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경제 기업
우오현 SM그룹회장은 왜, 성완종 전 경남기업회장 천도재를 봉행했나?

우오현 SM그룹회장이 얼마 전 故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기리는 천도재를 지냈다고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살아생전 딱히 교류가 없었고, 굳이 교류를 찾자면 경남기업을 인수한 곳이 SM그룹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故성완종 전 경남기업회장은 이미 그 전에 목숨을 끊었기 때문에 이 역시 큰 관계라 할 수 없다.

그런데 경남기업 인수 후 우오현 회장은 경남기업의 새 출발을 위한 조촐한 행사가 뭐가 있을까 고민했고, 故성완종 전 회장의 유족과 지인들에게 수소문한 끝에 고인이 살아 있을 때 멘토처럼 의지했던 진경스님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故성완종 전 경남기업회장이 마음으로 의지했던 진경스님을 모시고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 했던 게 천도재 이었다고 한다.

유족은 물론 진경스님도 이런 우오현 회장의 마음에 깊이 감동했다고 한다. 비록 해외에 있어 행사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故성완종 전 경남기업회장의 장남 성승훈 전 경남기업이사 역시 감개무량하고 감사인사를 전했다는 후문이다.

우오현 삼라마이다스(SM)그룹 회장은 경남기업 인수를 마무리 짓고 경영참여에 본격 나서고 있다고 한다. 

12월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지난달 22일 회생계획에 따라 기존의 이성희 관리인을 신임대표이사로 선임했다. SM그룹에서는 이종훈 티케이케미칼 경영관리본부장(전무)이 사내이사로, 최승석 하이플러스카드 대표가 감사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또 우오현 회장은 직접 사내이사에 진입했다. 대표이사를 맡지는 않았지만 등기임원으로서 경영 전반을 챙기게 될 전망이다.앞서 서울회생법원과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올 4월부터 경남기업 매각작업을 재개했다. 올 6월 중순 본 입찰을 했지만, 무효로 처리하고 재입찰을 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같은 달 다시 진행된 본 입찰에서 SM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7월에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체결했다.SM그룹은 올 10월 말 경남기업의 유상증자에 330억 원을 투입했다. 그룹계열사인 동아건설산업과 우방건설산업이 각각 231억 원, 99억 원을 투자했다. 그 후 경남기업은 지난달 30일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약 3년 만에 정상 기업으로 시장에 복귀하게 됐다.

우오현 회장은 이 같은 M&A 절차를 마친 후 경남기업을 한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후 간단하게 정상화에 대한 언급을 했다. 또 우오현 회장은 ‘보광사’라는 절에서 故성완종 회장의 넋을 기리기 위해 천도재를 지냈다고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SM그룹의 한 가족이 됐으니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보자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며, “회생절차 기간 동안 이미 조직개편이나 자연적인 임직원 감소가 이뤄져 일단 인력 구조조정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SM그룹 계열사와의 합병도 거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M그룹은 최근 M&A 시장에서 상당한 먹성을 자랑하고 있는 중견 기업 중 하나다. 특히 법정관리 중인 중견건설사 다수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렸고, 해운업까지도 진출한 상황이다. 삼라건설(현 우방건설)을 모태로 시작한 SM그룹은 지난 2004년 167억 원의 대금을 지불해 진덕산업(현 우방산업)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M&A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어 지난 2011년 신창건설(현 우방건설산업)을 품에 안았고, 지난해에는 성우종합건설·태길종합건설·동아건설산업 등 세 곳의 건설사를 쓸어 담으면서 관련 M&A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올 들어서는 지난 7월 중견 건설사 경남기업마저 사들였다. 

이외에도 삼부토건·대우조선해양건설·현진 등 다른 법정관리 매물에도 눈독을 들였지만 다른 여건이 맞지 않아 뜻을 이루진 못한 바 있다. 또 SM그룹은 지난 2013년과 2016년 각각 대한해운과 대한상선을 인수했고, 지난해 말엔 한진해운 미주노선을 인수해 SM상선을 출범했다. 경쟁력 있는 건설사업과 해운사업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