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사건과 관련해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前부산지검장 A씨를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5월 24일 오전 10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소재 부산동부지청에 A씨를 변호사법위반의혹 등으로 고발했다.
 
참여자치시민연대는 고발장접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가 수배 중인 엘시티 이영복 회장을 은닉한 의혹 등을 받고 있지만, 검찰이 이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여연대는 "A씨는 엘시티 레지던스 호텔 로열층의 계약금을 엘시티가 발행한 수표로 받았다는 의혹과 엘시티의 투자이민제 지정을 도와준 대가로 이영복으로 부터 수차례에 걸쳐 3억여 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이미 수개월 전 검찰의 요구에 따라 공식 입장과 근거 자료 등을 전달했다"라며 "공직 퇴임 후 변호사를 시작하면서 고향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으로 수년 전 당국의 허가를 받은 엘시티 사업에 대한 법적 자문을 수행했을 뿐 법률이나 변호사 직무 윤리를 어긴 사실은 전혀 없다"라고 각종 의혹을 부인했다.

시민단체가 고발한 前부산지검장 고발사건을 검찰이 과연 제대로 수사를 할까?  검찰이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비난받고 있는 최근의 상황에서 검찰이 과연 제대로 된 수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검찰은 검찰에 대한 국민감정이 좋지 않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실 우리 국민들이 검찰에 바라는 건 수사를 제대로 하라는 것이지, 수사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영화나 드라마만 봐도 알 수 있다. 

정의로운 검찰은 모두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찰이지, 기소만 하는 검찰이 아니다. 이러한 보통사람들의 평범한 생각이 바로 글로벌 스탠더드이다.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할 때 국민들은 검찰을 신뢰하고 인정해 줄 것이다. ‘유전무죄’이니 ‘유권무죄’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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