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유엔(UN)이 채택한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를 아시나요? 2015년 유엔(UN)이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를 채택한 이후 세계 각국 정부, 기업, 시민사회 등에서는 이에 대한 논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유엔(UN)이 채택한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에 대한 우리기업들의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위해서는 민간 대·중소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투자 없는 기업은 없다. 이제 직원을 비용으로 인식하지 말고 직원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할 때이다. 

아울러 우리기업들의 수직적인 문화에서 탈피해 수평적 파트너 십을 통한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높이기 위한 획기적인 기업문화 혁신이 필요하다. 우리기업들이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참여가 함께 이루어질 때 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보 선데이저널은 사회문제해결을 위해 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투명한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의 경제, 사회, 환경문제를 함께 협력하여 해결해 나갈 때 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판단되어 유니글로벌콤팩트한국협회 이은경 책임연구원의 견해를 소개한다.

● 유엔(UN)이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지난 수십 년 동안 성장의 과정에서 빈곤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해결되고 있지만, 동시에 불균형 성장, 고용불안, 기후변화가속화 등 심각한 문제들이 대두되면서 세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193개유엔 회원국은 지난 2015년 9월, 향후 15년간(2016~30) 국제사회가 함께 달성해야 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공식 채택했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구성되어 있고, 사회적 포용·경제성장·지속가능한 환경의 3대 분야를 유기적으로 아우르고 있으며, 무엇보다 인간과 환경의 조화 및 존엄성, 평등과 같은 ‘인간 중심’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지향하고 있다. 

이는 개발도 상국뿐 아니라 선진국들도 보편적으로 적용하고 추진해야 할 발전목표로 ‘Leave No One Behind’라 는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의 발전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국제사회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채택 이후, 이를 달성하기 위한 재원마련 등 이행수단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활발해졌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이해관계자 협력과 글로벌 파트너 십이 한층 더 강조되고 있다. 

또한 각국 정부는 현실과 역량에 맞게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을 위한 정책 등 국가행동계획 (NAP)을 마련하고 운영해 나가고 있다. 중국의 경우, 국가위상강화를 위한 일대일로(一帶 一路)프로젝트를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연계해 전 세계의 번영과 평화를 위한 국제협력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도 최근 총리실 산하 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의 지속가능발전위원 회를 통합해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가능발전목표 자체가 환경이슈를 넘어 매우 포괄적이고 방대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가장 주요한 화두 중 하나이기에 우리 역시 개별부처나 개별이해관계자 그룹을 넘어서 경제, 환경, 사회를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과 해결 방안 모색이 요구된다.

또한, 전 세계 국가에 진출해 사업을 진행 중인 우리 기업들도 국제사회의 공동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인지하고 적절한 비즈니스 전략과 활동을 병행 해 나아가야 한다.

●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는 기업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한 UN은 우리가 처한 전 지구적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기업에게 혁신과 창의력 을 발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 을 하도록 기대하고 있다. 

2017 다보스포럼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을 포함해 유니레버, J.P 모건, ICC, UNGC 등 세계 유수 기업 CEO 및 국제기구 리더들이 속해있는 기업 및 지속가능발전위원회(BSDC)는 ‘더 나은 비즈니스, 더 나은 세계(Better Business, Better World)’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은 2030년까지 최소 12조 달러 가치에 준하는 경제적 기회와 3억 8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더 나은 비즈니스, 더 나은 세계(Better Business, Better World)’ 보고서를 통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세계 경제 전략의 핵심으로 설정하면, 성장과 생산성 측면에서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모든 기업은 업종, 규모, 활동 국가나 지역에 상관없이 현재와 미래세대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준수하고, ILO선언, 아동노동협약, 기업과 인권에 관한 이행 원칙(UNGPs)등 지난 수십 년간 형성해온 국제기준들을 지지하고 적용해야 한다. 

또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를 가늠하고, 기업을 둘러싼 전 세계 이해관계자 및 시장의 요구와 필요를 인식하여 이를 기업의 정책 및 핵심 역량과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기업은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견하고 비즈니스 리스크를 감소시킴으로써 국제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HP, 유니레버, 아비바, 레고, 페이스북, 글락소스미 스클라인 등 이미 다양한 업종의 글로벌 기업들은 지속가능성 이슈를 기업의 전략과 활동에 통합시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 리스크를 관리하며 공공 및 기업의 공유가치(Shared value)를 효과적으로 창출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며 홈페이지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그 성과를 공개하고 있다.

미국의 컴퓨터 정보기술업체인 휴렛팩커드(Hewlett-Packard, HP)는 2025년까지 기술을 통해 1억 명에게 양질의 교육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매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통 해 성과를 공개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는 ‘지속가능 한 삶’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2020년까지 전 세계 10억 명의 위생교육을 통한 건강증진, 1,500억 리터의 안전한 식수공급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 성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영국 보험회사 아비바는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를 구매한다는 목표를 설정 하였으며, 24,000여 가구에 태양열을 설치하기 위한 사업자금을 관리하고 있다. 

덴마크 장난감회사 레고는 아동권리증진을 위해 유니세프와 ‘아동인권과 기업원칙’을 제정하여 이를 시행하고 있다.

●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의 협력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추어 우리 기업들도 다양 한 이니셔티브 참여, 유엔 및 국제기구와의 파트너십 확대, 사회적 책임관련 인증획득, 해외사회공헌활동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 및 국제개발목표달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높아지는 이해관계자 및 사회의 요구와 대내외경영환경변화 등으로 도전과제들이 점차 증대하고 있다. 결국 지속가능성 이슈 역시, 동종업계 글로벌 선도 기업들의 정책과 전략을 유심히 관찰하여 벤치마킹하며, 필요 시 적극적인 공동노력을 통해 국제문제에 동참해야 한다. 

또한 기업들이 가진 핵심자원과 기술로 지구촌의 문제해결에 기여해 나가면서 동시에 정부, 기업, 시민사회, 학계 등과 전 방위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100년, 200년 장수하는 기업들이 그러하듯 우리기업들 역시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분야의 원칙에 기반한 경영을 이끌어가면서 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투명한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의 경제, 사회,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하는 기업만이 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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