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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 칼럼〕밥 얻어먹는 사주는?
  • 명리학 칼럼니스트 명리이론가 정은광 박사
  • 승인 2017.09.0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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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문화센터 강의를 끝내고 나오는데 명리 공부하는 제자분이 자기 아들과 아들의 애인사주를 가지고 왔다며 “잘 봐주십사” 하고 특별히 간청을 했다. 집에 가져와 궁합을 자세히 간명해보고, 여성이나 남성의 사주가 무던한가도 보았다. 옛말에 여자가 사주가 안 좋으면 남자사주가 더 좋으면 살아간다고 했다. 그래서 여필종부란 말이 있다고 생각된다. 요즘엔 여자사주가 좋으면 남자가 따라가는 수도 있다.

그 집은 “딸 넷에 늦둥이 아들을 두었는데 누나들은 이미 시집가서 잘사는데, 아들을 어떻게 결혼을 시켜야 할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우리 명리스승님 말씀은 “딸 많은 집 아들이 잘 안 풀리고 아들 많은 집 고명딸이 잘 안 풀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게 사주를 간명해 보았다.

딱하게도 서로가 조금씩은 부족한 사주였다. 여성은 사주가 강하고, 남자는 좀 약한 사주였다. 그 부모는 “아들이 애인을 너무 좋아하니, 한시 바삐 올 겨울이나 내년 초봄이라도 결혼을 시켜줘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여자사주를 보니 겁재 운이 들었다. 그래서 “좀 기다렸다 다음해에 결혼을 시키죠”라고 말해줬다. 그렇게 사주를 마무리 해주었다. 

그런데 이야기의 변수는 또 하나가 있다. 그 부모가 “우리 아들놈이 장가가서 밥이라도 얻어먹고 살 수 있겠는가? 자세히 봐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무슨 뜻이냐 하면 음식을 잘 만드는 여자의 사주에는 틀림없이 식신(食神)과 재성(財星)이 있게 된다는 뜻이다. 

그것도 월주(月柱)나 일주(日柱)에 있으면 더 좋다. 식신이라고 하면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성품을 타고난 여성이고, 재성이라면 그 식재료로 맛있게 요리를 할 수 있는 재능이다. 사주란 하나가 좋으면 하나는 또 나쁘게 되어있다. 그것이 심하면 살다가 파혼을 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음양이 골고루 조화를 이루는 사주는 드물다.

얼마 전 두 번이나 이혼을 거듭한 여성의 사주를 본적이 있다. 이 분은 식신이 시주에 있지만 아예 재성도 관성도 없었다. 한마디로 남편도 재산도 부족한 사주였다. 그분의 집에 초청을 받아 우연찮게 식사대접을 받았었다. 아닌 게 아니라 숟가락이 머물 곳이 없었다. 

쉽게 말해서 김이라도 구워 올려놓던지 아니면 묵은 물김치나 깻잎이라도 올려놓던지, 그 흔한 콩나물에 두부 넣고 고춧가루 좀 풀고 대파 하나 쫑쫑 넣어서 바글바글 끊여 먹는 그것마저 되지 않았다. 이러니 ‘남자가 붙어살 수 있겠는가?’ 혼자 생각하며 하늘을 쳐다봤다.

그 뒤 여자의 ‘음식솜씨는 사주명리에 나타나 있는 것인가’에 대해 요모조모 살펴봤다. 그거였다. 즉, 여자사주에 식신과 재성이 잘 흐르는 사주는 음식을 아무렇게나 만들어도 음식 맛이 나고. 식신도 없고 재성도 없거나 깨졌다 하면, 정말 음식 맛이 형편없다는 사실도 알았다.

식당을 아무나 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큰 오산이다. 먼저 주인이 음식 맛을 낼 줄 알아야 종업원도 따라 음식 맛을 내게 된다. 또한 김치하나만으로도 밥을 먹게 하는 재주 또한 여성의 맛깔 나는 음식 솜씨다. 금방 생김치를 만들어 따끈한 밥에 먹게 되면, 밥하나 반찬 하나인데도 잘 먹었다고 한다.

그럼 “전라도가면 여성들이 모두 식신이 있고, 정재 또는 편재가 있는가요?”라고 묻게 된다. 왜냐하면 광주나 전주 또는 목포나 여수 등 맛있다는 도시의 음식이 어떻게 그렇게 평가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다. 그건 중·고등학교 다니면서도 가끔 어머니한테 음식솜씨를 배운 곁눈으로 배운 솜씨도 있고, 본인도 눈치가 있어서 음식 만드는 요령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식신이 재성을 도와주면 물론 좋지만 재성이 충이나 형 또는 파나 공망이면, 음식 재료만 많이 들어갔지 실재 맛이 나지 않는다. 여기에 비법을 하나 올려놓는다.

木 일주는 재성이 土이기 때문에 육류를 잘 다루고, 火 일주는 재성이 金이기 때문에 게 요리 갑각류 껍질 있는 것을, 土 일주는 재성이 水이기 때문에 생선요리. 회. 자반요리 젓갈류
金 일주는 재성이 木이기 때문에 칼국수·우동 기타 분식류를, 水 일주는 재성이 火이기 때문에 매운탕·설농탕 주로 탕류를 잘하며 음식장사도 본인의 사주일간을 봐서 하는 게 좋다.

요즘엔 남자들도 밥을 하고 국도 끊이고 찌개도 한다. 시대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명리학 칼럼니스트 명리이론가 정은광 박사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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