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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2〕 지속 가능한 국제영화제와 한국영화산업의 발전생존전략제2탄, 한국영화시장 진단과 발전방향

한국의 국제영화제는 각 지방마다 있다고 할 정도로 여러 자치단체에서 국제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각 지방에서 개최하는 국제영화제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문제는 국제영화제의 수지(국제영화제 총수입-국제영화제 총지출)가 적자인 점이다. 어려운 자치단체의 재정사정에도 불구하고, 지역발전이라는 정책을 내걸고 각 자치단체들이 지원하고 있다. 국제영화제 차원의 자립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와 집행위원회가 스스로 주체성을 가져야 한다. 정부-지자체-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의 정책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그런 취지에서 본보 선데이저널에서는 “지속 가능한 국제영화제와 한국영화산업의 발전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제1탄 : 지금 한국영화는?, 제2탄 : 한국영화시장 진단과 발전방향, 제3탄 : 미래전략과 중점과제, 제4탄 : 미래 한국영화모습, 제5탄 : 지속 가능한 한국의 국제영화제’를 심층 취재 보도할 계획이다.(편집자 주)  

● 세계영화시장 현황

- 미국 주도와 중국의 빠른 성장

세계영화시장은 미국주도하에 중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 1위 자국시장을 가진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대자본을 동원하여, 전 세계 배우, 창작․제작인력과 시각특수효과를 활용해 만들어내고 있는 블록버스터영화가 세계영화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14년에는 20세기 폭스, 월트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소니,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라이온스게이트 등 7개 메이저 스튜디오 영화의 세계 상영관 매출은 243억 달러(약 27조원)로 시장점유율은 67%에 달했다.

또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회사는 자국영화 점유율이 높은 해외국가에서 현지영화 제작투자 등을 통해 지속적인 지배력 유지와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2014년 세계 주요 영화산업 국가 내 미국영화 점유율은 미국 98.0%로 1위를 차지하였고, 다음으로 캐나다 88.6%, 브라질 83.0%, 호주 73.7%, 영국 66.3%, 독일 62.6%, 한국 46.3%, 프랑스 45.4%, 중국 32.0%순이었다.

중국영화산업은 대자본과 정부지원을 바탕으로 연 30%에 달하는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2018년에는 세계 1위 시장이 될 전망이며, 할리우드영화투자, 해외영화사 지분매입 등 공격적 진출로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영화의 연도별 관객 증가율은 2010년 30.2%에서, 2011년 45.5%, 2012년 33.9%, 2013년 32.4%, 2014년 35.6%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중국영화의 연도별 시장점유율은 2010년 47.2%에서, 2011년 26.6%, 2012년 24.2%, 2013년 14.8%, 2014년 31.3%를 보였다. 중국영화의 연도별 영화 스크린 수는 2010년 6256개, 2011년 9286개, 2012년 1만3118개, 2013년 1만8398개, 2014년 2만4317개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아세안지역은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중심으로, 중남미는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천만 명과 베트남 9천3백만 명으로 많은 인구와 정부지원, 우수 영화인력, 상영관 증가 등을 바탕으로 성장 중에 있으며, 중남미시장은 2019년까지 연평균 7%씩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온라인영화시장의 확대

온라인영화시장은 2019년까지 연평균 10.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OTT(Over The Top)라는 셋톱박스 없는 인터넷기반 동영상 서비스 중심으로, 북미 온라인 영화시장은 2019년까지 연평균 14.5% 성장, 상영관 매출을 추월하여 북미 영화산업 매출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업체가 직접영화를 제작, 투자하거나 온라인으로 개봉하는 영화제작이 활발해져 전통적 방식의 시장흐름을 탈피하는 추세다. 부문별 세계영화시장 규모 변화 추이를 보면 2010년 총 865억 달러로, 극장은 338억 달러에 39.0%, 홈비디오 433억 달러에 50.0%, 온라인영화 74억 달러에 11.0%를 차지했다. 

2014년 총 874억 달러로, 극장은 393억 달러에 45.0%, 홈비디오 308억 달러에 35.2%, 온라인영화 152억 달러에 19.8%였고, 다가오는 2019년에는 총 1066억 달러에 극장은 515억 달러에 48.3%, 홈비디오는 228억 달러에 21.4%, 온라인영화는 302억 달러에 30.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한국영화시장의 과제

- 영화산업의 활력저하

인구대비 세계최고 수준에 도달한 영화관객 수가 고령화, 낮은 출산율을 고려할 때 머지않아 한국영화시장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영화시장은 2015년~2019년 기간 동안 연평균 1.1%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영화시장 성장률은 중국이 14.4%로 가장 높고, 이어 브라질 6.0%, 다음으로 미국 4.8%, 영국 1.9%, 독일 1.9%, 캐나다 1.8%, 호주 1.4%, 한국 1.1% 일본 -0.3%, 프랑스 -0.5% 순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등 전체 관람이 가능한 가족영화의 경우 기획, 자본, 기술 등 모든 면에서 할리우드영화에 비해 경쟁력이 열세다. 지난 5년간 전체 관람가 영화관객의 한국영화 점유율은 12.9%, 12세 관람가 한국영화 점유율은 31.0%에 불과했다. 

