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엄포에도 불구하고 이번 파업이 별 다른 호응 없이 '뻥 파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 없지 않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민주노총 최대 세력인 금속노조의 파업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파업 요건을 갖추지 않고 파업에 참가하는 것은 당연히 불법인데, 현재 현대차를 비롯한 대기업 노조 가운데 파업 요건을 갖춘 곳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이 파업을 벌이는 내부적 이유는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민주노총 자체가 1년에 3~4번 파업을 벌이지 않으면 조직 존립 근거가 없어지는 조직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어, 어떤 이유로든 파업을 벌여야 하는 조직인 것이다. 

둘째, 현 집행부가 현장파 성향이라는 점도 관련이 있다. 민주노총 내에서도 최강성으로 꼽히는 현장파는 파업을 최대 무기로 내세우는 계파이다.

셋째, 파업 일을 6월 30일로 잡은 것은 하투를 앞두고 세 과시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최근 들어선 여름에 임단협 교섭이 많이 진행되는데, 임단협이 노조에 유리하게 체결되도록 분위기를 잡겠다는 것이다. 

넷째, 오는 12월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노총 내 일부 계파가 세를 과시하려는 목적도 없지 않다고 한다.

민주노총은 6월 30일을 시작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 사업장이 아니라 최초로 여러 사업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총파업이란 위상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요구 의제가 전사회적으로 중차대한 일이기 때문이다”며, “노동자들이 가지고 있는 파업권을 통해 노동조건을 개선하자는 문제 인식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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