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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수장들, 몸 사리기 모드다?


지난해 CEO 선임과 관련한 절차적 문제와 채용비리 등으로 금융권에 불어 닥친 한파 탓인지 금융권 수장들의 몸 사리기가 여전한데, 무엇보다 언론 등  외부노출에 극도로 민감한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최근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김정태 하나은행금융지주 회장의 행보는 첩보작전을 방불케 했다고 한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개선 의지를 보이면서, 오는 3월 임기가 종료되는 김 회장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됐기 때문인데, 김 회장이 신년인사회장에 입장해서 돌아갈 때까지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였고, 동행한 직원들은 김 회장 주변을 감싸느라 분주해 상대적으로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너무 소외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손태승 우리은행장도 취임식 및 신년 시무식을 비공개로 치러 기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및 허인 KB국민은행장도 영업현장에 틈틈이 깜짝 방문하면서 조용히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한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의 태도 또한 엄격하다고 하는데, 사회공헌 활동과 같은 좋은 내용조차 외부에 알리기를 마다한다는 후문이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채용비리와 관련된 인터뷰 등 자신의 행동에 대해 금감원 임직원들에게 사과를 전하려 지난 5일 금감원을 방문했지만 금감원장은 물론 노조로부터 면담을 거절당하는 등 후배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하는데, 김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금감원의 수석 부원장을 지낸 바 있다.

최흥식 금감원장을 비롯해 노동조합이 면담을 피하면서 결국 유광열 수석부원장이 대신 김 회장을 맞았다고 한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김 회장의 금감원 방문이 사과 차원이라기보다는 김 회장이 몸담은 농협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 NH투자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 지연 때문이 아니겠냐는 시각이다.

김 회장이 검찰수사를 받는 동안 NH투자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심사는 지연됐고, 최근 들어 인가 심의가 또 다시 연기되는 등 첩첩산중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여기에 오는 4월 미기가 만료되는 자신의 연임에 대한 걸림돌이 없도록 금융당국과 교감할 의도도 있지 않겠냐는 추측이며, 이 때문에 금감원장이 부담을 느끼고 면담을 거절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한다. 
 

조승현 대기자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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