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린 채 찾아가지 않은 돈의 규모가 1조 4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과 94개 금융기관이 함께 국민이 모르고 찾아가지 않은 휴면금융재산 1조 4천억원을 찾아주기 위해 범 금융권 캠페인을 12월 16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주인 찾아주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9월까지 모두 9천522억 원 가량의 휴면재산이 461만 명이 넘는 주인을 찾아 갔다. 그런데도여전히 국민 1인당 평균 1.1계좌에 해당하는 5천5백만계좌에 총1조 4천억원의 휴면재산이 은행‧보험회사‧증권회사 등에 남아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국민(5,365만 명)이“10만원이하”소액 휴면재산(0.2조원)을, 87만 명은 상대적으로 고액인“10만원이상”(1.2조원)을 보유중이며, 특히, 20만 명에 달하는 국민이 휴면재산 잔액의 63.6%(0.9조원)에 해당하는“100만원 초과”고액 휴면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한 1조 4천억원의 재산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감독원과 금융회사가 함께 주인 찾아주기 캠페인을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한다. 휴면재산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우편과 문자 메시지, 전화로 당사자에게 안내한다.

안내를 받지 못한 사람은 은행과 보험회사 등 모든 금융회사를 방문해 문의하면 금액을 조회해 알려준다. 인터넷 조회도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에서 ‘은행계좌통합관리서비스’란에 접속해 간단한 공인인증서 인증과 휴대폰 인증을 거치면 휴먼예금과 휴먼신탁의 조회가 가능하다.

휴먼 보험금의 경우 계좌통합관리시스템 사이트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휴면성 증권은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 내에 증권사별 조회사이트 링크에서, 미수령 주식은 미수령주식 조회 사이트에서 조회할 수 있다. 다음 달 초엔 30만 원 이하의 예금액을 인터넷으로 바로 지급하는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휴면재산 환급사례를 보면 90년대 목포에서 교장선생님으로 퇴직한 A씨는 퇴직금을 자녀 결혼자금, 사업자금 등으로 사용하다 보니 정작 본인의 생활비가 부족해 진데다 건강까지 악화되어  옛 제자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생활하던 중 휴면예금을 찾아가라는 은행의 안내를 받고 노부부가 함께 은행에 찾아와 지금까지 도와준 제자들에게 식사로 보답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하면서 125만원을 찾아갔다.

B씨 부모는 B씨의 고등학교 및 대학교 등록금에 사용할 목적으로 교육보험에 가입했으나 B씨가 중학교 때 갑자기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 최근 B씨는 대학에 합격했으나 입학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던 중 보험회사가 행정자치부의 사망자 정보를 토대로 휴면보험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어 입학금을 무사히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40여 년 전 A화학에 입사하여 4년 정도 근무하다 퇴사한 C씨는 상여금 등으로 받은 우리사주가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으나, 그동안 C씨 주식은 주식배당, 무상증자 및 회사분할 등으로 가치가 크게 오른 상태였다. 최근 명의개서대행기관이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정보를 토대로 약 3천만 원의 미수령 주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어 노후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실직으로 급히 생활비가 필요했던 D씨는 집안 청소를 하다 오래된 통장을 발견하고는 은행연합회의 휴면계좌 통합조회시스템을 통해 잔액이 있는 지 확인해보니 약 104만원의 휴면예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를 찾아 긴급한 생활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휴면재산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잊고 있던 은행 예금과 신탁, 증권, 미수령주식 그리고 보험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 

금번 캠페인은 금융권이 함께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은행권‘계좌통합관리서비스’시행(‘16.12.9.) 등에 맞추어 실시되어 인터넷에 익숙한 국민들은 '파인' 등 온라인기반의 각종 조회시스템을 활용하여 쉽고 편리하게 조회 및 환급받을 수 있고,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국민들은 94개 금융회사의 어떤 영업점을 방문하더라도 본인의 휴면재산을 조회하고 환급받는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이에 국민들은 본인의 소중한 금융재산을 편리하게 찾을 수 있고, 금융회사도 국민의 금융재산을 잊지 않고 찾아줌으로써 금융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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