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상호금융(신협·단위농협·수협·산림조합) 조합원이 통장을 만들면 ‘출자금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출자금은 조합 탈퇴 시에만 환급받을 수 있다’고 안내가 통장에 기재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 정보제공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출자금은 고객이 상호금융에 조합원으로 가입할 때 내는 일종의 자본금이다. 출자한 금액만큼 배당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상호금융 출자금은 1000만원 이하 금액에 한해 배당소득 비과세 혜택이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기본 출자금(월 5000~2만원)에 더해 추가로 출자금을 적립하는 조합원이 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상호금융 출자금은 14조7000억 원으로 2014년 말(13조6000억 원)보다 8%(1조1000억 원) 늘었다.
  
그러나 상호금융 출자금은 예금보험공사의 보호(5000만원 한도)를 받는 예·적금과 달리 원칙적으로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다. 거래 조합이 부실해지면 출자금 원금에 손실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그동안 단위농협·수협·산림조합은 원금 보장을 하지 않았다. 신협은 올해까지 원금을 보장했지만 신협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넣는 출자금은 다른 상호금융처럼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다. 다만 올해 연말까지 넣은 출자금에 대해 원금을 보장한다.
  
출자금은 조합에서 탈퇴하더라도 다음회계연도 주주총회 뒤 환급 받을 수 있다. 지역 조합의 대부분은 12월 결산이지만 직장 신협은 모기업의 회계연도에 따라 결산 월이 각각 3월, 6월, 9월이 될 수 있다. 12월 결산법인의 주총은 통상 2~3월에 열린다. 만일 12월 결산법인인 직장에서 올해 1월 초에 퇴직했는데 주총이 내년 3월 예정돼 있다면 1년 3개월 뒤에나 출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선데이저널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