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선거는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은 자유한국당의 텃밭으로 ‘공천=당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내년 6월 전국 지방 동시 선거를 앞두고 경상북도 도지사 선거전이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먼저 달아오르고 있다. 이철우 의원을 필두로 김광림, 박명재 의원이 19, 20일 출마 선언을 하는 등 현직 국회의원 3명이 경쟁적으로 잇달아 출마선언을 하면서다. 

이로 인해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이미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수두룩하다. 현재 경북도지사 출마가 유력한 인사는 김광림(안동), 박명재(포항·울릉), 이철우(김천)의원 등 현역의원과 남유진 구미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성조 한국체육대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누가 도지사 경선을 완주할 수 있는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라고 한다.

특히, ‘국정원 특수활동비’ 문제가 경북도지사 경선 및 선거에 불똥이 튀지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인데, 이미 후보군 가운데 일부가 국정원 특수활동비 문제에 연루돼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이다.

소문에 이름이 거론된 이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이 문제가 조만간 터질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한다.

더구나 도지사에 당선되더라도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권 및 검찰에 코가 꿰어 제대로 도지사 역할을 할 수 있겠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는 도지사 보궐선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당내 우려라고 한다.

경북은 자유한국당의 오랜 텃밭 역할을 해온데다, 김관용 도지사가 3선 제한으로 물러나 무주공산이 되는 시점에 치르는 선거여서 그 어느 때보다 당 공천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조짐이다.

이처럼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후보군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가시화함으로서 그동안 수면 아래에서 움직이던 출마 예상자들이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세력 대결이 펼쳐지는 형국이다.

당내에서는 이번 자유한국당 경북 도지사 경선 전은 13명의 국회의원들의 의중이 경선판도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도내 10명에 달하는 친박계 의원들이 어느 정도 단일 대오를 형성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게 다수 관측이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망에 걸려있지만 경북·대구지역 친박계의 좌장인 최경환의원(경산)의 역할론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예비주자들의 이런 움직임에도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정당에서는 출판기념회나 출마선언 등 뚜렷한 움직임 없어 대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임지성 기자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