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광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미학전공 (박사)
* 중앙일보 중앙선데이, 선데이저널 칼럼니스트
* 한국미술협회 회원
* 원광대학교 박물관 학예사
* 월간 <원광> 禪畵 작가
* 명리학 공부 : 이산 정조일 선생, 효광 한중섭 선생
* 저서 : 『마음을 소유하지 마라』 동남풍

봄은 향기로 말한다. 남원의 춘향이가 왜 춘향이냐 하면 봄의 향기를 말하게 되는 그 세월의 진실이 있기 때문에 춘향이라 한다. 이때가  되면 모든 생물이 새롭게 돋아나고 살아있음을 증명한다. 그것은 봄의 매력이고 여인의 계절이다.

개(狗)들도 봄이 되면 늦잠을 자지 않고, 새벽안개를 뚫고 동네골목을 어슬렁거린다. 그것은 살아있음을 표시하는 율동이다. 정유년은 작년의 병신년에 비해 새롭다. 정유년에 일이 벌어졌다는 일은 역사적으로 그리 많지 않다. 그것은 무슨 뜻인가 하면, 그해 도화가 있어 상서롭다는 것이다. 

어느 스님이 그랬다. 정유년인 올해는 '붉은 닭의 해'라고, 그래서 내가 대꾸를 했다. 붉은 닭이란 전설의 기쁜 새, 행운의 새, 삼족오(三足烏)라고 말했다. 다리가 셋인 전설의 새는 동양에서는 봉황에 버금가는 새로운 희망의 새다. 

그러나 가끔 옛날 고서적에서 어쩌다 보이는 삼족오(三足烏) 새 그림이지, 사실 그렇게 사람들에게 이야기 되는 새는 아니다. 역사전공이나 박물관 학예사들은 다 알고 있는 새이지만, 일반사람들은 잘 모르는 새다. 

일반인들은 안다고 해도 부엉이 정도 알고, 피닉스 정도 아는 정도면 훌륭한 것이다. 다리가 셋이라면 비정상적이고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기이하게 생각하지 행운의 새라고는 보지 않기 때문이다.

삼족의 새는 세상을 새로이 받쳐주는 뜻이 있다. 모든 다리는 셋이어야 흔들림이 없다. 백제시대의 토기를 보면 반듯이 다리가 셋이다. 삼족토기라고도 한다. 이것은 잡신을 물리치고 또 바름을 말하며 튼튼함을 뜻하게 된다. 네 개의 기둥을 주로 사용하지만, 셋은 하늘, 인간, 땅을 표현하는 것으로 우리조상들은 셋 즉, 3을 무척 즐겨 사용하였다.

그렇다면 붉은 닭의 해는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바로 병신년은 병과 신이 합하여 병신수라는 명리학의 백과사전에 이야기처럼 물이 되어 우리들에게 언론의 파급효과처럼 그렇게 전 국민이 박근혜 탄핵의 당위성에 함몰되어버린 그런 해였다. 소위 병신 같은 해의 병신 같은 대통령이란 말을 하는 한해가 되었다.

올해 2017년은 도화의 해 정유년(丁酉年)이다. 사주에 자(子), 오(午), 묘(卯), 유(酉)가 들어간 것을 도화(桃花)라고 한다. 그렇다면 국민의 30%는 도화 끼가 잠재되어 있다는 뜻이고 도화해가 들어오니 더욱 ‘닐리리 맘보’가 되는 것이다.

현대인의 밝음과 개성의 끼는 모든 디자인과 삶의 지표수이다. 이러함을 우리는 탤런트 기질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나의 스승님은 언제부터인가 "정교수 는 도화살(桃花殺)에 대해서 연구 좀 해보지?"하는 말을 은근히 말씀하셨다. 나는 웃으며 무시했다. 왜냐하면 괜히 도화살(桃花殺)이야기 하면 추하게 보여 지는 명리학자 쯤으로 보여 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에로티시즘이 없는 사회는 낭만이 없다. 알고 보면 싸움도 도화(桃花)의 끼(氣)가 폭발한 것이고 전쟁도 영역다툼이 아니라. 근원적으로 도화(桃花)가 끼어서 그렇다는 말이 정설이다. 여성도 도화(桃花)가 재대로 있는 여성은 활동성도 사회적인 명망도 또 깊은 매력도 함께한다.

● 인생! 이러다 죽으나, 저러다 죽으나, 어차피 속절없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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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스님들도 이판승 아니면 사판승이라 하듯 우리는 이제 끼가 아니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 정유년의 도화(桃花)는 무엇을 말하는가. 기운이 세고 자기 고집이 있고 또한 남에게 보여줄 수 있는 도화(桃花)다.

그런 도화(桃花)가 ‘천중살 공망’(하늘에서 내리는 살기, 허공처럼 내 손에 쥘 것이 없는 망함)이 들면 사실‘꽝’이지만, 올해 환갑을 맞이하는 정유년 생들은 함부로 도화(桃花) 끼를 펼치다가 패가망신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세상을 잘 읽으면 대박도 터트린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농경사회에서 도화 살은 처녀가 담을 넘어보고 봄바람처럼 가슴이 설레어서 도무지 집에서는 못살겠다고 쑥을 캐거나 나물을 캔다고 들녘에 나가 치마 속에 공기를 넣어보는 하나의 퍼포먼스이었다면 지금세상의 도화는 직장에서 또는 기획이나 디자인에서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언어에서 도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앞으로 도화살(桃花殺)만 재대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명리학자는 큰 성공을 이루게 되리라 한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풍류와 끼와 인기를 스스로 조절하는 매니저가 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도화살(桃花殺)의 종류는 '나체도화'가 있고 '편야도화'가 있고 '곤랑도화'가 있다.‘나체도화’는 자기 일지에 깔고 있는 살(殺) 즉, 관(官)이 나를 자극하는 도화(桃花)로 이 도화(桃花)가 들어오게 되면 자기 주도로 연애나 끼를 발휘하는 도화(桃花)가 되며, ‘편야도화’는 사주 일지에 자․오․묘․유(子․午․卯․酉)가 있으면 그것이 합이 들어올 때 도화(桃花)의 끼를 발산한다.

남자는 창의력, 여자는 낭만적인 사고를 갖게 되며 그때가 되면 백화점 물건도 서슴없이 카드로 긁어서 "내가 왜 이러지" 하고 생각해 보는 도화살(桃花殺)이 되며, 도화(桃花)풍년의 세상을 맞는다.

나머지‘곤랑도화’는 천간이 합이 들고 지지가 자․묘(子․卯)등으로 병자(丙子)일에 신묘(辛卯)시, 기묘(己卯)월, 갑자(甲子)일 등이 합(合)이 들면 이것은 엄청난 도화살(桃花殺)이 형성되는 것이다. 

해에서 달에서 찾아오면 보따리 쌀 준비를 미리 해야 한다. 다시 말해 들어오는 해를 보고 달을 보면 올해 내가 도화 살이 들어오는 구나, 그러나 내 사주가 강하니 내가 주도적으로 도화 살을 조종하겠구나 하는 판단이 서는 것을 말하게 된다.

대중가요 중에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서라도 당신 오라면 달려갈 꺼야, 무조건 무조건이야"이런 노래가 있다. 도화 살이 생기는 해는 다들 가슴이 두 배로 뛴다. 

명리학 이론가 본산 정은광 박사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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