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은 유전적으로 북방계와 남방계 이중의 민족기원

■ ‘하늘’로부터 비롯된 ‘한(韓)’-고조선의 환인(桓因), 환웅(桓雄)에도 의미

▲고구려의 고분벽화

한국인은 대부분 남방의 농경문화 민족에서 그리고, 일부는 북방의 유목·기마 민족에서 비롯돼 ‘이중의 민족기원’을 지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한국인과 몽골인이 유전적으로 매우 가깝다는 최근 다른 연구결과와 달리, 한국인은 유전적으로 중국 베이징 한족과 만주족, 일본인과 매우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김욱 단국대 교수(인류유전학) 연구팀은 “한국인을 비롯한 중국·일본·베트남·몽골 등 동아시아 11개 민족집단에서 1949명의 유전자를 조사·분석한 결과 한국인은 북방계보다는 주로 남방계에서 비롯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북방계도 뚜렷해 ‘이중의 민족기원’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빙하기가 끝나고 정착 농경생활이 시작되면서 사람 살기 좋은 황하 중ㆍ하류 지역과 만주와 우리나라 땅으로 많은 인구가 몰려들게 되었다. 그러면서 여기저기에 고대 문화가 꽃피게 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생활문화로 쌀농사와 돼지 사육의 흔적은 남방문화의 이동과 확산을 이야기해준다고 볼 수 있다. 

 ‘동이족’이라는 말이 우리로부터 생겨난 말이 아니고 중국의 화하족(華夏族) 곧 한족(漢族)으로부터 생겨난 말이다. 그동안 많이 써와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한 편이다. 그러나 이 ‘동이족’이라는 말이 오랜 세월을 거쳐 온, 특정 종족을 가리킨 말은 아니다. 화하족(華夏族)이 보았을 동쪽 지역의 사람들을 얕잡아 부른 이름이었고, 그 범위나 족속이 일정하지 않았다.

​일부에서 ‘하늘’로부터 비롯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한(韓)’이라는 말을 활용해 ‘한족(韓族)’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역사시대 초기의 우리나라 남부지역의 종족을 가리킬 때 쓰는 경우가 많은데, 고조선의 환인(桓因)이나 환웅(桓雄)에 한(韓)의 의미가 들어있을 것으로 보아 통틀어 이야기해도 별로 틀리다고 할 수는 없을 듯싶다.

고대 동이족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국 역사도 시작

고대 동이족들이 중원으로 들어가 큰 세력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역사도 시작되었다는 말이 된다. 당시 환국(桓國)과 배달국, 그리고 그 뒤의 단군조선에서 갈라져 나간 구환족(九桓族), 즉 구이(九夷)들은 중원대륙의 대부분을 활동무대로 하였는데, 이와 관련하여 중국의 학자 서량지(徐亮之)는 《중국사전사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전부터 은나라와 주나라에 이르기까지 동이족의 활동 범위는 실로 포괄적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지금의 산동성 전부와 하북성의 발해 연안, 하남성의 서북, 안휘성의 중북부 지역, 호북성의 동쪽, 그리고 요동반도와 조선반도 등 광대한 구역이며, 산동반도가 그 중심 지역이다.』

중국대륙의 대부분을 동이족이 차지하고 살았으며 중국인들의 시조인 삼황오제가 동이족이었다는 것은 중국의 학자들 스스로 수많은 자료와 문헌, 유물 등을 검토한 끝에 내린 결론일 것이며, 저들이 아무런 근거 없이 자신들의 뿌리를 뒤엎는 혁명적인 주장을 할 리는 만무하다.

결국 고대 중국의 역사는 곧 동이족의 여러 지류가 중원으로 흘러들어가 서로 얽히고 설키는 과정에서 성립된 왕조들의 역사에 지나지 않으며, 지금도 넓은 대륙에 산재한 56개의 소수민족은 그 잔영임이 틀림없다.

▲ 문명의 이동

▲ 동이족의 당시 활동 지역

고조선에서 철기 문화 보급 되며 삼국으로 정립

기원전 2333년 널리 인간을 유익하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단군 왕검이 아사달을 도읍지로 하여 건국하였다.

고조선의 사회는  왕 밑에 여러 관직이 있었고. 백성들을 다스리기 위한 8개조 법이 있었다. 고조선의 8개조 법은 사람을 죽인 자를 사형에 처하고, 남에게 상해를 입힌 자는 곡식으로 갚고, 도둑질은 한 자는 데려다 종으로 삼는 등 인과응보에 철저하였다.

