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어느 정도 배우게 되면 ‘육신’이라 하는 걸 배운다. 말하자면 형제가 많은가, 자녀가 많은가, 돈은 어디에 있고, 부인복이 없는가, 남편 복이 없는가, 또는 부모님 덕이 있어서 내가 성장기에 어려움이 없었는가, 하는 것을 보는 것이 육신이라고 한다.

이것을 10가지로 나눈다.

1. 비견(比肩)이 많으면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 형제가 많은 사람들이 비견이 많다. 자존심도 많고 시비를 좋아한다. 술 한 잔만 먹으면 괜히 트집을 잡는 사람들의 특징이 이 비겁이 많은 사람이다.

2. 겁재(劫災)가 많으면 솔직하고 밖으로 멋 내고 꾸미길 좋아한다. 겉으로 웃으면서 내심은 시기와 질투가 많다. 겁재와 상관이 있으면 성질이 흉포하다.

3. 식신(食神)이 많으면 마음이 너그럽고 풍류를 좋아한다. 식신제살격은 평생명랑하며 낙천가이다. 식신제살격은 관을 친다는 뜻에서 관이 나를 괴롭히지 않으니 명랑하다는 뜻이다.

4. 사주에 상관(傷官)이 많으면 교만하나 숨기는 것이 없이 단백하며 남의 말하기를 좋아한다. 말이 많다. 양인이 있으면 간사하고 기고만장하다. 

5. 사주에 편재(偏財)가 많으면 돈 가지고 떠벌이며,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을 좋아한다. 재산으로 인하여 시비가 많다. 허풍도 세다.

6. 정재(正財)가 많으면 게으르고 결단심이 없으며, 수전노가 되기 쉽다. 부인에 의지하는 성격이 강하다. 여기에 겁재가 있으면 여행하는 것을 즐겨한다. 돈은 없는 척 하며 부인하고 해외여행은 잘 가는 사람들이 이런 사람이다.

7. 편관(偏官)은 총명하고 항상 남에게 지기를 싫어한다. 실행력은 있으나 생각이 깊지 못하여 항상 후회를 자주한다. 빠른 판단으로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습관이 있다.

8. 정관(正官)이 많으면 법대로 하는 원칙주의자며 때로 강직하고 원칙을 지키며 인자 관대한 편이다. 정재 편재가 함께 있으면 호색(여자를 좋아함)이며 잔꾀에 만능하다. 겉으론 점잖은 척하며 속으로는 여자를 밝힌다는 뜻이다.

9. 편인(偏印)이 있으면 재능과 민첩함이 있고 매사에 용두사미가 되는 일을 많이 한다. 학예를 즐기나 성과가 없다. 외우는 것 순간적인 머리가 좋다.

10. 정인(正印)이 있으면 사람이 단정하고 인자하다. 공부를 해도 쉬지 않고 꾸준히 하는 성질이 있다. 인수와 겁재가 있으면 인격자이며, 상관과 같이 있으면 허영에 흐르기 쉽다.

명리 에세이스트 정은광 박사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