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광 박사

흔히 바람을 피우는 부인이 있어 골치 아파 하는 남자들이 많다. 예전에는 간통죄를 물어, 감옥에 넣는 일까지 있었으나 요즘은 간통죄가 없으니, 두 사람이 눈 맞으면 살던지 헤어지던지 본인들이 알아서 하라는 법이 형성되어 있어 이제는 간통죄를 국가가 책임지지 않고 개인일로 바꾸어 버렸다.

소위 이불속의 일도 국가가 책임져야하느냐고 따지고 묻는 일이 다반사로 있어 결국 간통죄는 본인들의 일로 처리했으면 한다는 법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일로 괜히 변호사 선임해서 이러니저러니 해봤자, 돈만 더 드니까 알아서 본인들이 해결하는 일이 제일 좋다.

그럼 본인들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조용히 서로 합의를 해야 한다. 꼴을 보고 살 것인가, 아니면 헤어질 것인가. 아니면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클 때까지 서로가 참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서로 간에 조정해내야 한다.

옛말에 ‘바람피운 남자는 다시 집에 들어오는데, 바람피운 여자는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는 말이 있다. 여자는 왜 그럴까. 여성인 음(陰)은 사실 형세(形勢)를 지향하기 때문에 집에 들어오지 않아도 자신이 살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준비되어 있다는 뜻이다. 

즉, 사람들에게 “내가 좀 실수를 했거니, 저 남자가 내 꼴을 못 본다.” 라고 하소연을 하면 사람들은 “그럴 만도 하고만 남자가 쩨쩨하게” 하고 도와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자가 바람을 피우면 대부분 이렇게들 말한다. “꼴좋다. 이제 살만 하니까, 바람도 피우고 아주 일 났군, 일 났어” 라며 어이없고 패가망신의 지름길로 들어선 것처럼 말을 하게 된다. 현대는 뭐든 남자가 불리하다. 여성가족부는 있어도 남성가족부는 없다. 

최근 필자가 어느 글을 보다보니 조선후기까지 남자가 바람을 피우면, “돈 있으면 바람피워 두  집 살림이 가능하면 피우란 말이야, 못난 놈이 바람도 못 피우는 거야.” 이렇게 떵떵거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왔다고 한다.

결론은 남자 사주에 여자가 바람을 피우게 되어 있다는데 놀라울 뿐이다. 그런 사주가 정말 있다는 말인가? 분명히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니 여자만 나무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기 팔자소관이라고 봐야 한다는 게 명리학계의 전설이고 현실이다.

첫째, 남자의 사주에 있어 재성 즉 여성이 간함(干合)이 되고 목욕(沐浴) 또는 도화살과 동주(同住)하면 그 부인이 부정을 하게 된다. 즉, 남자 몰래 바람을 피게 된다는 것이다.

둘째. 남자의 여자 즉 재성(財星)이 도화살 또는 12인성에 목욕(沐浴)과 함께 있으면 부인의 성격이 정이 많아(多情) 바람을 피우게 된다.

셋째. 사주에 부인자리인 정재가 있고, 겁재가 힘을 얻어 왕성하면 또한 부인이 바람을 피우게 된다.  또한 일주와 동일한 오행인 삼합이 있으면, 사주가 엄청 세기 때문에 여자가 “더러운 놈하고 사느니, 차라리 바람이나 피우자” 라며 이판사판으로 마음을 먹게 되는 상황이 그것이다.

넷째. 남자의 일주(日柱)의 희신 즉 용신(用神)이 재성인 경우, 재성이 간합과 삼합 또는 육합 하여 다른 육신으로 화(和)하면,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게 여건이 형성된다.

여자자리가 합(合)으로 이어지면 여자의 성격이 다정스럽고, 그렇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남자와 여자는 음양으로 전기와 같아 조건만 맞으면 스파크가 일어나는 일이 생기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고 진리다.

다섯째. 남자 사주에 정재도 있고 편재도 있게 되면 애인이 많고 그렇다보면 어떤 상황이 전재되면 부인이 바람을 피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여섯째. 남자의 여자가 재성이 강하고 겁재 또한 왕성하면 그 여인이 사적인 욕망(慾望)이 발동한다.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다. 본 남편이 시원찮으면 한 눈을 팔게 되는 일이 흔해졌다. 자본주의 사회가 윤리와 양심을 지킬 수 없게 만들어 졌다는 것을 암시한다.

대부분 여성이 그런 것은 아니고 우연히 남자와 합이 맞았을 때 쉽게 일이 일어난다. 다시 말해 스파크가 생겼을 때 마음도 끌린다는 것이다.

일곱 번째. 일지(日支)가 화개살(華蓋殺)이 있고 충(沖)이 되어 서로 헤어지지 않으면, 배우자가 부정한 경향이 있다고 한다. 부인이 바람피우는 사주에는, 남자에게 있다는 사실을 남자들은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행복한 가정은 남자하기 나름이란 것이다. 

명리에세이스트 정은광 박사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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