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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향후 1년 경기(景氣)·살림살이·실업자·노사분쟁·국제분쟁에 대한 전망은?

올해는 정치·경제적으로 많은 파고가 있었던 만큼, 내년도 경제전망이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향후 1년간 경기전망에 대한 낙관여론과 비관여론의 격차가 지난달 낙관여론이 우세했던 데 비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1년간 실업자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여론도 지난달 대비 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이른바 ‘AC 10년’이다. 그리스도 탄생 이전과 이후를 ‘BC(Before Crist)’와 ‘AC(After Christ)’로 나타내듯 월가에서는 금융위기 이전과 이후를 ‘BC(Before Crisis)’와 ‘AC(After Crisis)’로 표현한다. 그만큼 2008년 금융위기의 파장이 컸음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경제 ‘10년 주기 위기설’에 더욱 민감하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에 이어 또 어떤 위기 패턴이 나타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때 10년 전과 비교해 지금의 달라진 향후 우리경제의 발전에 대해 우리국민들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본보 선데이저널은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통해 그 내용을 알아봤다. 

● 향후 1년간 실업자, 국제 관계 전망 부정적 변화

- '좋아질 것': 경기 10월 24% → 11월 34% → 12월 31%, 살림살이 22% → 25% → 24%

- '증가할 것': 실업자 11월 40% → 12월 47%, 노사분쟁 41% → 42%, 국제분쟁 37% → 52%

2017년 12월 12~14일 전국 성인 1,007명에게 향후 1년 경기 전망을 한국갤럽이 물은 결과 31%는 '좋아질 것', 30%는 '나빠질 것', 35%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고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달 조사에서는 낙관(34%)이 비관(26%)을 8%포인트 앞섰으나 이번에는 그 격차가 1%포인트로 줄었다.

최근 주요 경제이슈로는 내년 정부 예산안통과, 법인세법·청탁금지법 등 개정안 통과, 잇단 부동산정책발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과열현상, 미국기준금리인상 등을 들 수 있다.살림살이에 대해서는 24%가 '좋아질 것', 20%는 '나빠질 것', 55%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기 낙관론은 9·10월 20% 중반에서 11·12월 30%대로 증가했으나, 살림살이는 4개월 연속 비슷하다.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47%로 지난 달 40%에서 7%포인트 늘었다.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은 각각 24%다. 연령별 실업자 증가 전망을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0대(36%→49%), 30대(36%→42%), 40대(31%→42%)에서 주로 늘었고 50대 이상에서는 변화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나 현재 논의 중인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여건 변화에 대한 우려로 읽힌다.

노사분쟁은 '증가할 것' 42%, '감소할 것' 19%로 지난 달 대비 1%포인트 이내 등락에 그쳤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52%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한 달 전 37%에서 15%포인트 늘었다. 이는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에 유럽 등 이해 관계국 반발, 테러 발생 영향으로 보인다. 국제분쟁이 '감소할 것'이란 의견은 12%로, 11월보다 6%포인트 줄었다. 

참고로 1979~2016년 매년 말에 조사한 과거 한국인의 경기 전망 추이를 보면, 1980년대는 대체로 낙관론이 비관론을 크게 앞섰으나 1990년대는 낙관과 비관 우세가 교차 혼재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대체로 비관론이 우세했다. 과거 38년간 조사 중 '내년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낙관론 최고치는 1983년의 69%, 최저치는 국정농단 파문이 거세게 몰아쳤던 2016년의 4%다.

살림살이 전망은 1980년대 낙관론이 50%를 넘었고 1990년대 들어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그래도 비관론에 비하면 여전히 낙관론이 우세했다. 1997년 IMF를 기점으로 비관론이 40%를 웃도는 등 이후로는 낙관론이 비관론을 크게 앞선 해가 없다. 특히 2010년대 들어서는 향후 1년간 살림살이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0%를 넘는 경우가 잦아졌다.

실업자 전망 추이에서 낙관론('내년 실업자 감소할 것')이 비관론('내년 실업자 증가할 것')보다 우세했던 것은 인터넷/벤처 창업 열풍이 일었던 1999년(낙관 40%, 비관 25%)이 유일하다.

하지만 곧 닷컴 버블 붕괴로 이어져 2000년 비관론은 IMF 때와 같은 88%(최고치)까지 치솟았다. 경기나 살림살이 전망이 낙관적이었던 1980년대에도 실업자가 증가할 것이란 의견이 40%를 웃돌았던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노동 조건이나 환경이 좋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국가 경제 차원과 달리 개개인으로서는 현재 하는 일의 지속성이나 고용 상태에서 안정감을 느끼지 못한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으므로 국제분쟁 역시 우리와 무관치 않다. 1970~1980년대를 지배했던 냉전 시대 긴장감은 소련 붕괴와 독일 통일 등으로 다소 잦아들었으나, 2001년 미국 9·11 테러 사건을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고 특히 최근 몇 년간은 유럽 각지 연쇄 테러와 국가 간 무역 분쟁이 늘었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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