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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3〕적자운영에 시달리는 한국골프장! 이대로 두고 볼 일인가?“골프장정책의 전환을 통해 관광활성화 차원으로 끌어올려야”

한국골프의 역사는 1900년경부터 시작됐다. 벌써11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사이 1984년 골프장 28개소, 연간 내장객수 130여만 명이던 것이, 1997년에는 운영 중인 골프장이 112개소, 연간내장객이 800여만 명이었으나, 지금 전국 골프장은 퍼블릭 골프장을 포함해 무려 500개소에, 연간내장객수 만해도 3천500만 명 시대를 넘어섰다. 이렇게 한국골프인구는 계속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골프는 이제 대중화되어 국민체육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그러나 몇몇 골프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한국 골프장들은 적자운영에 시달리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할 수 없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골프장 운영정책의 부재 탓이다. 이에 선데이저널에서는 세계 골프의 역사, 한국골프의 역사 및 국내골프장의 운영현황과 문제점 및 개선책을 심층 취재하여 기획 보도할 계획이다.(편집자 주)

제3탄 전국 골프장 운영실태

전국의 퍼블릭 골프장 홀수 비중이 올해 7월 현재 회원제 골프장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골프장 내장객 수가 연인원 3천5백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16년’에 따르면, 전국 골프장 중에서 퍼블릭 골프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7월 현재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퍼블릭 골프장의 홀수 비중은 2006년 말 23.5%에서 2011년 말 32.2%, 그리고 올해 7월말에는 48.2%로 높아진 반면, 회원제 골프장의 비중은 2006년 말 70.0%에서 2011년 말 63.7%, 올해 7월말에는 47.8%로 낮아졌다. 

18홀 환산 전국의 퍼블릭 골프장 수는 올해 7월말 현재 276개소로, 회원제 골프장의 269개소를 앞질렀다. 이미 개수로는 퍼블릭 골프장 수가 지난 2013년 말 231개소로, 회원제 골프장 수 229개소를 앞질렀고, 올해 7월말에는 286개소로 회원제 골프장 202개소보다 84개소 많았다. 회원제 골프장에서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한 골프장 수가 올해 7월말까지 54개소로, 올해 들어서만 17개소에 달했다.

라용 그린벨리

이처럼 전국의 퍼블릭 골프장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입회금반환사태, 경영적자폭 확대 등으로 회원제의 퍼블릭 골프장으로의 전환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또한 골퍼들이 국내경기침체, 가처분소득정체 등으로 평균 4만 원 정도 비싼 회원제보다는 퍼블릭 골프장을 선호하는 것도 회원제의 퍼블릭 골프장 전환을 촉진시키고 있다.

한편, 앞으로도 전국의 퍼블릭 골프장의 비중은 2020년 말에는 60%를 차지할 전망이며,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부터 2020년 동안 개장 예정에 있는 골프장 수는 18홀 환산34.5개소로 전부가 퍼블릭 골프장으로 개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폐지된 20여개 골프장과 자본 잠식된 72개 회원제 골프장 대부분이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서는 퍼블릭 전환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회원동의비율을 100%에서 80% 수준으로 낮추는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을 개정할 계획이다.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을 모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지만, 입회금반환과 높은 세율적용 등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이 불가능하다. 입회금반환사태, 골프장 공급과잉시대 도래에다,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일반세율을 적용받는 퍼블릭 골프장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특히, 9월 28일부터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골프는 선물이 아닌 편의제공에 해당돼 5만원 한도와는 무관하게 접대할 수 없다. 이제 접대골프가 불가능해져 접대골프를 위해 구입한 고가법인 골프회원권 값이 폭락할 것이라는 골프업계의 분석이다. 이는 입회금반환사태를 더욱 부추기면서 부실한 회원제 골프장들의 회생절차 신청,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을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업계의 한 관계자는 “퍼블릭 골프장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은 값싸게 칠 수 있는 골프장이 많아지면서, 진정한 의미의 골프대중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전국 골프장 캐디피 12만원, 70% 넘어

경기보조원에게 지급하는 캐디피가 경기지역·강원지역·충청지역 골프장에서 영·호남지역과 제주지역까지 인상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조사·발표한 ‘국내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 현황’ 자료에 따르면, 18홀 이상의 국내 골프장 352개소 중 262개소인 74.4%가 팀당 캐디피를 12만원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제 골프장은 219개소 중 71.7%인 157개소가, 퍼블릭 골프장은 133개소 중 78.9%인 105개소가 12만원을 받고 있다. 팀당 캐디피가 12만원인 회원제 골프장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지역⋅강원지역⋅충청지역은 100%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영남지역 10개소, 제주지역 10개소, 호남지역 6개소 순이다. 팀당 캐디피가 12만원인 18홀 이상의 퍼블릭 골프장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지역⋅강원지역⋅충청지역은 10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호남지역 19개소, 영남지역 10개소 순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에는 파인리즈CC 1개소에 불과했지만, 2012년 15개소, 2013년 49개소, 2014년 216개소, 그리고 2015년 8월에는 262개소로 급증했다. 2012년 봄에 경기지역 일부 고가 골프장에서 시작된 캐디피 인상이 경기지역 주변 골프장은 물론, 인근 강원지역·충청지역 골프장까지 확산되었다. 

