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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악어, 참치, 태닝가죽, 뱀피, 소가죽 등등으로 시계 스트랩 만드는 것으로 시작악어 가죽 남자 반지갑의 인터넷 지존 <백범김군 선생>

닉네임 <백범 김군 선생>은 인터넷상에서 국내 최고 중에 하나로 알려져 왔다가 다시 최근 악어가죽으로만 지갑을 제작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는 “악어 가죽 남자 반지갑 오랜동안 구상만 해 오다 출시했습니다”며 “제가 악어가죽을  정말 좋아하다보니 저도 벌써 악어 지갑이 지금 3개나 됩니다.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반지갑부터 먼저 출시를 해 봤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백범 김군선생>은 스트랩을 만들기 시작할 때부터 악어가죽을 취급했고, 악어가죽만 5년 정도 만졌다고 한다. 국내에서 괜찮게 유통되는 가죽은 거의 만져봤다고 한다.
그는 “다들 아시다시피 악어가죽 스트랩만 몇 백 개 이상은 만들었습니다. 말이 몇 백 개지 날려 먹은거 합치면 과장해서 몇 천개는 되겠네요. 누구보다도 어떤 가죽이 좋은 가죽인지는 더 잘 알구요. 나름 치열하게 악어가죽을 선별하고 취급해왔습니다. 에르메스에 납품되는 H.C.P
루이비통이 인수한 HENGLONG 가죽을 주로 다뤘었고요. 일일이 제가 다 고르고 눈으로 확인하고 만져보고 냄새까지 맡아가면서 가죽을 고르고 했었죠”라고 설명했다.

▲제작 모습

<백범 김군선생>은 “악어 반지갑에 사용될 악어가죽은 heng long사의 나일 크로커다일(Nile Crocodile)입니다. 내부 안감은 프랑스산 고트가죽과 토고가죽으로 제작이 될 예정이구요. 참고로 프랑스산 고트가죽(산양가죽)은 에르메스 남자 반지갑을 제작할 때 포켓가죽으로 사용하는 재료입니다. 토고 가죽 같은 경우는 에르메스 벌킨백의 재료이구요. 그냥 좋은 가죽 쓴다고 이해를 돕기 위해 에르메스사의 가죽을 곁들여 알려드린 겁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 일문일답, 
 
1. (파네라이가 첫 시계가 아니라면)파네라이 시계는 언제 처음 접하게 됐나요?

-2006년도쯤인가 어떤 잡지에서 파네라이가 소개가 되었는데, 그때 까지만 해도 파네라이 마니아가 그렇게 많던 시절이 아니었다. 나도 생소했었다. 그리고 첨엔 이렇게 생긴 시계가 인기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었다. 근데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마니아가 늘었다.
실물로는 시계모임을 하면서 봤던 것 같다. 그때가 2008년도쯤이었던 것 같다.
나도 그 즈음 베이스모델 pam112로 파네라이를 처음 들이게 되었다. 

2. TM트랩을 만들게 된 계기와 제작을 시작한지는 얼마나 됐는지 궁금합니다.

-초창기 파네라이 스트랩은 너무 비쌌다. 해외제작자들이 파는 것도 비쌌고
국내에 몇 없는 제작자들것도 비쌌고 OEM(정품스트랩)은 당연히 비싸고...
많은 스트랩을 보유하기엔 어린나이에(이때까지만해도 20대였음.) 부담이 많이 됐던 것 같다.
그리고 워낙 손으로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연구정신도 있기에 시작했던 것 같다.
2009년도쯤에 처음으로 가죽을 만지고 스트랩 제작을 시작했다.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건 그 후로 2년쯤 뒤였다. 혼자서 만들고 즐기던게 동호인들 사이에서 조금씩 알려지고 인정받고 나서부터 자신감이 붙었고, 내가 만든 제품에 책임을 질수 있을 때 쯤 판매를 시작했다.

▲ 파네라이 스페셜태닝 라이트 브라운 스트랩
▲파네라이블루 스트랩

3. 인피니토 브랜드의 대표적인 스트랩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표적인 스트랩은 아무래도 엘리게이터 스트랩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OEM과는 다른 많은 색상의 가죽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파네라이 스트랩이 인피니토 스트랩을 있게한 계기였기 때문에 파네라이 엘리게이터 스트랩을 많이 만든다.
연구도 많이 되었고 지금은 내가 생각하기에도 잘 만드는 것 같다. 

4. 가죽을 다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가죽 공예를 따로 배우셨나요?