이후, 철기 문화가 보급되면서 부여, 고구려, 옥저, 동예, 삼한(마한, 변한, 진한) 등의 여러 나라가 일어났고, 철을 중심으로 나라 사이에 무역이 이루어 졌다. 그리고, 주몽이 압록강 중류지역의 졸본에서 고구려를 일으키면서 삼국시대가 태동한다.

▲ 삼국시대 초기 영향력

고구려는 불교를 받아들이고 태학을 세워 인재를 길렀으며,  광개토대왕은 적극적인 정복 정책을 통해 요동과 요서 지방을 차지하였고 만주로 영토를 크게 넓혔다. 또한 장수왕은 도읍을 구내성에서 평양성으로 옮기고, 남쪽으로 영토를 넓혀 백제와 신라를 위협하였다. 고구려 문화의 특징은 씩씩하고 굳센 기상을 엿볼 수 있다.

고분 벽화로는 고구려인들의 생활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대표적인 문화재로는 광개토 대왕릉비, 무용총, 장군총, 안학궁 터, 평양성 터 등 이있으며, 고구려 승려 혜자는 쇼토쿠 태자의 스승이 되었고, 승려 담징은 호류사의 금당벽화를 그렸다. 

이어, 온조가 한강 유역에서 백제를 일으켰는데, 삼국 중 가장 먼저 전성기를 맞는다. 고이왕은 국가의 제도를 정비하였다. 근초고왕은 북쪽으로 한강 이북까지, 남쪽으로 마한을 통합하여 남해안까지 영토를 넓혔으며 백제는 중국, 일본에도 세력을 뻗친다. 도읍지를 위례성에서 5세기경 고구려 장수왕의 공격으로 한강 유역을 잃고 웅진으로 옮겼다가 신라와 군사 동맹을 맺어 고구려에 대항하였고, 후에 도읍을 사비로 옮기고 국력을 회복하였다.

백제의 아직기와 왕인은 일본인들에게 한문과 유학을 가르쳤으며, 불경과 불상, 5경 박사 등을 보내어 일본 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백제문화는 특징은 온화하고 섬세하며, 대표적인 문화재로는 송산리 고분(무령왕릉), 공산성, 미륵사지 석탑, 정림사지 5층 석탑, 백제 금동 대향로 등이 있다.  

신라와 가야

신라는 박혁거세가 금성(경주)을 중심으로 일으켰으며, 삼국 중 가장 늦게 전성기를 맞았다. 법흥왕은 불교를 나라의 종교로 인정한 후, 왕권을 강화하고 국가의 기틀을 다졌다.

진흥왕은 인재를 야성하기 위해 화랑 제도를 정비하였고, 백제와 힘을 합쳐 고구려를 공격하여 한강유역을 차지하였고, 새로 개척한 영토에 순수비를 세웠고, 삼국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낙동강 유역의 대가야를 정복하였다.

신라 문화의 특징은 고구려와 백제의 영향을 받아 씩씩함과 섬세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대표적인 문화재로는 왕릉(천마총, 금관총 등), 금과, 왕관 장식, 금귀걸이, 첨성대, 안압지 등이 있고 신라는 일본에 배 만드는 기술, 성과 제방을 쌓는 기술, 퇴 제조술 등을 전해 주었다. 결국 신라는 당나라의 힘을 빌려 삼국을 통일하게 되지만 당나라에 복속되고 북쪽 모두를 당나라에 넘겨 반쪽통일 이라는 학설도 있다.

가야는 1세기경 낙동강 유역에서 일어났다. 금관가야, 대가야, 소가야, 아라가야, 성산가야, 고령가야의 6개 가야 연맹으로 이루어졌다. 여섯 가야가 독립적으로 성장하였다. 수로왕이 세운 김해의 금관가야가 중심이 되어 철기 문화를 일으켰다. 후기에는 고령의 대가야가 중심이 되었다.

그러나 하나의 나라를 이루지 못하고, 신라에 의해 정복되었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가장먼저 철기 문화가 발달하였고. 신라와 일본의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문화재로는 철제 갑옷. 철제 투구, 기마 인물형 투구, 토기, 금동관 등이 있다.