애니메이션영화 관객 수는 5년간 8천9백만 명이나, 한국 애니메이션 관객은 7.0%인 624만 명, 외국 애니메이션 관객은 93.0%인 8천280만 명이었다. 애니메이션은 문화 할인율이 낮아 타문화권 내 수용도가 실사영화에 비해 매우 높아서 해외 수출에 적합한 영화장르다.

할리우드영화는 고품질 3D영화, 첨단특수효과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가는데 비해 국내 영화계의 시도는 제작비 한계로 인해 부족한 편이다. 2013년 ‘미스터 고’ 이후 전체 3D로 제작된 상업영화는 없으며, 국내 특수효과 업체들의 매출은 대부분 중국영화 프로젝트에서 발생하였다.

안정지향형 영화제작과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영화문화 측면에서 깊이와 다양성이 부족해지는 등 획일화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10억~50억 원 상당의 중․저예산규모의 영화시장 약세로, 지난 5년간 제작편수는 25% 감소하였으며, 제작비 80억 원 이상의 대작영화는 2011년 5편에서 2015년 19편으로 증가하였다. 대작영화는 평균수익률이 높은 반면, 중․저예산영화는 수익률이 매우 낮았다. 

- 상영관 매출 이외 수익창구 부족

영화산업 직접매출 중 상영관 입장권매출 비중이 세계평균 40%대인데 비해 80%대를 차지하여 단기 스크린 확보경쟁 및 마케팅비용 상승을 유발하였으며, 온라인 영화시장은 커지고 있는 중이나, 2015년 기준 매출액 3349억 원으로 아직 규모가 작고, 미국과 달리 OTT서비스는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완성작 수출은 2005년 832억 원 수준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2015년 332억 원이었다. 온라인 영화시장은 통합전산망이 구축되지 않아 정확한 통계가 부족한 상황이다.

- 창작 및 향유여건 미비

영화업계의 자율노력과 정부가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고 사용을 확산 시키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스태프의 근로환경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10억 원 미만 저예산 영화들은 표준계약서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술영화 등 실험적이고 다양한 영화들은 관객선호도가 낮고, 상영기회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여 창작과 상영이 어려운 상황으로, 다양성영화 관객은 다소 증가했으나, 2015년 830만 명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하는 등 아직은 낮은 수준이다.

영화산업 일자리와 매출이 수도권에 몰려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국내매출은 76.1%가 발생하였고, 종사자는 64.7%가 거주하고 있으며, 수도권 영화관 수는 전국의 44.1%, 스크린 수는 45.1%를 차지하고 있다. 

● 한국영화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 영화발전기금 2기 지원방향과 민․관 역할 재정립

영화시장이 성장하고 영화산업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10년 이상 지속된 지원 패러다임 혁신이 필요하다. 영화시장 실패를 보완하고, 공적지원 필요가 큰 분야를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한편, 산업화된 영화시장 환경에 맞춰 금융투자 등 간접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2014년 3월 31일 새로 제정된 문화기본법과 지역문화진흥법, 2015년 11월 19일 제정된 국민여가활성화기본법의 취지를 반영하여, 창작자 중심 기존 문화정책을 수요자 중심 문화정책으로 확대하여 나아가야 하며, 기존제도와 지원 사업에 대해 주기적으로 평가하여 지속․개선․중단여부를 결정하여 그 효과성을 높여야 한다.

영화산업의 역동성을 살리며, 영화시장범위를 넓힐 필요

완성도가 높고 다양한 영화시나리오가 지속적으로 창작되고 영화화될 수 있는 제작과 투자 상황을 만들고, 영상 표현력을 높일 수 있는 영상기술이 제작비의 제약을 넘어 충분히 활용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중간규모 영화시장이 위축되지 않고, 경쟁력 있는 중견 제작사가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온라인 영화서비스, 해외시장 진출, 해외 영화제작의 국내유치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야 한다.

- 상생, 지속성장이 가능한 영화산업 환경을 만들 필요

영화인들이 영화를 지속 가능한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근로여건 마련과 경쟁 속에 공정함과 다양함이 공존하는 영화시장 질서 구축이 요구되며, 지역, 계층을 넘어 보다 많은 사람이 영화를 누리는 문화와 영화산업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이어서 다음호에 계속)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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