-일단 좋은 가죽이 어떤건지 많이 알아봤고, 그중에 스트랩으로 쓸만한 가죽을 선별한 뒤 가죽을 구매해봤다. 즉 첨엔 이 가죽 저 가죽 많이 사서 돈을 좀 날렸다.(많은 정보수집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건 잘못된 정보가 너무 많았다. 그냥 괜찮다는 가죽을 사서 만들어보고 실패해보고 돈 날려보고 해야 뭐가 나오는 것 같다.
가죽 공예는 따로 배우진 않았다. 첨 시작할 때만 해도 국내 가죽공예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도구도 만들어보고, 커스텀도 많이 해보고… 암튼 처음엔 엄청난 시행착오가 있었다.

5. 가죽을 고를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악어가죽으로 얘기해보겠다.
먼저 가죽의 표면이 깨끗하고 질 좋은걸 고르는건 너무나 당연하고, 내가 이 가죽으로 스트랩을 만들어 찼을 때 충분히 만족하고 스트랩이 다 떨어질 때까지 계속해서 만족하면서 찰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가죽을 고른다.
(이 과정에서 색상, 질감, 가죽의 질, 프레시한 느낌 등이 복합적으로 드는 것 같다.)

▲ 파나네일리 다양한 스트랩

6. 제작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으며, 가장 기억에 남은 의뢰자는 누구였나요?

-손으로 만들기 아주 어려운 경우가 있다. (사이즈가 아주 작다거나 아주 특이한 구조를 가진 시계스트랩 등) 첨엔 이걸 못 만든다고 말하기가 어려웠다. 왠지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거절하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떤 어떤 스트랩은 OEM으로 구매 하시는게 낫다고 미리 말씀드린다. 특이한 구조의 스트랩은 공정이 정해져 있는 팩토리에서 나오는 스트랩이 퀄리티가 나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기억에 남은 의뢰자는 몇 분 있지만, 해외에서 주문하셔서(한국분) 아주 아주 만족하신다면서 해외포럼에 글 올려주시고 소개해주시고 하신분이 있다. 아주 감사했다.

7. 물론 시계 스트랩 제작이 모든 공정이 꼼꼼히 이루어져야 하지만,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착용감이다. 디자인 및 가죽의 질도 중요하지만 착용했을 때 불편하면 안된다.
이건 구두를 만드는 장인들도 똑같이 생각 할 것이다.

▲ 파네라이 스페셜태닝 라이트 브라운 스트랩
▲ 파네라이 스페셜 태닝 라이트 브라운 스트랩

8. 다른 제작자들과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재는 다양한 시계브랜드의 스트랩을 만든다. (초창기는 거의 파네라이 위주였다.)
의뢰하시는 분들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 해 줄 수 있는 제작자는 몇 없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선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악어가죽은 국내 개인 공방을 운영 하시는 분 모두 통틀어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듯 하다. 

9. 앞으로의 계획은 ?

-현재까진 스트랩만 다뤄왔다. 그렇지만 가죽을 늘 만지다보니 다른 무언가도 해보고 싶은 생각을 늘 해왔다. 어떤 아이템이 좋을까 많이 고민했다. 
사실 남자들이 할 수 있는 가죽 아이템은 몇 안된다. 가방 지갑 등.
그래서 지갑을 만들어보고 싶었고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악어지갑은 사실 대부분 명품브랜드에서만 다루고 굉장히 고가다. 가격을 알면 입이 쩍 벌어 질만큼의 가격이다. 
수년간의 악어가죽을 다뤄오면서 아주 많은 노하우가 생겼다. 
이런 노하우를 살려서 대중적인 악어 지갑을 선보이려한다.
명품브랜드(에르메스, 콜롬보 등)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악어지갑의 색상은 몇가지 되지 않는다.
현재 준비 중인 지갑은 10여 가지의 색상이며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가격대로 출시하려고 계속해서 준비 중이고 거의 95%수준까지 도달했다. 곧 출시할 예정이다.

10. 마지막으로 스트랩 제작은 백범김군님에게 무엇인가요?

-즐거움이며 자부심이다.
손으로 만들고 하는 걸 워낙 좋아한다. 그리고 가죽제품도 좋아하고 시계도 좋아한다.
이러니 즐겁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다.
나 혼자 즐기면 거기서 그치겠지만 다른 이도 즐겁게 하고 싶다.
그러려면 잘 만들어야 된다. 단지 잘 만들뿐만 아니라 감성을 자극해야 된다.
그러기에 엄청 노력한다. 그래서 스트랩제작자로서 자부심도 엄청나다.

김태성 기자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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