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학생부종합전형에 반영되는 교내 상(賞)이 학교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내 상(賞)이 하나도 없는 학교가 있는 반면, 1년에 무려 224개의 상을 주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서울대 수시합격생 교내 상(賞)평균 27개, 최고 120개 받은 합격생도 있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의원(경기도 성남시 분당을)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7년 서울대 수시 합격생 교내 상(賞) 현황에 따르면, 평균 교내 상(賞)은 2013년 19개, 2014년 20개, 2015년 23개, 2016년 25개, 2017년 27개로 최근 5년간 평균 교내 상(賞) 숫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7년 서울대 수시 합격생 중 가장 많은 교내 상(賞)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한 학생은 120개로 나타났으며, 2016년 104개, 2015 85개, 2014년 91개, 2013년 80개로 나타났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2015년부터 도입되었고, 학생부 종합전형이 도입된 이후 서울대 수시 합격생들이 고교 시절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교내 상(賞)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욱 의원은 “고등학생이 27개의 상(賞)을 받기 위해서는 거의 매달 1개씩의 상(賞)을 받아야 하는데, 교내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학교나 학생들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불필요한 교내 상(賞)이 남발될 수 있고, 학교 교육 정상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 천차만별 고등학교 교내 상(賞), 하나도 없는 학교부터 224개나 주는 학교도 있어
 
‘2016년 고등학교별 교내 상(賞) 수여 현황’에 따르면 교과 ·비교과 교내 상(賞)이 하나도 없는 학교가 5개 학교부터 224개의 상(賞)을 수여하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 비교과로 나누어보면 교과 관련 상을 한 개도 수여하지 않은 학교가 37개, 비교과 관련 상을 하나도 수여하지 않은 학교가 130개로 조사되었고, 문경의 한 여자고등학교는 교과 64개, 비교과 160개로 1년에 224개의 상을 수여하는 곳도 있었다.

지난해 전국 2,271개 고등학교에서 열린 교내대외는 68,277개였으며, 수상자는 무려 1,664,914명으로 나타나 학교 1곳당 평균 교내대회는 30개 정도로 나타났다. 

김병욱 의원은 “모든 학생을 성적순으로 서열화하는 입시가 달라져야 한다는 공감대로 학생부종합전형이 도입되었지만, 서열화 완화보다 더 중요한 것이 교육은 공정해야 한다는 전제다.”며, “어떤 학교는 학생이 아무리 노력해도 학교에서 상을 주지 않으니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상이 없고, 또 어떤 학교는 1년에 224개의 상을 주니 대회를 준비하는 학교나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이나 모두 큰 부담을 가지게 되는 상황으로 학업부담과 입시 공정성을 위해 교내 상(賞) 관련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윤호 기자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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