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을 준비된 대통령으로 부르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그는 2002년 대선 후보로 지금 구치소에 있는 박근혜 前대통령과 경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미 대통령이 되기 위한 준비는 시작됐다. 

둘째로 그의 주변에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대선을 준비하며, 그는 보수부터 진보까지 모든 진영을 가르지 않고 아울러 수많은 우수한 인재들을 주위에 모았다. 이번 대선에서 압승한 데에는 주변에 몰려든 우수한 인재들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다.
 
● 문재인은 인권변호사

역대 대통령 중 국민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무현 前대통령의 절실한 친구이기도 한 문재인 대통령은 29년前 노무현 前대통령과 부산에서 이름을 날린 인권변호사로 활발하게 활동했었다. 

당시 문재인대통령은 노무현 前대통령과 법무법인 부산을 열었다. 그런데 상담을 위해 찾는 사람 대부분은 부당해고, 산업재해, 수당미지급으로 생활고에 시달린 노동자들이었다. 문재인과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민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무현 前대통령은 노동자들의 형편에 따라 무료변론을 맡기도 했었다.

문재인대통령은 노동현장의 인권유린을 참을 수 없어 참다운 근로자의 동반자를 자청하고 정의실현에 앞장섰던 것이다. 1988년 경제성장 주역들이 생존에 허덕이고 있는 모습이 가슴 아파 60개 민주노조 탄생의 산파역을 자임하며, 인권변호사로 활동했었다.

● 문재인의 공약
 
우리의 정신적 지주로 통하는 도올 김용옥 교수는 “문재인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남북문제를 최우선시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주변국에 휘둘리지 않은 채 주체적으로 남북문제 해결의 키를 쥐겠다고 문재인이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외에도 문재인은 삼성을 위주로 한 재벌개혁도 실천에 옮기겠다는 의사를 확고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벌규제에 관해서도 과도하게 중소기업을 묵살하며, 독주하는 모든 현상들을 확고히 제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뿐 아니라 모든 기업들이 이제는 복지국가 실현을 위해 희생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확고하다”면서 “내가 문재인을 보장한다”며, 도올 김용옥 교수는 확신했다.

김 교수는 이어 “문재인은 미국 중심으로 정치할 생각이 없다”면서 “미국에 충성하는 과거의 외교에서 벗어나 북한,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과 구체적으로 '등거리 외교'를 실현하겠다 말했다”고 덧붙였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문재인대통령이 한 말 중에 ‘사람이 먼저’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특전사 출신이기도 한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문재인은 지난달 4월 온라인상에서 소총을 다루는 모습이 화재가 되기도 했다.

문재인대통령은 특전사 공수부대출신으로 국가관, 안보관, 애국심을 전혀 의심할 필요가 없다. 인간 ‘문재인’을 감성적으로 형상하는 말이 다양하다. 겸손한 사람, 청렴한 사람, 진정성 있는 사람, 인간적인 사람, 신념과 용기 있는 사람 등등 그의 인간애를 말하기엔 웬만한 표현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

● 문재인의 인간애

‘사람이 먼저다’라고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슬로건은 실상 그의 진정하고 깊은 인간애를 집약한 선언적 말이다. 문재인대통령은 진정 겸손하면서도 용기 있는 사람이다. 신념이 깊고도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정의로운 사람이다. 

문재인대통령은 자신을 비우고 더 크게 담는 담대한 사람이다. 누가 그랬다. 문재인이 한말에 태어났더라면 최익현, 유인석 같은 선비 의병대장이 됐을 것이다. 일제 치하에서 태어났더라면 항일독립투쟁의 지도자가 됐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가장 인간적인, 가장 용기 있는, 진정한 대통령을 만난 것이다. 그것이 절망의 시절을 떨쳐내고, 새 시대를 열어가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많은 국민들의 소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울 줄 아는 사람”이라는 평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통합의 리더십을 기대해본다. 

● 워싱턴포스트, "문재인 당선 격찬… 한국은 민주주의를 꽃피웠다"

자유민주주의 위기와 극우 민족주의 재발로 서방이 절망에 쌓였을 때 한국은 민중의 힘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방금 전했다며, 워싱턴포스트(WP)가 한국 대선결과를 논평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어 한국 역대 최초 조기대선을 치르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최순실 게이트'부터 박근혜 탄핵, 이후 문재인 당선까지 모든 과정이 평화롭고 민주적으로 진행됐다고 격찬했다.

특히,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던 독재정권을 일찍이 80년대 말 민주주의로 교체한 나라란 점에서 감동적이라며 사드와 대북문제에서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간 갈등이 있겠으나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은 점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5월 2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후보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와 함께 실용적인 접근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