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도 너무 나간, 박 대통령 성적비하 그림전시회, 국회의원주최로 국회서 전시돼 '충격'

▲사진출처 미디어펜

현 정부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받은 작가들과 그러한 행태에 분노한 작가들이 의기투합해, 정부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예술인 등 20명이 나서 전시회 이름을 ‘이제는 헤어지고 싶은 것들’이라는 의미를 담아 ‘곧, 바이!(soon bye)’전이 지난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주최로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다.

문제의 그림은 작품명 '더러운 잠'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기원·예고하는 듯한 명칭의 '곧, BYE! 展'에 박근혜 대통령을 북한 김정은과 동급의 폭압적 독재자로 묘사하고 있는가 하면, 표현의 자유라 하지만 나가도 너무 나간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 상태로 희화화한 박근혜대통령 성적비하 풍자그림이 전시중이다.

▲사진출처 미디아펜

작품명을 '퇴진'으로 한 그림은 박근혜 대통령을 "대통령이 될 만한 영혼도 수준도 안 되는 분의 퇴진을 기원한다"는 작가의 평과 함께 전시장에 내걸렸다. '곧 BYE'라는 제목을 미루어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하야 또는 탄핵소추 인용을 예고하고 있는 듯한 전시회에 출품된 만큼, 순수 예술보다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 비난을 목적으로 한 정치적 선전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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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그림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내내 잠을 잤다는 낭설을 그대로 그려내면서, 참사 당일과 무관하며 대부분 사실로 밝혀진 바 없는 미용·마약 주사의혹과 최순실을 연루시켰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부에는 좌파진영의 무조건적 비난 대상이 돼있는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등을 한꺼번에 그려 넣었다.

이 전시회는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를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지만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박 대통령의 '최순실 꼭두각시 설‘을 기정사실인 듯 묘사하거나 ▲박 대통령과 보수진영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일개 단체 '박사모'라고 치부·비하하거나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관련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한 그림·만화가 게재되는 등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방종'이자 정치행위라는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다.

해당 전시회에서는 풍자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 판화, 조각, 사진, 회화, 영상 등 모두 58점을 선보이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를 취지로 밝히고 있지만, 이는 단순히 표현의 자유를 넘어 무제한적 '방종'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인권과 여성을 중시한다는 좌파진영에서 결혼하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의 여성성을 유린했다는 점에서 자기모순이 관찰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지난 21일 주말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남아를 웃으며 강간하는 모습을 묘사한 걸게 그림이 전시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 상태로 희화화한 그림이 버젓이 전시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은 21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이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허위사실을 제기하는 ‘특정세력’을 겨냥해 ‘여론조작’을 그만두라”며, “앞으로 익명의 그늘에 숨어 허위보도를 일삼는 특정세력은 더 이상 여론조작을 그만두고 언론도 확인된 객관적 사실만을 보도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시회주최측은 전시장소를 국회로 정한 이유에 대해 ‘침묵하는 국회의원들의 동참’을 위해서라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파문에도 여전히 침묵하는 국회의원들이 많다면서, 국가기관이 권한을 남용해 문화예술인들의 생존과 표현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는 만큼 책임자 처벌과 별개로 국회가 행정부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 제도적인 보완 등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회 전시회가 끝난 이후 다음 달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2차 전시회를 열 예정이라고 한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문화예술인들이 ‘블랙리스트 사태’를 규탄하기 위한 캠핑 촌을 꾸려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접한 보수 우파진영 네티즌들은 “이건 인격살인이다. 좌․우를 가릴 것도 없이 그 어떤 명분으로도 결단코 용서받을 수 없는 살인행위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보여줄 때이다”, “지랄도 가지가지 한다. 이런 자가 국개의원이라니 정말 한심하다”, 민망해요. 어머니도 부인도 딸도 없겠지요. 표창원은 스스로 태어난 자이니까 이런 짓 하겠지요”, 라는 등에 격한 반응을 보이며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사진출처 미디어펜

특별취재팀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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