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대비즈니스 잡지는 11월 5~7일 일본방문, 7~8일 한국방문, 그리고 8~10일 중국방문을 했던 트럼프 미대통령의 악수로 읽는 외교를 비교 보도하면서, 일본은 우정, 중국은 경애, 한국은 시간 낭비였다고, 아전인수 편협의 극치를 보여주는 보도를 했다.

잡지는 지난 2월 11일 방미를 했던 때의 트럼프 미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의 악수장면과 이번 방일 시 두 정상의 악수장면을 비교해서 소개했다. 

“지난 2월 11일 오전플로리다州의 미대통령 별장체류 중일 때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의 주피터 코스에서 플레이를 했을 때에 두 사람은 “High Five”(서로의 손바닥과 손바닥을 터치) 했으나, 이번 방일 중 “Fist Bump(주먹인사)”은 더 진화한 터치로 우정과 경애의 의미를 드러내는 것이다. 하이파이브가 퍼스트 밤프에 변화·승격한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퍼스트 밤프는 동료나 친구, 가족 사이에서 나눌 것으로 동료의식, 혹은 친밀감이 더 강하다.”며, “트럼프 미대통령은 아베총리를 정말 친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트럼프 미대통령이 방한 중 문재인 대통령과의 접견에 대해서는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미대통령에게 악수의 손을 내밀었지만, 트럼프 미대통령은 마치 눈치를 못 챈 듯 악수에 응하지 않았다.”며, “또 한·미 정상회담 모두 사진촬영 때 의자에 앉은 트럼프 미대통령은 시종 손가락을 맞췄던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잡지는 “이 같은 행동은 ”Steeple(첨탑)“으로 불리며, 심리학상은 상하관계·지배자의식을 나타낸다”며, “함께 놀던 시간의 낭비, 혹은 빨리 떠나고 싶다 등의 감정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잡지는 한술 더 떠 “그뿐만이 아니었다. 트럼프 미대통령은 7일 밤 문재인 대통령 주최 환영만찬에서 붉은 와인이 채워진 잔을 들고 건배의 포즈를 취했지만, 입술에 잔을 대기만 하고 테이블에 뒀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편, 6일 밤 모토 아카사카영빈관에서 아베총리 주최 만찬에서는 든 와인 잔에서 홀짝거리 것이긴 했지만 제대로 다 마시고 있었다. 알코올을 즐기지 않는 트럼프 미대통령을 배려하고 잔의 내용은 틀림없이 주스이었을 것이다.”며 “이런 트럼프 미대통령의 대응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2번째이었지만, 분명하게 한국의 대북정책에 큰불만을 품고 있다는 증거이다.”라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의 보도가 아전인수(我田引水)의 편협의 극치라 아닐 할 수 없다. 자기 논에 물 대기라는 뜻으로, 자기에게만 이롭게 되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함을 이르는 말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행한 잘못은 알지 못하고 남이 한 행위만 크게 부각시키는 일은 자신들의 잘못을 알아볼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드러내주는 본보기인 것이다. 

일본 언론이 한국을 곱게 본적은 유사 이래 거의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건대 일본 언론은 처음부터 날조 왜곡으로 시작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의 아전인수 편협의 극치가 판치는, 오로지 자신들의 논리만이 판치는 사람들의 파쇼스러움에서 서글픔을 느낀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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