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안보전문가 카일 미조카미 칼럼니스트가 '북한의 현대적 미사일 출처?'에 대한 궁금증을 내셔널 인터레스트를 통해 제시했다.

냉전 이후 4반세기가 지난 이후 북한의 재래식 병기 대부분이 군무기고에서 사라졌다고 내셔널 인터레스트 칼럼니스트는 "소련, 중국제 무기들은 대부분 처분됐다"면서 "현재 북한에 남아있는 재래식 무기는 1980년대와 그 이전에 배치된 탱크, 군함, 군용기 및 포병"이라며 "그러나 최근 북한이 쏘아올린 대함미사일을 포함해 현대 무기가 상당량 배치된 정황에 '북한이 어디서 무기를 구입하는지?'에 의문이 생겼다"고 밝혔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한반도 전쟁 이후 북한군은 소련과 중국에 의해 재정비되었다. 북한은 정책동향에 따라 교차적으로 이 두 개국으로부터 무기를 공급받았다.

이어 그는 소련이 해체되면서 동아시아 역내 독재정권을 남겼다면서 유리한 차관 조건에서 무기를 공급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탱크 최신 모델은  오늘날 소련제 T-62 탱크를 토대로 제작됐으며 이외에도 지금까지 북한에는 소련제 '프로젝트 633형 잠수함이 배치되어 있다. 2014년 김정은 북한 지도자가 직접 이 디젤 잠수함을 탔다.
 
그러나 북한의 일부 무기들은 재래식 무기들과 현저한 차이가 난다. 예를 들면 러시아 아음속 대함미사일 X-35를 모방한 아음속 대함순항미사일 KH-35는 파괴 반경 70해리에 레이더에 걸리지 않기 위해 최대 낮게 비행하는 320 파운드 무게의 고성능 폭약이 탑재돼 있다.
 
또 다른 예로 북한에 '갑자기' 등장한 지대공미사일 번개 5호(영어: KN-06)가 있다. 북한판 S-300이며 2006년에 발견된 Korea North의 미사일이란 의미다. 이 체계는 러시아 S-300의 복사본 혹은 S-300을 모방한 중국 HQ의 복사본이다.
 
출처가 의심스러운 번개 5호의 성능을 정확히 규정하는 일은 어렵다. 다만, S-300 유사체라는 전제 하에 장거리는 물론 실질적으로 모든 고도에서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으며 어느 면에선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연상시킨다고 칼럼니스트는 분석했다.
 
이어 그는 "도대체 어디서 북한에 이런 수수께끼 같은 무기들이 등장했나?"라며 궁금증을 제시했다. 칼럼니스트는 KH-35와 번개 5호의 출처에 대해 우선적으로 '첩보 활동'을 꼽았다. 북한 정보요원들이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에서 군사전문가나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군사기밀을 전수내지는 매수했을 것이라고 추측이다. 1990년대에는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 '재료'들을 이용할 수 없었으나, 점차 조금씩 미사일 프로그램을 가동시켰다는 예측이다.
 
두 번째 경우로 저자는 제 3국에 의한 기술 전수를 들었다. 북한이 긴밀한 외교관계를 구축한 미얀마, 이란, 시리아, 파키스탄에서 기술을 전수받았을 수 있다고 가정했다. 대부분의 경우 북한이 보유한 무기들은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다. 북한이 얼마만큼 'KH-35 우란'을 확보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해안 방어용 군함에 탑재할 만큼의 양은 충분하다. 최근 북한이 쏘아올린 미사일 4개 시험발사가 이를 방증한다. 이 같은 미사일 '낭비'는 북한 국내 기술로 제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칼럼니스트가 주장하는 세 번째 정황에 따르면 과거 중국과 러시아가 '눈 감은 채' 북한에 무기를 공급했다. "그 여느 음모론과 마찬가지로 이 '가설'을 증명하기도 반박하기도 힘들다"면서 "이미 오래 전 양 국가는 북한에 무기 공급을 중단했다"며 "공급을 지속할 경우 정치적으로 번질 파장의 위험성이 상당히 심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동아시아 안보전문가는 북한 정부는 정권 유지를 위해 "국제무대에서 '영리한 게이머'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면서 "북한이 현재 보유한 현대 무기고의 실체는 생존에 필요하다면 동원될 수 있는 자체 자원과 자금이 북한에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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