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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운대 엘시티! 부산의 상징 랜드 마크냐? 건설비리복마전 랜드 마크냐?‘엘시티 비리의혹’ 이번엔 밝혀지나…칼날 검찰&모르쇠 이영복 회장

부산해운대를 넘어 대한민국의 상징이 될 엘시티를 건설하겠다던, 청안건설 이영복 회장은 엘시티 시행사 오너였다. 그런 그가 지금은 부산해운대 엘시티 비리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돼 구속 수감되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수백억 원대의 비자금조성과 인허가과정에서의 특혜의혹 등 사기·횡령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해운대 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한 엘시티는 6만5000㎡에 101층의 높이의 관광호텔건물 한 동과 85층 아파트 두동, 워터파크와 쇼핑몰까지 짓는 부산의 상징적인 건물인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사업비만 2조7400억 원이 들어갔고 2015년 10월에 착공해 2019년 11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엘시티는 사업비만 2조70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모두들 해운대해수욕장 앞에 초고층건물을 세우는 일은 어려울 것이라 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아파트 건물은 올라가기 시작했고, 최고가의 분양가를 기록하면서 건설업계를 뒤흔들었다. 모든 것이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수백억 원대의 비자금과 같이 이 회장이 사라졌다. 

그러나 문제가 생긴 건 지난 7월 해운대 엘시티사업에 대한 각종 특혜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면서 부터였다. 이 사업 추진과정에서 전 방위로 로비를 했다는 혐의로 이 회장이 지목된 것이다. 이 회장이 사업을 위해 빌린 대출금 중 500억 원가량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였다.

검찰이 엘시티 비리의혹에 본격 수사에 나선 것은 지난 7월 21일이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는 이날 엘시티 시행사와 분양대행업체, 건설사업 관리용역업체, 설계용역회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검찰은 이어 8월 21일엔 엘시티 시행사에 1조78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해 준 대주단 간사인 부산은행을 압수 수색한데 이어 가장 많은 의혹을 받는 부산시청과 해운대구청에 대한 수사도 펼쳤다.

부산시청과 해운대구청은 도시계획변경과 주거시설 허용 등 사업계획변경, 환경영향평가 면제와 교통영향평가부실 등의 특혜를 준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실제 당초 5만10㎡이었던 엘시티 터가 6만5천934㎡로 31.8%나 늘었고, 해안 쪽 땅 52%가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중심지 미관지구였지만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일반미관지구가 됐다. 

환경영향평가는 아예 이뤄지지 않았고, 교통영향평가도 단 한 번 개최해 심의를 통과했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데에는 엘시티 실소유주인 이 회장과 정·관계 고위인사의 검은 거래가 있었다는 로비와 압력설이 파다했다. 

이와 관련, 부산의 전·현직 국회의원, 부산시청과 해운대구청 전·현직 고위관료 등의 실명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 중에는 친박계 인사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지만, 야권 정치인들의 이름도 오르내렸다. 특히, 중진 정치인이 연루된 정황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해 부산 정치권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검찰은 엘시티와 관련해 부산시 고위인사와 정·관계, 법조계에 사업관련 인허가와 관련해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보고 있었다. 2015년 8월 이 회장은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았지만, 불응하고 3개월 동안 잠적을 했다. 검찰은 500억 원대 비자금조성혐의로 이 회장을 전국에 수배조치 했다.

그러다가 결국 11월10일 3개월 만에 이 회장은 서울에서 체포돼, 부산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됐다. 이 회장의 가족은 그의 신변을 보호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고, 경찰은 서울 강남구의 모 호텔 근처로 출동해 이 회장을 검거한 것이다.

이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과 같은 계모임의 계원으로 참여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엘시티사업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를 위해, 청와대의 정권실세와 연결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조사에서 최순실을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이 회장은 고개를 저으며 사실을 부인했다고 한다. 하지만 검찰은 이 회장의 비자금의 흐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돈의 흐름을 추적하다 보면, 이 회장을 도와준 정·관계 및 법조·재계의 수많은 인물들이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국정농단’으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와 같은 친목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부산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몇 년 전부터 최순실씨와 서울 강남의 유력인사 20여 명이 계원으로 있는 친목계모임에 가입해 있다고 한다. 곗돈은 매월 10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회장도 최근까지 곗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최순실씨가 있는 모임에 가입한 것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 우선 강남부유층인사들을 상대로 엘시티 주거공간을 분양하려고 계모임에 가입했다는 얘기가 있다. 엘시티 분양가가 워낙 높아 부산에서는 분양률을 높이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회장이 직접 강남부유층을 상대로 마케팅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 회장 지인들에 따르면 이 회장이 권유해 강남 ‘큰 손’ 서너 명이 수백억 원씩 투자해 수십억 원 하는 엘시티 아파트를 10채 정도 청약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 회장이 계모임에 가입한 것은 엘시티 분양 외에 강남 부유층 인맥을 활용해 사정기관 등 외부압력을 피하려 했다는 소문도 있다. 이에 따르면 이 회장과 최순실씨와의 관계여부도 주목된다.