발해와 후삼국, 그리고 고려

삼국 문화의 특징은 우리 조상들은 삼국 시대 이전부터 일본으로 건너갔으며, 삼국 시대 이후 일본의 요청으로 학자, 승려, 기술자들이 많이 건너갔다. 이들은 일본의 고대 문화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고구려가 멸망한 30여 년이 지나 옛 고구려 장수 대조영이 한반도 북쪽에 `발해`를 세워 고구려의 기상과 문화를 이어갔다. 발해의 문화와 예술은 고구려 문화의 특색 위에 당의 문화가 더해져 매우 세련되었다. 통일신라는 견휜이 세운 후백제, 궁예가 세운 후고구려로 분열되었다가 고려로 통일되었다. 이때를 후삼국시대라고 한다. 고려는 능력에 따라 관리를 뽑는 과거 제도가 실시되었고, 지방 제도가 정비되었다.

최승로는 `임금이 지켜야 할 28가지(시무 28조)`를 왕에게 건의하여 나라의 기틀을 튼튼히 하고자 하였다. 고려는 송나라, 일본, 아라비아 상인 등과 무역을 하였고, 무역의 중심지는 벽란도였다. 이때 고려의 수출품은 금, 은, 구리, 인삼, 종이, 나전칠기, 화문석, 부채 등이고, 수입품은 책, 약재, 비단, 향료, 차 등이었다. 고려는  거란, 여진, 몽고(원) 등 북방 민족과  수차례 전쟁을 치렀다.  그 과정에서 고려 시대의 문화유산으로는 팔만대장경으로 부처의 힘으로 몽고를 물리치려는 소망으로 16년에 걸쳐 만들었다.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으며,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고려는 세계 최초로 금속 활자를 만들어 `직지심체요절`이란 책을 인쇄하였고, 맑고 투명한 푸른빛이 돌며 상감이라는 무늬 새기기 방법을 사용하여 그 유명한 고려청자를 완성하였다.

▲ 팔만대장경 원판

▲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조 선

고려 말 명나라를 치러 가던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군사를 돌려 고려의 왕족과 반대 세력을 물리치고 새로운 나라를 세웠다. 서기 1392년 고조선을 계승한다는 뜻에서 나라 이름을 조선으로 하고, 도읍을 한양으로 정하고 경복궁, 종묘, 학교, 관청 등을 한양에 세웠다.

▲ 숭례문

북방을 명나라에 포기한 이성계는 남쪽에 있는 한양으로 수도를 정하였다. 한양은 교통이 편리하고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새로운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가 되기에 적합한 곳이었다. 조선은 새로운 정치와 제도로 유교의 정신에 따라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가르쳤고, 백성들이 지켜야 할 법을 기록한 경국대전을 만들었으며, 남자들은 신분증명서인 호패를 항상 지니고 다녀야 했다.

그러나 유교는 실용적이지 못하고 남녀차별문제를 안고 있었다. 조선 시대의 신분은  양반, 중인, 상민, 천민으로 나누어져 일본이 침략한 1930년경까지 이어져 왔다.

초기 조선의 대외 관계는 세종 때 여진족을 몰아내고, 그 지역에 4군 6진을 설치하여 영토를 넓혔다. 또한 여진족에게는 각종 회유책을 씀과 동시에 군사적 경계 또한 늦추지 않았다.

명과의 관계에서는 개국 초부터 정기적으로 사신을 보내어 사대의 예를 하였고, 수시로도 사신을 보내 외교 관계를 유지하였다.

쉽게 말하면 신하의 예를 다 하였다. 일본과의 관계는 세종 때 왜구의 근거지인 쓰시마 섬을 정벌하고, 쓰시마 섬 정벌 이후 일본의 요구에 의해 세 개의 항구(삼포)를 열어 무역을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조선은 일본의 침략으로 임진왜란과 정묘 재란, 청의 침략으로 병자호란 등 국란을 겪었다.

▲ 동래선생교정북사상절

▲ 이충무공 난중일기 부 서간첩 · 임진장초

조선 후기 농업 기술의 발달로 모내기법(이앙법) (모판에 모를 미리 길러서 물을 댄 논에 옮겨 심는 파종법으로)으로 2모작을 가능하게 하여 농민의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였다. 모내기법이 널리 퍼지게 된 이유는 저수지(수리시설)를 많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 골뿌림법은 밭두둑을 높이 만들어 고랑에 씨를 뿌리는 방법으로 이 방법으로 농사를 지으면 농작물이 추위에 잘 견디고 수분도 쉽게 얻을 수 있으며, 잡초 제거도 쉽다.

