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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20·30대 주량 넘기고 폭탄주 늘어났다?- 본인 생각 소주 적정량은 4.3잔…평균 음주량은 6.1잔술

연말 계속되는 술자리에서 주량을 넘겨 피해를 보는 사례 많아지고 있는 시기이다. 스마트폰을 택시에 두고 내리거나 버스에 지갑을 떨어뜨리고도 모르는 식이다.

식약처가 전국 15세 이상 국민 2000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실제 음주량이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주량을 넘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종별 평균음주량은 소주(50ml)6.1잔, 맥주(200ml)4.8잔, 탁주(200ml)2.9잔, 과실주(100ml) 3.1잔이었는데, 이는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음주량(소주 4.3잔, 맥주 4.2잔, 탁주 2.4잔, 과실주 2.6잔)을 상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술자리분위기나 권유로 원하는 것보다 많이 마시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30대에서 폭탄주 마시는 경향이 늘어난 것이다. 

폭탄주 경험률이 20대는 2016년 50.1%에서 2017년 55.7%로, 30대는 같은 기간 42.9%에서 54.5%로 늘어. 40대는 50.7%에서 46.5%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소맥이 대부분(93.7%)이였는데, 술자리 분위기가 좋아지기 때문에 마신다는 응답 많았으며, 수입맥주, 수제맥주 선호도도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우리의 술 문화

아무 곳에서나 술을 살 수 있고, 아무 때나, 아무데서나 술을 마실 수 있다. 맘껏 취할 수 있고, 술 때문에 저지른 실수는 적당히 양해가 되기도 한다. 술에 관한한 아직도 지상천국인 셈이다.

그리고 폭탄주를 즐겨 마신다. 우리의 술문화 키워드는 공음이다. 다함께 마시는 것이다. 우리의 술 문화처럼 술잔을 주고받으며 마시는 음주문화는 ‘수작문화’라고 하며, 미국 등 제잔에 제 술을 따라 마시는 문화는 ‘자작문화’라고 한다.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잔을 맞대고 마시는 것을 ‘대작문화’라고 한다.

우리나라 연간 국민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소주 123병, 맥주 372병, 양주 46.5병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알코올 의존 및 남용 등 중독에 따른 평생 정신질환 유병률 또한 일부 선진국에 비해 최고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술자리의 긍정적인 면

술자리라는 것을 떠올리면 지친 일상 속에서 유일한 탈출구가 생각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하고, 일의 연장선으로서 보다 쉽게 일을 처리해 나갈 수도 있다.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면서 외치는 큰소리들, 술잔을 부딪치는 그 큰 에너지의 근원은 도대체 무엇일까?

지친 것 같지만 술자리에선 어느새 새로운 에너지를 발산해내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즐기는 과정에서 어느새 어디서 생겼는지도 모르는 에너지가 그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

술에 만취하여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면서도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어울려 감정을 공유하는 분위기 또한 이것을 대변한다. 다시 말해 술자리에서 나타나는 무질서와 혼돈 상황뿐만 아니라 쾌락을 즐기고, 즐거움을 향유하며, 내면의 자유를 분출하는 것 또한 일상생활의 연장이라는 것이다.

● 술 문화의 부정적인 면

사실 현실적으로 우리의 술 문화에서는 부정적인 측면이 많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술을 즐기는 술자리 그 자체가 외적요인에 의해서 왜곡, 변질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좋은 기분으로 함께 자리를 했다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만큼 마셔대는 술, 술의 과소비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 술과 함께 따라다니는 퇴폐향락문화, 음험한 뒷거래가 이루어지는 자리, 음주의 빙식에 조차 배어있는 권위주의적 군사문화의 잔재 등 그 예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임지성 기자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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