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나간다는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홍준표 후보 등등의 사주를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사주 명리학을 공부하면서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정치인들의 사주를 비교 분석해달라는 이야기를 가끔 듣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의 사주는 대부분 자기주장이 강하고 또 노름꾼 사주도 있다. 말하자면 허장 세상에 뜬구름이 어느 날 비를 뿌리는 격이다. 그 예로 비겁(比劫)이 많거나 갑일 주(甲日 柱)에 양인살(羊刃殺)이 들어 자기 고집을 꺾지 않는 사주들에게 나타나는 개성이나 화려한 병오(丙午)일주 등의 세상에 들어나기를 좋아하는 사주를 말한다.

통반장을 해먹어도 그냥 해먹는 게 아니다. 분명 사주에 감(甲)이나 병(丙) 또는 임수(壬水)라도 있다. 그런 사주를 가졌다고 하지만 ‘천운(天運)’ 즉, 세상 사람의 인심(人心)을 얻었느냐가 더 중요하다. 흔히 사주의 꽃이라고 하는 것은 ‘일주(日柱)’를 중심으로 보게 된다.

그러나 그 일주가 그해(2017년 정유 : 丁酉)에 ‘매우 탱큐 베리 마치’ 한다 하더라도 그달에 예를 들면 선거 달에 사주가 공망(空亡)이 들거나 또는 충극(冲剋)이 들면 아쉽게도 사주 상에 꽝이 된다. 절대로 그 사주를 성격(成格 : 운이 받쳐주는 사주)이라고 보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 대기업의 회장의 사주가 좋아서 그런 게 아니고 사주는 거칠고 보잘 것 없는데 그 사람이 닦아온 인격과 조상의 덕을 보는 경우가 많고 또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사주가 아닌 도둑도 큰 도둑인 사주가 대기업의 회장사주라는데 할 말을 잃었다.

사주는 주로 성격(成格)과 파격(破格)을 먼저 본다. 그다음에 운(運)의 흐름을 보고 그다음에 용신운(用神運)을 보면서, 묘하게 빠져나간다든지 묘하게 운이 살아남는 형태를 보게 된다. 이정도 까지 보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 사람이 아무리 사주가 좋다 해도 거짓말이나 인격에 문제가 있다면, 세상 사람들은 그를 멀리하게 된다. 대단한 사주라도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예전에 이회창의 대통령 선거에서 이었다. 

청렴성 그리고 혜안 또한 건강과 건전한 사고방식 그리고 국민을 포용할 수 있는 직책 등의 경험 등을 다 가졌다고 하지만, 결국은 선거에서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앉혀주고 말았다. 그 당시 사람들은 알 수가 없는 안개 정국이었다. 국민들은 마치 경마장에 내말이 잘 뛴다, 아니다 당신 말이 더 잘 뛴다 하는 식으로 서로 응원과 기대를 보낸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사주로써 정확하게 볼 수가 있는가? 여기에 허점이 있다. 박근혜사주도 어떤 사람은 음력으로 보고 어떤 사람은 양력으로 보고 어떤 사람은 알 수도 없는 사주로 보다보니, 그 사주에 적당한 이론을 맞추는 형상을 가져온 것이다.

나는 처음부터 박근혜의 임인일주(壬寅日柱)사주를 보면서 이건 물에 떠있는 나무이고 봄에 나무가 땅에 심어져야 하는데 물에 떠있다면 사실 그 사주는 보나마나한 사주가 된 것이다.
그런데 탄핵정국이 되면서 인간적인 비애와 아울러 개인의 삶까지 까발리면서 한사람의 삶이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다.

예를 들어 문재인 후보 사주가 기미(己未)일주이고, 안철수 후보는 무진(戊辰)일주이며, 홍준표 후보는 기미(己未)일주라고 되어 있다고 하자. 그들의 나이에 관련해서 그들의 태어난 달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일주는 그 사람의 성향이고 태어난 달은 그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끝났다. 선거철이 되는 ‘2017년 5월9일’에 그 사람의 운명을 봐야 한다. 그런데 사주가 정확하냐가 가장 문제가 된다. 그리고 선거법상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이다 하면 후보 미필적 광고 혐의로 필자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뭐라 할 것이다.

문제인 후보는 절대 손해안보는 사주이면서도 항상 말을 함부로 해서 고통을 받는 사람이고, 안철수 후보는 뭔가 될듯한데 무엇을 이야기 하는 줄 모르는 사주이며, 홍준표 후보는 나름 열심히 살아온 자신의 철학이 있다고 하는데 말하는 것 보면 비전을 말하기보다 자기 방어를 하는데 시간을 쓰고 있는 것을 종종 본다.

국민들은 새 대통령이 될 사람은 스케일 좋고 마음이 따뜻하며 포용할 수 있는 큰 그릇을 원한다. 그의 말 한마디가 헛소리가 아닌 진심에서 나오는 말을 국민들은 듣고 싶은 것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 자리는 이제 국민의 자존에 대한 열망을 함께 꾸미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칼럼니스트 명리이론가 정은광 박사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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