조선후기 상업의 발달과 함께 서민 문화 활동, 실학자 등장

조선 후기 상업에도 변화가 일어나 물건을 사고 파는 일은 주로 장시에서 이루어졌다. 상업의 발달로 시장이 크게 발달하고, 금속화폐(상평통보)가 쓰이게 되었다.

서민들이 경제적으로 넉넉해지면서 조선 후기의 서민들의 문화 활동으로 판소리, 탈놀이, 민화 같은 예술과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판소리나 민화의 내용은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복을 가져다주며, 출세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들이다.

실학개혁은 실사구시와 이용후생의 이념에 바탕을 둔 학문으로, 백성들이 잘살고 나라가 튼튼해지는 방법을 연구한 학문이다. 당시 유학자들이 이론과 학설에 치우쳐 백성들의 실제 생활에 도움을 주는 학문에 힘쓰지 못했고, 실학자들은 서양 문물의 전래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되었다. 토지는 농사짓는 사람이 가져야 하며, 신분 차별을 없애야 하고, 지방 관리들은 백성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등 여러 분야에 걸친 개혁을 주장하였다.

실학자들의 분야별 활동 업적으로 농사 기술 분야에서는 유형원, 이익, 정약용 (토지와 세금 제도 개혁), 상공업 분야에서는 박지원(열하일기 저술), 박제가(상업 활동 장려) , 과학 기술 분야에서는 정약용(거중기 발명), 홍대용(지동설 주장), 지리 및 역사 분야에서는 김정호(대동여지도 완성), 안정복(동사강목 저술)이었다.

흥선대원군 병인양요, 신미양요 거치며 쇄국정책, 일본과 불평등 강화도 조약 맺어

이와 때를 같이하여 민간 신앙 성행 및 새로운 종교가 출현하여, 조선 후기 사회 불안으로 정신적 돌파구를 찾기 위해 백성들이 신앙이나 종교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았다. 특히 천주교와 동학이 성행하였으며 동학은 서학(천주교)에 대응하여 생겨난 종교지만, 천주교와 동학 모두 하늘을 섬기며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다는 정신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흥선 대원군의 왕권강화차원의 개혁 정치 인재 등용, 서원 정리, 경복궁 중건, 양반에게 세금 부과 등을 추진하였다.

흥선대원군은 프랑스와 병인양요(1866년), 미국과 신미양요(1871년)를 치루면서, 전국 곳곳에 척화비를 세워 서양과의 접촉을 막으려고 하였다. 강화도 조약은 일본이 운요호 사건이 구실이 되어 1875년 일본 군함 운요호가 강화 해협에 침범하여, 초지진 포대를 무너뜨리고 영종도에 상륙하여 양민들을 죽이고 관청을 불태웠다.

그 뒤로 조선은 1876년 처음 강화도 조약으로 조선은 일본과 최초의 근대적 조약이면서 불평등 조약인 강화도 조약을 맺게 되었다. 이에 급진 개화파(김옥균, 서재필, 박영효 등)들이 근대 국가를 빨리 이룩하고자 일본의 도움을 받아 우정국 개국 축하연을 기회로 삼아 갑신정변을 일으켜 청나라에 바치던 조공 폐지, 신분 제도 폐지, 부정한 관리 처벌 등을 하였다.

이에 반해, 서양 세력의 침략과 조정의 자주적 개혁 실패는 종교로 시작된 동학은 사회·경제적 개혁 운동으로 발전 하는 계기가 되었고, 부정한 관리 처벌과 신분 제도 개선, 불법적으로 거두어들이는 세금 폐지 등 개혁을 요구 하였다.

갑오개혁과 대한제국, 그리고 을사조약

갑오개혁은 청나라에 의지하지 않고 자주 독립을 지향, 과거 제도 폐지, 나라의 공식문서에 한글 사용, 근대식 화폐 제도 채택, 신분 차별 없앰, 조혼 금지, 과부 재혼 허용 등을 내세우며 개화당이 집권한 이후 조선의 전통적인 제도를 근대적 국가 형태로 고치고자 했다. 이어 독립 협회는 한국 최초의 근대적인 사회·정치 단체로, 나라의 자주 독립을 목적으로 한 구국 운동을 펼쳐 나갔다.

