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 선수가 삼성으로 이적한 가운데, 팀을 옮긴 진짜 이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프로선수이기 때문에 몸값에서 차이가 났다면 납득하기가 쉽지만, 롯데와 삼성이 제시한 금액은 4년 80억 원으로 동일했기 때문이다.

이에 ‘팀내 불화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등 SNS를 중심으로 롯데 포수 강민호 선수의 삼성 이적사연이 퍼지고 있다. “롯데 포수 강민호는 롯데로 다시 돌아온 이대호와 부산 모 주점에서 말싸움 및 몸 싸움으로 기분이 상했고 롯데 감독은 이대호 편을 들어줌으로 강민호는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게 된 사실.

롯데자이언츠 구단주들의 강민호 재계약을 위해 80억을 불렀으나 강민호는 삼성에 롯데자이언츠 측 80억을 언급하며 동일금액으로 제시하길 제안. 강민호는 동일금액에도 삼성을 택함으로 롯데에겐 이제 미련이 없으며 이대호는 꼭 내년시즌 출루조차 못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주변 지인들에게 장난반 진담반으로 말하고 다닌다고 한다.”는 등의 불화설이다.

롯데 구단의 한 관계자는 “이런 내용들은 소문일 뿐이다”라며 “관련 글을 받아봤는데 터무니  없는 이야기다. 강민호 선수가 십 수 년 간 롯데에 있으면서 선수단이 얼마나 돈독한지 모른다. 이대호 선수와 말다툼은 어불성설이고 당시 조원우 감독은 일본에 있었는데 말이 안된다”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소문’이 돌아다니는 이유는 아무래도 프랜차이즈 스타가 팀을 버리고 다른 팀으로 이적한데 대한 납득할만한 이유를 찾지 못한 것은 아닐까 싶다. 강민호 선수가 삼성으로 이적한 진짜 이유가 뭘까 팬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선수 본인만 알지 않겠느냐. 롯데구단에서는 강민호 선수에게 섭섭하게 한 것이 없다. 그리고 선수가 팀을 옮긴 마당에 이제 와서 더 이야기해서 화제로 만들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강민호 선수의 삼성계약에 대해 ‘금액이 차이가 날 것’이라는 설과 ‘옵션에서 차이가 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계약금액에서 큰 차이가 없는 이상 단순 옵션 차이로 프랜차이즈 스타가 팀을 떠나는 이유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

금액의 차이가 굉장히 컸다거나, 구단이 섭섭하게 했다거나 하는 추측은 단순 루머에 불과하지만, 어쨌거나 롯데의 국가대표 포수인 강민호 선수를 잡지 못한 롯데 팬들에게는 이유야 어쨌든 불만과 짜증이 나는 것은 사실이다.

강민호 선수는 마지막까지 롯데 팬들을 향한 애정을 잊지 않았다. 그는 떠나는 날 “10년 넘게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건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롯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함을 전했다.

임지성 기자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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