‘펫(petㆍ반려동물)’ 산업이 소득수준 향상과 저출산,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21세기 유망 업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인구 역시 매년 증가해 1,000만 명을 넘어서 관련 시장 규모 역시 2조원 대에 육박하고 있다. 애견용품이나 의료 분야에 국한돼 있던 시장 역시 다양해져 최근에는 애완동물 관련 미용, 교육, 레저 등 신규 시장이 생성되고 있으며 시장 규모 역시 2020년 6조원 대 규모로까지 점쳐지는 등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애견미용사가 고소득 직종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미래 유망직업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강남 최고의 애견미용사 엄규리 팻 디자이너를 만났다.

애견미용사가 되려면?
- 전문 기술직인 애견미용은 기술연마를 위해 끊임없는 연습을 해야 하며 애견상식을 공부하기위해 애견미용학원 및 애견학과를 다닐 수가 있다. 그 후로 일반적인 가정견들을 미용하는 펫미용사가 되려면 학원 졸업 후 견습 과정을 통해 기술연마를 익히는 것이 좋다.

잘못된 상식과 단순히 강아지 털을 깎는 일이라 우습게 봐서는 절대 안 된다. 익숙치 못한 자신의 기술로 미용을 하게 되면 애견에게 뜻하지 못한 상해를 입힐 수 있으며 또한 반려견의 보호자에게 심한 컴플레인을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상처받고 힘들어져서 미용 일을 그만둔 사례가 많다. 무엇보다 애견 일을 한다는 건 애견을 좋아하는 맘이 중요하다. 또한 기술직이기에 기술연마를 위해 끊임없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어떻게 애견미용사의 길로 뛰어들었나?
- 최고의 피아니스트를 목표로 두고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지만 재능이 없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아버지의 권유로 21살에 다시 새로운 나의 목표를 갖고 이 분야에 도전했다.

힘든 점이 있다면?
- 애견 일을 하면서 느끼지만 정말 고된 일이다. 강아지는 움직이고 말 안 듣고 물려고 하는 아이들을 잘 달래어 미용을 완성도 있게 해야 한다. 하지만 미용도 미용이지만 손님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통하지 않으면 컴플레인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가 연속이 될 수 있다.

강아지는 움직이고 미용은 예쁘게 해야 하고 손님들의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야 하며 같이 일하는 식구들과도 트러블 없이 지내야한다. 다중의 책임을 갖고 일해야 하기에 심한 스트레스가 극한 직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장점도 많다. 미용순간은 힘들었지만 미용이 끝난 후 예뻐진 모습을 볼 땐 너무나 벅찬 감동이 밀려오며 애견들의 애교에 또한 힘든 순간들도 잊혀진다. 요즘은 예전과 틀려 기술이 뛰어날수록 보수도 그만큼 받을 수 있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이젠 애견미용사들도 권위를 찾아가는 것 같다.

보람된 순간이 있었다면? 
- 기회가 돼 외국에 나가서 일을 할 수 있었다. 캐나다와 미국에서의 내 직업은 정말 좋은 직업으로 평을 받고 있었다. 내 직업에 대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던 거 같다. 외국은 기술직에 더 높게 평을 하는 거 같았다. 내 기술로 세계 어디를 가든 좋은 대우를 받고 생활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온 좋은 경험이었다. 또한 한국에서도 일반 사무직 직업보다는 보수가 더 좋은 편이며 나이 제한 없이 기술만 있다면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더없는 장점이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 항상 꿈을 갖고 목표를 위해 계속 공부 중이다. 1차 목표는 애견미용과 도그쇼의 멋진 심사를 볼 수 있는 심사위원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며 큰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을 전달해 더 많은 후배들을 양성할 수 있는 교수가 되는 것이다.

애견미용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앞으로 애견미용에 관심 있거나 열심히 하고 있는 후배님들에게 직업의 자부심을 꼭 갖으란 말을 하고 싶다. 또한 미용기술은 계속적인 자아발전 공부를 해야지만 더 훌륭한 미용사의 길을 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김명희 뷰티,여행 전문기자>  ilyojourna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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