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영화배우 겸 감독, 명강사, 인터넷 강연 토크쇼 MC 등 만능 엔터테이너 ‘개그맨 고혜성’이 8년 전에 개봉한 ‘내 여자의 남자친구’라는 영화에 이어 또다시 영화배우 겸 감독으로 메가폰을 잡고 대중 앞으로 돌아온다.  

2006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활동을 시작한 고혜성은 180㎝의 훤칠한 키와 동안의 훈남스타일 외모에 친화력까지 갖췄다.

매력적인 외모를 자랑하는 고혜성은 10년 전 KBS 개그콘서트에서 ‘일구야~ 안 되겠니? 대한민국에 안되는 게 어딨니? 다되지!’라는 유행어로 당시에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개그맨에서 작가, 명강사로 활동하면서 이번에는 배우 겸 감독으로 영화 “웨딩드레스” 라는 작품의 메가폰을 잡는다.

그는 4년 동안 본인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주인공까지 맡는다고 한다. 영화장르는 멜로 스릴러로 올 가을에 크랭크인을 하려고 제작을 준비 중이라 하여 그와 인터뷰를 했다.

기자 : 오랜만이에요. 어떻게 지냈나요?
고혜성 : 8년 전에 자신감대통령이란 책을 낸 이후부터 그동안 9권의 책을 출간하고 동기부여 전문 강사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1000회 이상 강연을 다녔습니다.  관공서, 기업체, 학교 등 모든 곳에서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 영화 시나리오는 직접 쓴 건가요?
고혜성 : 네, 영화제목은 “웨딩드레스” 인데요. 제가 4년 전부터 구상을 하고 올해 4월에 완성을 했습니다. 개그도 어려웠지만 영화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영화가 종합예술이라고 하는데, 왜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이번에 시나리오를 쓰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아서 며칠 밤을 지새운 적도 많았습니다. 2시간 가까이 되는 내용을 상상으로 만든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개그맨 출신이다 보니 영화 곳곳에 웃음을 드리는 포인트는 쉽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개그맨 지망생 때부터 개그대본은 수백 개씩 만들어 봐서 웃기는 부분은 진짜 자신이 있고 관객 분들이 정말 많이 웃으실 거라 확신합니다.

기자 : 어떤 내용의 영화인가요?
고혜성 : 네, 남자주인공이 형사입니다. 제가 그 남자주인공을 맡는 고형사입니다. 하하! 여자주인공은 배우지망생인데 어느 날 사이코패스에게 납치되는데, 고형사가 그 여자주인공을 형사로써가 아니라 남자로써 사심으로 찾는 이야기입니다.

기자 : 여자주인공은 어느 배우로 캐스팅 할 예정인가요?
고혜성 : 미스유니버시아드에서 2위를 한 영화배우 이하늬씨를 캐스팅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제가 이하늬씨를 9년 전부터 좋아했었는데, 영화에서도 비슷한 설정으로 이하늬씨를 너무 좋아해서 형사를 그만 둘 정도로 미친 듯이 범인을 잡아서 구해내는 내용입니다.

기자 : 이하늬씨를 9년 전부터 좋아하셨다고요?
고혜성 : 네, 9년 전에 미스유니버시아드 한국대표로 출전하여 2위를 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첫눈에 반했습니다. 지금까지 이하늬씨보다 아름답고 지혜로운 여성을 못 만나서 지금까지 결혼도 못하고 있습니다. 하하!

기자 : 아직 결혼을 안 하셨군요?
고혜성 : 네, 지금 42살인데 올해는 꼭 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영화가 잘되면 12월 31일 전에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 영화는 처음 찍으시는 건가요?
고혜성 : 아닙니다. 8년 전에 개봉한 영화 ‘내 여자의 남자친구’ 라고 오전에 개봉해서 오후에 내린 영화를 주인공으로 찍었습니다. 하하!

기자 : 그럼 이번 영화가 두 번째네요. 영화배우라고 불러줘야 될 것 같네요?
고혜성 : 네, 그렇게 불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고등학교 때 꿈이 두 개가 있었습니다. 개그맨하고 영화배우였습니다. 개그맨으로는 여한이 없을 정도로 당시에 인기를 누려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번에는 영화로 다시 한 번 제 능력을 검증해보고 싶습니다. 전 이번 영화로 남우주연상을 타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자 : 목표가 정말 야무지시네요?
고혜성 : 4년 전에 영화시나리오를 구상할 때부터 무조건 남우주연상을 탄다는 목표로 시나리오를 썼습니다.  그래서 더 어려웠습니다. 공공의 적만 다섯 번을 보고, 이 영화보다 더 재밌고 탄탄하게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추리소설만 수백 권, 스릴러영화만 100여 편을 보았습니다. 목표가 크니까 그만큼 더 신경이 쓰이고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개그맨 때도 연기력은 그래도 괜찮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 진짜 실력은 웃기는 능력이 아니라 자연스러우면서도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것입니다. 이번 영화에서 반드시 증명시켜 드리겠습니다.

기자 : 정말 영화도 대박이 나서 TV에서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고혜성 : 네, 이번 영화를 끝으로 은퇴하려고 합니다.

기자 : 진짜요? 왜요?
고혜성 : 처음부터 그렇게 할 계획이었습니다. 딱 한 영화에 모든 걸 올인 하고 박수칠 때 떠나려고 합니다. 개그맨 때처럼 말입니다. 영화를 계속 찍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기자 : 인터뷰에서 묻는 상투적인 마지막 질문인데요. 그럼 그다음에는 무엇을 하려고요?
고혜성 : 정치를 할 것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생각했던 것입니다. 정치를 해서 국민들을 매일 즐겁게 웃겨드리고 실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개그맨이 무슨 정치냐고 하시겠지만, 실제로 이탈리아 총리는 개그맨 출신입니다. 외국에는 코미디언 출신 정치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변호사 등 법조인들만 국회의원 하라는 법이 없듯이 개그맨이 정치하면 안 된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은 편견을 버리셔야 합니다. 정말 대한민국이 지금보다 더 즐겁고 행복해지려면 개그맨이나 연예인들이 국회의원으로 많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연예인들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저는 개그맨으로 웃음을 드렸고, 국회의원이 되어 계속해서 웃음을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권력, 명예 이런 것은 전혀 원하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오락부장을 하면서 아무런 대가없이 그저 아이들이 웃어주는 것이 너무 좋았고, 지금도 그 마음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웃으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데 국회의원이 되어 올바른 법을 제대로 만들면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언젠가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반드시 제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기자 : 와우! 정말 대단하네요. 한 표 찍어 드리고 싶네요. 아무튼 이번 영화가 정말 잘 되어 꼭 결혼도 하고, 원하는 꿈도 이루셨으면 좋겠네요. 오늘 인터뷰에 응해 주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영화가 개봉되면 티켓한 장 보내주세요? 하하!
고혜성 : 네, 당연히 보내드리겠습니다. 인터뷰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일요저널이 최고의 언론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일요저널에 안 되는 게 어딨니? 다되지! 하하!

‘개그맨 고혜성’은 '만능 재주꾼'이라는 단어가 여전히 잘 어울리는 희극배우다. 그러나 그는 이루고 싶은 마지막 목표에 대해 "자기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삶을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는 자신의 꿈을 밝히면서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며,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인터뷰를 마치고 웃는 그의 모습은 분명 진심이 묻어났다. 또 한 번 만능엔터테이너 고혜성이라는 희극배우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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