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공사, 부산환경공단, 금천구시설관리공단 등 18곳이 전국의 지방공기업 중 지난 한 해 운영을 가장 효율적으로 한 공기업으로 평가됐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343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난 7월 31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 발표하였다.

평가대상은 공사 56, 공단 83, 상수도 115, 하수도 89 등 343개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7개 유형별로 리더십·전략, 경영시스템, 경영성과, 정책준수 등 4개 분야에 대해 35개 내외 세부지표로 평가됐다.

2017년도 행정안전부 주관 154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평점은 85.32점으로 전년도 154개 지방공기업 84.90점보다 소폭 상승한 0.42점을 기록했다. 시도주관으로 평가하는 기초 상·하수도 189개 지방공기업 평점은 86.25점으로 전년도 186개 지방공기업 84.39점보다 상승한 1.86점을 기록했다. 

기초 상수도 지방공기업 107개는 88.31점으로 전년도 107개 공기업 86.19점보다 2.12점, 기초 하수도 82개 지방공기업은 83.56점으로 전년도 79개 공기업 81.95점 보다 1.61점 올랐다.

평가등급은 평가점수를 기준으로 “나” 등급 이상 비중을 40% 내외로 제한했고, 적자가 발생한 공사·공단은 ‘가’ 등급에서 배제하였다. 343개 지방공기업 중 ‘가’ 등급 34개(9.9%), ‘나’ 등급 103개(30.0%), ‘다’ 등급 153개(44.6%), ‘라’ 등급 41개(12.0%), ‘마’ 등급 12개(3.5%) 기관으로 배분되었고, ‘나’ 등급 이상은 137개 기관으로 39.9%의 분포를 보였다. 

행정안전부 주관 평가 154개 지방공기업은 ‘가’ 등급 18개(11.7%), ‘나’ 등급 45개(29.2%)로 ‘나’ 등급 이상은 63개 지방공기업 40.9%로, 시도 주관 평가 189개 지방공기업은 ‘가’ 등급 16개(8.5%), ‘나’ 등급 58개 지방공기업 30.7%로, ‘나’ 등급 이상은 74개 지방공기업 39.2%로 결정됐다.

● 유형별 우수기관

5개 도시철도공사는 낮은 요금현실화율, 무임승차 등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가’등급 지방공기업은 없으나, 광주도시철도공사가 안전사고 발생건수에서 2건에서 0건으로 감소, 영업수지비율 개선, 1인당 영업수익 증가 등으로 전년도 2위에서 종합순위 1위로 평가되었다.

15개 도시개발공사 ‘가’ 등급은 3개 지방공기업으로 대구·전북·경기 도시공사가 차지하였다. 대구도시공사는 국가산업단지 준공 및 예정원가대비 공사비 절감, 임대주택 분양전환 등으로 영업수익 뿐 아니라 당기순이익 등이 증가하여 전년도 2위에서 1위로 상승하였다.

전북개발공사는 전주만성지구 분영 호조로 용지분양 영업수익이 크게 증가하였고, 영업수지비율, 당기순이익 등 재무구조와 경영성과가 우수하여 전년도 3위에서 2위로 도약하였다. 경기도시공사는 택지 등 용지 및 주택매출 향상으로 수익이 개선되는 등으로 전년도 6위에서 3위로 도약하였다.

26개 특정 공사·공단은 광역공기업 중 ‘가’등급 없이 제주개발공사가 최상위공기업으로, 기초공기업에서는 용인도시공사가 ‘가’등급으로 나타났다. 제주개발공사는 위탁판매채널 거래조건 개선 및 도내 시장 확대에 따른 삼다수 매출이 크게 증가하여 영업수익, 당기순이익 등 경영성과의 개선을 보여 1위를 차지하였다.

용인도시공사는 영업수지비율이 개선되고,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되었으며, 부채비율 등이 최고 목표를 초과하는 등 재무성과가 크게 개선되어 전년도 8위에서 1위로 도약하였다.

88개 시설관리공단은 5개 광역공단 중에서 부산시설공단이 ‘가’등급으로 사업수입증가, 사업수지비율 개선, 안전사고 감소 등에 따라 전년도 3위에서 1위로 상승하였다. 37개 자치구 공단에서는 금천, 양천, 성동, 광진, 강남, 관악구시설공단이, 46개 시·군 공단에서는 의왕, 시흥, 성남, 청주시시설공단이 90점 이상으로 ‘가’등급으로 평가되었다.  

5개 환경시설공단 중 부산환경공단이 소각장 운영실적, 처리수질, 하수처리수재이용률, 하수처리원가 등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여 전년도 5위에서 1위로 상승하였다. 

8개 광역상수도 가운데 부산시와 대구시 상수도가 ‘가’ 등급으로, 부산상수도는 영업수지비율, 2016년 8%의 요금인상을 통한 요금현실화, 고객만족도 향상 등의 성과를 보여 전년도 1위를 유지하였다. 대구상수도는 기술인력 자격증 취득률, 공무원 근속기간이 동종 기관 대비 우수한 수준이고, 2016년 9.8%의 요금인상에 따른 요금현실화율 개선 등으로 전년 3위에서 2위로 상승하였다.

7개 광역하수도는 ‘가’ 등급 공기업은 없고, 대구하수도가 하수도요금인상으로 인해 영업수익 증가, 요금현실화율 소폭 상승 등으로 전년도 2위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 고객 만족도 조사결과

경영평가 전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고객만족도는 평점 80.8점으로 전년도 77.7점 보다 3.2점 상승했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지방공기업평가원을 통하여 고객만족도를 조사하여 평가를 반영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80점대를 달성한 것이다.   

전년도와 대비해 전체적으로 상승하였는데 △환경공단 5.3점↑△하수도 4.7점↑ △도시철도 4.1점↑ △상수도 3.8점↑ △도시개발공사 3.4점↑ △특정 공사·공단 2.9점↑ △시설공단 0.5점↑이었다. 평균 득점별로는 시설공단 86.2점, 도시철도 86.1점, 특정 공사·공단 85.1점, 도시개발공사 83.2점, 상수도 78.6점, 하수도 77.0점, 환경공단 73.2점 순으로 나타났다.

고객만족도 최상위 지방공기업은 서울관악구시설관리공단이며, 그 외 유형별1위는 부산교통공사, 제주관광공사, 전남개발공사, 경남거창군 상·하수도사업소, 대구환경공단이 차지했다.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의 평가급이 차등 지급된다. 최하위등급을 받은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은 평가급을 지급 받지 옷하며, 기관장과 임원은 연봉이 5~10% 삭감된다.

또한 행정안전부는 하위평가를 받은 지방공기업 중 경영진단 대상공기업을 선정하고, 진단결과에 따라 사업규모 축소, 조직개편, 법인청산 등 경영개선명령을 시달할 계획이다. 

이번 경영평가는 점차 지방공기업의 공공성과 책임성에 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고용안정과 일자리창출, 안전관리 등에 대한 요구가 향상되는 점을 감안해 관련 평가지표에 이를 반영, 평가했다. 또한 경영평가단의 구성·운영을 개선하여 경영평가의 타당성과 공정성을 더욱 높였다.  

행정안전부는 금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 지난해 보다 경영성과 호전, 고객만족도 향상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여전히 개선 여지는 많다고 밝혔다. 

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방공기업의 일자리 확대, 지역사회 공헌, 사회적 약자 배려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정책으로 지역공동체 발전을 선도하고, 주민친화적인 공기업으로 자리 잡도록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체계 개편을 통해 주민 경영평가단 구성, 주민참여 예산제도 도입 등 주민참여 및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