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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가 뭉치고 있다.5060·TK 등 핵심지지층 결집으로 지지율 상승
  • 조승현 대기자/총괄사장
  • 승인 2016.12.0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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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은 탄핵을 추진하더라도 헌법재판소 심판에만 최장 6개월이 걸리는 만큼 시간에 기대어 반대 여론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시간이 갈수록 보수층들은 전쟁보다는 불안한 평화를 선택 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의 무능을 처음부터 알고 있던 극보수들은 또 다른 보수의 얼굴을 선택할 것이다.

박 대통령은 17일 공석이던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유동훈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을 임명했다. 전날 ‘엘시티 비리 엄단 지시’와 외교부 2차관 임명 등으로 사실상 국정 복귀 선언을 한 데 이어 이틀째 인사권 행사에 나선 것이다. 특히 유 신임 차관은 현 정부의 언론통제 정책을 사실상 입안한 당사자로 알려져 있어, 이번 인사가 박 대통령의 국정 주도권 회복을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는 검찰과 특검 조사를 통해 박 대통령의 법적 책임은 가리되, 국정공백은 없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아무리 비난을 받아도 대통령으로서 할 일은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지금도 외부일정만 없을 뿐, 평시처럼 수석들의 보고를 받으며 국정 현안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다면, 박 대통령을 ‘사퇴’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탄핵이다. 

박 대통령의 버티기가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한 시간벌기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금 물러나 60일 내에 대선을 치르면 정권을 야당에 그대로 ‘헌납’할 가능성이 높아 퇴임 후의 ‘안전’ 역시 보장하기 어려워진다고 보는 것이다. 차기 대선을 위해 보수층을 결집할 시간을 벌고, 그 사이 여론 반전책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최근 박 대통령을 응원하는 민원전화가 많아지고, 박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는 꽃 선물도 지난 4일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100여개에 이르렀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숨죽이던 박 대통령 지지층이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식물 대통령’으로라도 내년 상반기까지만 버티면 임기를 마저 채울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 등도 예정돼 있어 버틸 ‘명분’이 생겼다는 얘기도 나온다.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공판에서 징역 1년6월의 실형 선고를 받고 법정을 나서 차량에 타고 있다

보수의 상징인물인 홍준표 지사는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 국정농단이 아니더라도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국민 세금으로 미백 주사, 태반주사를 맞았다면 국민적 분노를 사기에 충분한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그러나 선택의 잘잘못을 떠나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입니다. 죽을죄를 지은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썼다. 그는 이어 “절차를 밟아 4월 말에 내려오겠다는데 굳이 머리채 잡고 바로 끌어내리겠다는 야당의 처사는 좀 과한 측면이 있지 않은가요?”라고 덧붙였다. 보수층의 결집을 촉구하는 발언이다.
초원복집사건의 주역인 김기춘 전비서실장은 보수층들의 생리을 잘 알고 있다.

여기에 여론조사지표도 박근혜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긍정 10.5%(▲0.8%p), 부정 85.1%(▼1.3%p) 
박근혜 지지율은 5060세대와 TK 등 핵심지지층이 결집하며 8주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오는 9일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와 새누리당의 ‘4월 퇴진·6월 대선’ 당론 채택의 영향으로, 새누리당 지지층, 50대 이상,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울산) 등 핵심 지지 기반에서 일부 결집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국정농단 정국’이 본격화된 이후 8주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진보층과 중도층,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층, 40대와 서울 등 야권 성향의 지지층에서는 추가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5일간 전국 유권자 2528명을 대상(총 통화시도 2만1547명 중 2528명 응답 완료. 응답률 11.7%)으로 조사한 11월 5주차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 주간집계 결과를 12월 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96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 11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0.8%p 오른 10.5%(매우 잘함 2.7%, 잘하는 편 7.8%)로 ‘국정농단 정국’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10월 1주차(33.7%) 이후 8주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를 멈추며 소폭 반등했다. 
또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3%p 내린 85.1%(매우 잘못함 72.1%, 잘못하는 편 13.0%)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76.7%p에서 74.6%p로 2.1%p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5%p 증가한 4.4%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3차 대국민 담화 직후에 실시된 11월 29일(화) 조사에서 전일 대비 1.8%p 반등한 10.9%를 기록했고, 새누리당이 ‘4월 퇴진·6월 대선’ 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다음 날인 12월 2일(금)에는 야3당이 추진했던 탄핵소추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11.9%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 주간 지지율은 이념성향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는데, 보수층에서는 상당한 폭으로 오른 반면, 진보층을 비롯한 중도층, 중도보수층 등 다른 이념성향에서는 일제히 내렸고, 지지정당별로도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상승했으나, 민주당 지지층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과 연령별로는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울산),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50대에서는 오른 반면, 서울과 40대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일간 지지율 변화 추이를 보면 전국 190만 명 참여 제5차 촛불집회가 열리고 전직 국회의장·국무총리 등 원로들이 ‘하야 선언-거국내각 구성-내년 4월까지 하야, 질서 있는 퇴진’을 촉구했던 지난 주말을 경과하며, 검찰의 ‘29일 대면조사 요청’을 거절하고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이 공개되었던 28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6%p 내린9.1%(부정평가   86.7%)로 시작했다. 