특히, 팀당 캐디피를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20% 인상시킨 것은 1인당 입장료를 5천원 인상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국내골프인구가 줄어들고 골프장이 공급과잉시대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캐디피를 인상시킨 것은 골퍼들의 이용을 억제하면서 골프장경영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골퍼들의 캐디피 지출액은 2014년 8,426억 원으로 전년보다 9.9% 증가했고, 2009년보다는 41.6% 급증했다. 이처럼 급증한 것은 골프장 수와 이용객수가 늘어난 데다, 캐디피도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회원제 골프장이 22.5%, 퍼블릭 골프장이 26.0% 상승했기 때문이다. 

2014년 골프인구가 386만 1천명인 점을 감안할 때, 골퍼 1인당 연간 21만 8천원을 캐디피를 지출한 셈이다.

캐디피를 인상했지만 입장료(그린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골프장들은 국내경기침체, 높은 이용료 등으로 골프인구가 줄어들면서 주말을 제외한 평일의 입장료(그린피)를 대폭 할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입장료를 할인하면서, 이용객수는 늘지 않고 1인당 소비단가만 하락하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

골프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위층 인사들의 성추행 사건 등으로 인격적인 대우를 받는 캐디들이 고소득 직종으로 부상했다. 팀당 캐디피를 12만원으로 인상하면서 캐디선택제에 대한 골퍼들의 요구 또한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 전국 골프장 적자경영 해소 위해 회원입장료 인상필요

전국의 골프장들이 영업수지적자로 전환된 회원제골프장이 흑자경영을 위해서는 회원입장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회원입장료를 비회원입장료의 40%이상으로 인상시키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면서 생존할 수 있지만, 현재처럼 4만 원대의 입장료를 받아서는 적자경영을 피할 수 없고, 적자가 누적되면서 도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회원제골프장의 비회원입장료는 골프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현재 주중 평균16만 5,000원, 주말 평균19만 5,000에서 21만 600원인데 반해, 회원입장료는 주중 22,620원에서 62,000원, 주말 최하 22,620원에서 최고 75,000원으로, 비회원의 25.2%, 20.9%에 불과하다. 개장시기별로 회원입장료를 보면, 1989년 이전에 개장한 골프장의 회원의 경우 주중 입장료는 평균 61,900원에 달했지만, 2011년부터 2014년에는 24,400원으로 낮아져 1989년 이전의 39.4%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1989년 이전에 개장한 회원제 골프장들은 개별소비세를 제외하더라도 4만 원정도의 입장료수입이 발생하고, 회원수도 1,000명 이상으로 많기 때문에, 경영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2000년 이후에 개장한 회원제 골프장들은 개별소비세를 제외하면 입장료수입이 거의 없고, 회원이용비중이 절반을 넘기 때문에 적자경영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전국의 회원제골프장들이 흑자경영을 위해서는 회원입장료를 인상해야 하며, 우선 회원입장료를 비회원입장료의 40%수준으로 인상할 경우, 주중 입장료는 65,300원으로 현재보다 24,100원 인상되고, 토요일은 84,200원으로 4만원 인상된다는 것이다. 

회원의 이용비중이 50%이고 회원의 주중 대 주말 이용비중이 4 : 6이라고 가정할 경우, 회원의 입장료수입은 26억 1,500만원으로, 인상전인 2014년 18홀 회원제 평균 14억 6,500만원보다 78.5% 급증하게 된다.

회원입장료를 인상하면, 회원제골프장의 경영실적도 개선되며, 회원입장료를 비회원입장료의 40%로 인상할 경우, 입장수입은 62억 8,400만원으로, 인상전인 51억 3,400만원보다 22.4% 늘어나고, 매출액은 90억 8,100만원으로 14.5%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영업이익은 3억 6,200만원으로 흑자로 전환되고 영업이익률은 2014년 -9.9%에서 4.0%로 인상전보다 13.9% 포인트 개선되고, 또한 회원입장료를 비회원입장료의 50%로 인상할 경우, 입장수입은 69억 3,800만원으로 인상전보다 35.1% 늘어나고 영업이익률도 10.5%로 개선된다고 한다.

