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홍준표 대표 취임이후 주요당직을 맡으면서 ‘친홍 체제’가 구축됐다는 평이다. 사무총장에 홍문표(3선 복당파)를 기용한데 이어 전략기획부총장 김명언, 조직부총재 서영교, 당대변인 강효상, 전희경, 여의도연구원장 김대식 교수를 영입한 것인데, 앞서 측근 이종혁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한바 있다.

홍준표 대표와 가까운 홍문표 사무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 당시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했다가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복당했는데, 특히 홍문표 사무총장은 홍준표 대표가 한나라당 대표를 맡았던 지난 2011년 지명직 최고위원에 선임되기도 하는 등 홍준표 대표와의 인연이 깊다고 한다.

당 전략을 총지휘하는 김명언 전략기획부총장은 지난 대선 당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을 맡아 홍준표  후보 지원사격에 주력했고,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도 홍준표 대표 대선후보시절 수행단장을 맡은 측근이며, 전희경 대변인도 홍준표 대표의 대선후보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자유한국당 내 주요 당직뿐 아니라 지도부에도 홍준표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입성한 상태이다. 지난 3일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이철우, 류여해, 김태흠, 이재만 최고위원, 이재영 청년최고위원이 각각 선출됐는데, 이 가운데 이철우, 류여해 최고위원, 이재영 청년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와 비교적 가까운 인사로 꼽히고 있다고 한다.

최고 지도부뿐만 아니라 당내 요직에 홍준표 대표 측근인사들이 다수 포진하면서 홍준표 대표의 친정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이러다보니 ‘홍준표 발 공천태풍’이 예고되면서 자유한국당 소속 지방선거 출마예상자들이 바짝 긴장 중이라고 한다.

홍준표 대표는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연말까지 당협위원장 전원을 재심사하고, 내년 1월말까지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홍준표 대표의 물갈이 대상은 우선 영남권·현역·친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미 기류를 감지한 서병수 부산시장이나 권영진 대구시장 등은 물론 광역자치단체 시도의원들도 내부 조직 추스르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는데, 현역이 없는 경남과 3선 제한으로 현역이 출마하지 않은 경북은 ‘친홍’체제인사로 채워질 공산이 크다고 한다.

또 홍준표 대표가 “여론조사 규정은 참고사항이지 그걸 절대적 공천기준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황교안 전 총리나 나경원 의원 등도 단순히 여론조사 지표만으로 공천경쟁에 대비하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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