고종황제는 대한 제국 자주 독립국임을 선포하고, 고종 황제 즉위식을 거행하고, 자주 국가로서 필요한 여러 가지 개혁을 추진하였다. 개화 정책에 따른 근대 문물과 제도로 근대 사립 학교 설립(원산 학사), 근대 화폐, 신문 발행, 우체국 설립, 서양식 병원 설립(광혜원), 전기와 전화 가설, 전차·기차·자동차 등 새로운 교통수단의 등장 등이다.

그러나, 청·일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청나라의 영향력을 배제시켰고, 러·일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우리의 외교권을 빼앗은 ‘을사조약’을 강제로 체결하였다. 을사조약에 대해 고종은 헤이그에 특사를 파견해 일제의 침략을 세계 여러 나라에 알리고자 하였다. 이어 전국적으로 의병 운동이 일어났는데, 1890년대 이후 일제 침략에 맞서 일어난 의병 운동이 을사조약을 계기로 더욱 거세졌다. 의병들의 무기는 곤봉과 도끼, 낫, 화승총 등이었고, 일본군의 무기는 38식 소총, 기관총 등이었다.

의병들은  자기 고장의 지리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매복과 기습 공격 등의 작전을 벌여 일본군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이때 대표적 의병장으로는 홍범도(갑산), 이강년(인제), 이소응(춘천), 유인석(제천), 신돌석(평해), 민긍호(여주), 민종식(홍성), 최익현과 임병찬(태인), 노응규(진주) 등 이었다.

무장투쟁과 함께 문화 운동, 서상돈 중심 국채보상운동,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무장투쟁과 함께 민족의 힘을 기르기 위한 노력으로  안창호는 일본의 식민지 교육에 대항하여 평양에 대성 학교를 세웠다. 이용익은 보성 학원을 설립하여 인재를 길러 냈다. 이승훈은 평안 북도 정주에 오산 학교를 세웠다.

우리 정부가 일본에 진 빚을 국민이 갚자는 국채보상운동으로, 서상돈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황성 신문과 대한 매일 신보 등의 후원으로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박은식, 신채호 등은 역사책을 발행하여 나라 사랑의 마음을 기르고자 하였다. 주시경은 나라의 주권을 잃었을 때 우리말을 연구하여 우리의 얼과 혼을 지키려고 노력하였다.

1919년 3월 1일 온 겨레가 참여한 독립 만세 운동이 일어났고, 이내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이에 일제는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집을 불태우는 등 가혹한 탄압을 하였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우리 민족의 독립 정신을 키우고 대한민국 임시 정부를 세우는 데에 영향을 주었다.

임시정부는 독립 운동을 보다 효과적이고 조직적으로 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 세워졌다. 임정은 연통제 실시, 독립 신문 발간, 외교 활동 전개, 한국 광복군 창설, 역사 편찬부 설치 등의 활동을 하면서 국내·외 독립 운동의 중심 역할을 하였다. 3·1 운동 이후의 독립 운동 무장 독립 운동 으로는 봉오동 전투(홍범도), 청산리 대첩(김좌진) 또 한인 애국단은 1926년 김구가 조직한 단체로, 이봉창, 윤봉길 의사 등이 단원으로 활약하였다.

국내에서도 독립 운동이 활발하여 신간회는 국내의 독립 운동 단체를 통합하여 조직되었고, 우리말 교육을 실시할 것을 주장하였다.  신문사를 중심으로 한글을 보급하기 위한 문맹퇴치 운동이 일어났고, 물산 장려 운동은 우리 민족의 경제 자립 운동이었다. 그리고 조선어 학회는 한글을 연구할 목적으로 조직된 단체로, 잡지 ‘한글’을 발행하였다.

이러한 국내외 독립운동가들의 노력은 8·15 광복을 맞게 됐고, 우여곡절 속에 탄생한 대한민국 정부는  좌, 우익의 갈등과 6,25전쟁 4,19로 인한 이승만대통령의 하야, 박정희 대통령의 5.16과 국가주도의  고도 경제성장, 10.26과 5.18, 6.29선언과 88올림픽, 문민정부 탄생과 IMF, 금모으기 운동과 벤처 신화, 한류 열풍 등을 거쳐 G20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조승현 총괄사장/대기자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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