하지만 전날 있었던 친박 중진들의 ‘명예퇴진 건의’에 이은 ‘공익추구· 주변관리 잘못, 임기단축·진퇴 국회 일임’ 3차 대국민 담화 직후에 실시된 29일(화) 조사에서는 10.9%(부정평가 84.5%)로 전날 대비 1.8%p 반등했다. 

이어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가 임명되고 국정조사가 시작된 30일(수)에는 전날 있은 대국민 담화에 대한 야3당 및 시민사회의 반발과 부정적 언론보도가 확산되며 9.5%(부정평가 86.5%)로 1.4%p 다시 하락했다. 

이후 새누리당이 ‘4월 퇴진·6월 대선’ 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던 12월 1일(목)에는 9.9%(부정평가 85.9%)로 오른 데 이어, 야권 공조가 흐트러지며 탄핵소추안 처리가 무산됐던 2일(금)에도 11.9%로 상승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8%p오른 10.5%로 마감됐다. 

박 대통령 지지율 주간집계로는 지역별로 경기·인천(▲2.3%p, 7.5%→9.8%, 부정평가 86.8%), 대구·경북(▲1.7%p, 15.8%→17.5%, 부정평가 77.3%), 대전·충청·세종(▲1.3%p, 7.7%→9.0%, 부정평가 85.7%), 부산·경남·울산(▲1.1%p, 12.0%→13.1%, 부정평가 80.0%), 연령별로는 60대 이상(▲1.9%p, 20.2%→22.1%, 부정평가 70.9%), 50대(▲1.5%p, 14.6%→16.1%, 부정평가 80.6%),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2.3%p, 41.7%→44.0%, 부정평가 48.3%),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4.0%p, 21.6%→25.6%, 부정평가 68.9%)에서 주로 상승했다. 

반면, 서울(▼1.2%p, 10.7%→9.5%, 부정평가 86.5%), 40대(▼2.3%p, 6.0%→3.7%, 부정평가 93.6%), 민주당 지지층(▼1.1%p, 2.6%→1.5%, 부정평가 97.7%)과 국민의당 지지층(▼1.1%p, 3.5%→2.4%, 부정평가 95.4%), 중도보수층(▼0.7%p, 10.8%→10.1%, 부정평가 77.5%), 진보층(▼0.5%p, 4.1%→3.6%, 부정평가 94.3%), 중도층(▼0.4%p, 6.6%→6.2%, 부정평가 92.3%)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에 대해 “‘공익추구·주변관리 잘못, 임기단축·진퇴 국회 일임’ 3차 대국민 담화와 새누리당의 ‘4월 퇴진·6월 대선’안 당론 채택이 여권 성향의 지지층 일부에는 결집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야권 성향의 지지층에는 추가 이탈 요인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의 이번 주간집계는 11월 28일(월)부터 12월 2일(금)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8%), 스마트폰앱(40%), 무선(27%)·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1.7%(총 통화시도 21,547명 중 2,528명 응답 완료. 전화면접 20.1%, 스마트폰앱 56.0%, 자동응답 6.1%)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 표본오차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승현 대기자/총괄사장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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