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경제 경제종합
국민들의 향후 1년 경기(景氣)·살림살이·실업자·노사분쟁·국제분쟁에 대한 전망은?

1979년부터 2017년까지 39년간 갤럽 인터내셔널 다 국가 비교조사의 일환으로 경기, 살림살이, 실업자, 노사분쟁, 국제분쟁 전망을 한국갤럽이 추적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매년 말 1회에 한해 전국(제주 제외) 성인 1,500명을 면접 조사한다. 2017년 9월부터는 연간 12회(매월 1회) 전국 성인 1,000명 전화조사로 더 시의성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

이는 대통령 직무평가, 정당지지도 등 정치지표와 함께 볼 수 있는 국내 유일 경제지표다. 2018년부터는 경제전망 조사결과 교차집계표에 낙관응답비율에서 비관응답 비율의 차이, 즉 Net Score(순 지수)를 제시한다. 

경제전망 특성상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을 것, 즉 현재와 향후 1년간 상황이 비슷할 것이란 응답이 많으므로 낙관·비관 어느 한 쪽의 응답만을 기준으로 판단하기 곤란할 수 있다.

순 지수(Net Score)는 이를 단순화하여 조사 시기별, 응답자 특성별 차이를 보기 쉽게 한다. 양수(陽數)가 클수록 낙관론이, 음수(陰數)가 클수록 비관론이 우세하다고 볼 수 있으며 0에 가까울수록 낙관·비관 격차가 작음을 의미한다.

● 향후 1년간 국제관계 전망 긍정적 변화

- '좋아질 것': 경기 11월 34% → 12월 31% → 1월 32%, 살림살이 25% → 24% → 24%

- '증가할 것': 실업자 12월 47% → 12월 44%, 노사분쟁 42% → 41%, 국제분쟁 52% → 37%

2018년 1월 9~11일 전국 성인 1,006명에게 향후 1년 경기전망을 한국갤럽이 물은 결과 32%는 '좋아질 것', 28%는 '나빠질 것', 35%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낙관(31%)이 비관(30%)을 단 1%포인트 앞섰으나 이번에는 그 격차가 4%포인트로 소폭 늘었다.

최근 주요 경제이슈로는 올해 인상된 최저임금 적용, 국내 가상화폐 투기과열현상,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들 수 있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24%가 '좋아질 것', 20%는 '나빠질 것', 55%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해 지난달과 변함없었다.

경기 낙관론은 9·10월 20% 중반에서 11·12월 30%대로 증가했으나, 살림살이는 5개월 연속 비슷하다.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44%로 지난달 47%에서 3%포인트 줄었다.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은 각각 25%, 26%다. 

실업자 증감 전망에 대한 낙관(감소할 것)-비관(증가할 것) 격차(Net Score, 순(純) 지수)를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34로 가장 비관적이며 그다음은 20대(-25)와 60대 이상(-23), 그리고 30대(-9)와 40대(-6) 순이다.

50대는 본인 은퇴 전후면서 동시에 자녀가 첫 구직 중일 가능성이 높아 다른 연령대보다 실업·구직상황의 어려움을 더 깊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사분쟁은 '증가할 것' 41%, '감소할 것' 18%로 4개월째 거의 변화가 없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우리국민 37%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한 달 전 52%에서 15%포인트 줄었다. 이는 작년 11월과 비슷한 수준인데 당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순방길에 나서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긴장감이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미국으로 돌아간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선언해 유럽 등 이해관계국이 반발하고 테러가 발생하는 등 국제정세가 악화되며 지난 12월에는 다시 비관론이 52%로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올해 1월 1일 북한 김정은 신년사에서부터 일사천리로 성사된 9일 남북고위급회담, 그리고 미국 등 주요국의 고위급대표단 평창올림픽 참가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듯하다.

경제전망관련 다섯 문항 모두 대통령 직무긍정 평가자보다 직무부정 평가자, 더불어민주당보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이 더 비관적이다. 

인식 차는 경기전망에서 가장 크며 그다음은 실업, 살림살이, 국제분쟁, 노사분쟁 순이다. 이는 개인의 정치적성향이 정치현안뿐 아니라 경제현안 판단에도 크게 작용함을 보여준다.

 참고로 1979~2017년 매년 말에 조사한 경제전망

과거 한국인의 경기 전망추이를 보면, 1980년대는 대체로 낙관론이 비관론을 크게 앞섰으나 1990년대는 낙관과 비관 우세가 교차 혼재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대체로 비관론이 우세했다. 

과거 38년간 조사 중 '내년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낙관론 최고치는 1983년의 69%, 최저치는 국정농단파문이 거세게 몰아쳤던 2016년의 4%다. 살림살이 전망은 1980년대 낙관론이 50%를 넘었고 1990년대 들어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그래도 비관론에 비하면 여전히 낙관론이 우세했다. 

1997년 IMF를 기점으로 비관론이 40%를 웃도는 등 이후로는 낙관론이 비관론을 크게 앞선 해가 없다. 특히, 2010년대 들어서는 향후 1년간 살림살이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0%를 넘는 경우가 잦아졌다.

실업자 전망추이에서 낙관론('내년 실업자 감소할 것')이 비관론('내년 실업자 증가할 것')보다 우세했던 것은 인터넷·벤처창업 열풍이 일었던 1999년(낙관 40%, 비관 25%)이 유일하다. 하지만 곧 닷컴 버블붕괴로 이어져 2000년 비관론은 IMF 때와 같은 88%(최고치)까지 치솟았다.

경기나 살림살이 전망이 낙관적이었던 1980년대에도 실업자가 증가할 것이란 의견이 40%를 웃돌았던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노동조건이나 환경이 좋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국가경제차원과 달리 개개인으로서는 현재 하는 일의 지속성이나 고용 상태에서 안정감을 느끼지 못한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경제는 수출의존도가 높으므로 국제분쟁 역시 우리와 무관치 않다.

1970~1980년대를 지배했던 냉전시대 긴장감은 소련붕괴와 독일통일 등으로 다소 잦아들었으나, 2001년 미국 9·11 테러사건을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고 특히, 최근 몇 년간은 유럽 각지 연쇄테러와 국가 간 무역 분쟁이 늘었다. 
 

임지성 기자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