이처럼 회원입장료를 비회원입장료의 40% 수준 이상으로 인상하면, 소폭의 영업흑자를 기록하면서 지속경영이 가능해진다는 분석이다. 다만, 회원권가격이 폭락했고 입회금반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회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참고로 일본은 231개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들의 평균입장료는 비회원입장료의 각각 주중 60.5%, 토요일 43.2%에 달하고 있고, 연회비를 추가로 납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자경영을 하는 골프장이 절반 수준에 이르는 실정이다.

한편, 회원제 골프장이 흑자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을 설득해 회원입장료를 인상시켜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하면 재산세가 크게 줄어든다. 

아울러 개별소비세도 없어 입장료가 3만~4만 원 정도 인하될 수 있고, 저렴한 입장료 덕택에 이용객수도 늘어나면서 지속적인 흑자경영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들이 현재의 입장료를 고수하면서 적자경영을 지속할지, 아니면 회원입장료를 인상해 흑자경영을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전국 골프회원권 가격 투자가치 사라져

전국의 골프회원권 가격이 투자가치가 사라진 데다, 입회금반환사태가 겹치면서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가회원권비중이 크게 하락한 반면, 6천만 원 미만의 저가회원권비중이 크게 상승했다. 골프회원권가격이 중형아파트가격보다 비싸기 때문에 골프에 대한 국민들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8억 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회원권 수는 최고치를 기록한 2008년 4월 13개에서 2015년 4월에는 1개로 급감했다. 반면 6천만 원 미만의 초저가 회원권 수는 같은 기간 18개에서 46개로 급증했다. 

이처럼 고가회원권비중이 급락하고 초저가 회원권비중이 급등한 것은 회원권수요가 접대·투기수요위주에서 개인·이용가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고가 회원권 가격의 거품이 빠지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골프회원권의 가격대별 비중을 보면, 상승기인 2005년 1월부터 2008년 4월까지는 고가회원권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저가회원권의 비중이 하락했지만, 하락기인 2008년 4월부터 2015년 4월까지는 고가회원권의 비중이 하락한 반면, 저가회원권의 비중이 상승했다. 

하락기 동안 6천만 원 미만의 회원권비중은 23.3% 포인트 상승해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6천만원대에서 1억2천만 원대의 비중도 13.3% 포인트 상승했지만, 3억 원대에서 5억 원대의 비중은 15.0% 포인트 하락해 하락률이 가장 컸고, 8억 원대 초과의 비중도 10.0%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골프회원권 가격은 최고치를 기록한 2008년 4월 평균 3억 1,705억 원에 달한 후 하락세를 지속해 2015년 4월에는 평균 1억 1,444억 원으로 63.9% 폭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9.2% 하락해 하락폭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충청지역은 -55.7%, 강원지역은 -51.7%, 호남지역은 -26.5%씩 하락했지만 영남지역의 하락률은 오히려 2.5% 상승했다. 

이처럼 수도권·강원지역·충청지역 등의 회원권 가격의 하락률이 높은 것은 투자가치가 이미 사라진데다, 국내경기침체와 골프 붐 진정 등으로 접대골프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영남지역 회원권 가격이 상승한 것은 골프인구가 풍부하고 골프 붐이 지속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분석이다.

참고로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고가회원권 비중이 크게 하락했다. 최고가격을 기록했던 1990년 2월과 2013년 8월의 회원권가격을 비교해 보면, 1,000만 엔 이상의 고가회원권비중이 1990년 2월 83.3%에서, 2013년 8월에는 2.3%로 크게 하락했고, 500만 엔에서 1,000만 엔 미만의 비중도 13.8%에서 2.9%로 하락했다. 반면, 100만 엔 미만의 저가회원권비중은 0%에서 81.2%로 크게 상승했다.

앞으로도 김영란법의 시행을 계기로 접대골프가 사라지고, 회원권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회원권가격의 평균이 현재의 1억 1천만원대에서 7~ 8천만 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접대골프가 사라지고 고가회원권이 더 줄어들면, 골프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또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내 돈 내고 골프를 쳐야지만 그린피와 식음료 값이 얼마나 비싼지 알게 될 것이고, 비싸기 때문에 한 달에 한번 골프치기가 힘들게 될 것이다. 

그동안 접대골프가 판을 치면서 골프장이용료가 턱없이 비싸게 형성되게 한 책임도 있다. 아무튼 회원권을 갖고 있는 상류층들에게는 나쁜 소식이지만 회원권이 없는 골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이어서 다음호 계속)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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