이 회장의 한 지인은 “이 회장이 계모임 인사 중에 최순실씨를 언급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어느 정도 가까운지, 어떤 일을 도모한 적이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이 회장이 엘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 건설사 등 관계 업체선정과 기관들의 어려움을 푸는데 ‘권력’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과정에 최순실씨가 연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한 정·관·재계 비리연루 의혹이든, 최순실씨와의 관계여부도 규명될 수 있을지 검찰의 수사를 지켜볼 일이다. 

한 제보자에 따르면 “부산에서 사업 좀 한다는 사람은 그를 전부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역 B하고, C 국회의원 등은 자다가도 이 회장이 부르면 뛰어 나온다면서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변에서 1m도 안 되는데 100층짜리 건물을 세운다는 것이 그게 말이 안 된다.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기공식에 시장과 구청장,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부산의 유지들이 나와서 테이프커팅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건설업의 한 관계자는 “엘시티를 짓고 있는 땅은 누군가 아파트를 짓겠다고 주면 안 되는 땅이다”며, “원래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60m 고도제한이 있어 초고층건물이 들어설 수가 없게 되어 있다”면서, “그곳은 그린벨트구역이었다. 그런데 이 회장이 땅을 사고 나서는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용도변경만으로 천억 원대의 수익을 남겼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인허가 특혜의혹 등으로 부산시청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정관계인사 로비의혹도 집중조사하고 있다. 이 회장은 부산에서 작은 거인으로 불려왔다. 166cm의 작은 키를 가지고 있지만, 뛰어난 사업수완으로 부산의 경제를 쥐락펴락 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물인 엘시티를 지은 장본인이다. 부산에선 이 회장이 웨이터 출신으로 가장 낮은 곳에서 높은 자리를 올라간 성공신화를 이룬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500억 원이 넘는 회사 돈을 빼돌리거나 가로챈 혐의로 구속된 부산해운대 엘시티 시행사 이 회장이 검찰이 내민 핵심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엘시티 비리사건을 전담하는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1일 오후부터 14일까지 4일간 이 회장을 조사했지만, 회사 돈 일부를 횡령한 혐의만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 총괄회장으로 돼 있는 이 회장이 대표이사이자 자금담당인 박모(53·구속기소)씨와 공모해 500억 원이 넘는 회사 돈을 빼돌리거나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2006년부터 올해 초까지 거짓 용역을 내세워 금융기관을 속이는 수법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 320억 원을 받아 가로채고, 지인이 직원으로 근무한 것처럼 조작해 임금을 챙기는 방법으로 회사자금 200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 회장과 자금담당 박모씨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횡령과 사기혐의가 적용돼 있는데, 검찰은 두 사람을 공범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가 뚜렷한 횡령 부분만 인정하고, 상당수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허위용역으로 용역대금을 빼돌렸다는 혐의에는 "정상적인 용역수행 대가"라고 해명하고, 거액의 회사 돈을 끌어다 쓴 장기대여금(가지급금)도 "대부분 회사 운영자금으로 썼고, 엘시티가 정상적으로 분양됐다면 모두 변제했을 것"이라며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검찰수사 핵심인 엘시티 인허가·특혜비리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설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인허가나 특혜비리는 전혀 없었고, 엘시티를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 마크로 키우려고 부산시 등 행정기관이 도시계획이나 사업계획을 변경해 준 것이지, 인허가담당 공무원이나 고위공무원, 정·관계 유력인사를 상대로 금품로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찰이 이 회장과 자주 골프를 치거나 고급술집에 다닌 사람들의 명단을 내놓고 신문을 하자 이 회장은 "인허가나 특혜, 로비와는 무관하게 친한 사람들과 함께했을 뿐"이라며 로비의혹을 부인하면서 모르쇠로 일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의 혐의 입증에 필요한 자료와 관련자진술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회장이 다대·만덕지구 택지분양 사건 때처럼 입을 열지 않으면 엘시티 인허가 비리나 특혜의혹, 정·관계 로비의혹 실체를 밝히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엘시티 수사와 관련, 핵심 키는 이영복 엘시티 회장이 쥐고 있다. 

전쟁을 안 하는 군대에선 전투를 잘하는 지휘관이 별을 다는 게 아니라 정치를 잘하는 지휘관이 별을 단다는 말이 있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잘되는 게 아니라 정치를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이다. 이 회장은 부산에서 가장 정치수완이 뛰어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다대·만덕지구 택지분양 사건의 핵심인물인 이 회장이 이번에도 그렇게 될지 국민들의 관심이 검찰수사에 쏠려 있다. 

특별취재팀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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