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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달린 모든 것의 진실규명은 ‘필수’로부터 나온다한국차 기술력 세계수준 상위 한국 최고 차는 ‘LF소나타’

 

   
 차박사라 불리는 김필수 교수

김필수 교수는 자동차에 관해서 만큼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라 불리는 ‘자동차박사’다.
그는 정말로 많은 직함을 갖고 있다. 대학 교수(대림대 자동차공학)를 필두로 몇 년째 서울오토살롱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이외에 산업부 산하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회장, 국토부 산하 중고차문화포럼 회장, 에코드라이브운동본부 대표, 한국전기차리더스협회 회장, 한국이륜차관리협회 회장, 자동차급발진연구회 회장 등등 많은 감투가 있다. 거기에 국토부, 산업부, 기재부, 행안부, 감사원 등 정부 각 부처 10곳 이상의 자문위원임은 물론 소방차 안전기준 등 소방청 및 방사청의 탱크 등 군사무기 엔진시스템 자문까지 맡고 있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자문에서 제품개발 및 자동차와 환경친화 관련 행사와 특강, 매체칼럼과 단행본집필 등 수십여 개의 일을 하고 있는 ‘멀티맨’이다. 자동차 관련분야에서 각 언론매체 담당자에 이르기까지 수천여명이 넘게 입력되어 있는 그의 휴대폰은 그 때문에 밤이나 낮이나 쉴 새 없이 문자와 벨이 울린다. 바쁜 가운데서도 김 교수는 인터뷰이를 편하게 해주는 대표적 케이스다.
질문 하나도 결코 대충 답변하지 않는다. 속사포 같이 빠르면서도 정확한 발음, 거기에 흠잡을데 없는 논리까지 갖췄다. 자동차와 살아가는 주변 이야기, 그 외 공개되지 않았던 스토리까지 들어봤다.

하고 있는 일이 몇가지나 되는가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를 비롯한 5개의 사단법인 일을 맡아서 해오고 있는데 여기에 두개 더 추가된다. 문체부 산하 클래식카협회와 젓가락협회가 그것이다. 혹자는 젓가락을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역할과 상징성은 매우 크다.
손을 쓰면 그만큼 두뇌도 발달한다. 우리는 IQ가 가장 높은 나라다. 또한 손에 대한 재주가 뛰어난 민족으로, 손으로 연주하는 악기나 양궁, 사격을 비롯해 손을 쓰는 제반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 최고란 걸 상기해보자. 젓가락 사용의 우수성과 문화적 측면 등 여러 가지를 널리 알리기 위한 협회다.
또한 클래식카협회는 기존의 클래식카를 좀더 문화적 영역으로 끌어올려보자는 취지가 크다.

국내에서도 디젤차가 급부상 중인데 
디젤차를 선호하게 되는 것은 일단 유지비가 가장 큰 이유다. 즉 디젤차는 고연비에 대한 새 패러다임의 등장인 것이다. 디젤은 가솔린 대비 최소 10% 이상의 절약 효과가 있다.
가솔린차에 비해 소음, 진동, 매연 등 3대 골칫거리도 꾸준히 해결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디젤은 근본적으로 지저분한 차라서 중장기적으로 볼 때 한계가 있다. 이미 유럽에선 디젤차가 감소하고 있는게 좋은 예다.
     
그동안 나온 디젤 차량 중 높이 평가할만한 모델이 있다면
역시 BMW에서 나온 모델들이다. 성능과 연비 모든 면에서 디젤차의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었다.

국산 컨버터블은 왜 안 나오나, 기술력의 한계 또는 시장성 부족인가
컨버터블 제작 기술력은 이미 궤도에 왔다. 물론 선진국의 기술력보단 못하지만. 문제는 시장성이다. 컨버터블이라는 특화된 제작비를 감당하기엔 아직 국내 시장이. 그러나 한국 차가 앞으로 더욱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기 위해선 컨버터블 모델 1-2게 정도는 반드시 나와 주어야 한다.

컨버터블 기술력이란 측면에서 볼 때 최고 브랜드는
포르쉐다. 컨버터블의 전체적인 완성도가 매우 높다. 이외에 재규어 F타입도 훌륭하다. 무엇보다 재규어는 예나 지금이나 같은 장소에서 제작공정이 이루어진다. 제작단가 절감을 위해 생산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여타 많은 브랜드들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데, 이 점도 재규어에게 믿음이 가는 부분이다. 그만큼 오리지널리티를 중시하는 브랜드다.

한국 튜닝산업의 과제와 미래는 
이제 시작이다. 튜닝산업협회도 겨우 반년 전에 발족됐다.
구조변경 개선과 소비자중심의 원스톱 서비스, 튜닝문화 활성화, 관련 중소기업의 R&D육성 등을 정착시키고자 노력할 것이다. 수십 년이 넘은 선진국에 비한다면 한국은 이제 첫걸음을 시작한 셈이다. 하지만 1년 안으로 가시적 성과는 나타날 것이다.
새 정권이 들어서며 튜닝분야에 관심을 보였고 정책적 의지가 크다는 것도 기대할 만하다.
한국적 지형, 교통여건에 최적인 수입차로 어떤걸 꼽고 싶나
여러 가지 측면이 고려돼야 하므로 단정 지어 답변하긴 힘들다. 연비나 운전감각 등을 고려해볼 때 BMW320디젤을 추천하고 싶다. BMW는 또한 대당 8000만원에서 1억짜리 차를 국내 대학에 70여대나 기증하는 등 사회적 책임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브랜드다.
폭스바겐의 티구안도 완성도 높다. 투아렉 역시 성능 좋고 추천할 만하다. 잘 만든 SUV이고 운전특성을 고루 즐길 수 있다. 오죽하면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돈 많이 주고 새 차 살 바에야 1년 된 중고 투아렉을 사는 게 훨씬 좋다고 할까. 파사트도 연비 좋고 고급스러운 감각을 지녔다. 물론 운전감각도 좋은 차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도 평가하고 싶다.

자동차의 길로 들어선 계기 
어릴 때부터 차를 좋아했다. 비단 차뿐만 아니라 두 바퀴로 굴러가는 그 모든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자동차 세계로 들어오게 된 건 어쩌면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 본다. 차의 구동원리 및 그 외 각종 역학의 기본을 체계적으로 알고 싶어 대학에 들어가 전기공학과를 전공했다. 이때 국내엔 ‘포니’자동차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었다. 나는 이 차를 분해조립해가며 실전지식을 습득해 갔다. 그리고 차의 메커니즘 전반을 더욱 깊게 공부하고자 대학원에 진학했고 졸업 후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 것이다.

대림대학교와의 인연에 대해 
1992년 충청대에서 전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다. 대림대학에서 자동차학과가 개설된 것은 95년이다. 이듬해인 96년 3월부터 이 학과 교수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좀 열악한 편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특히 자동차학과에 대한 학교의 투자와 관심이 대단했다. 이 때문에 나 역시 더욱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었고 현재엔 국내에서도 이 분야 높은 평가를 받는 학교로 위상이 강화되었다.

권위 있는 세계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후’에 10년 연속 등재되고 있다. 어떻게 해서 이름을 올리게 됐는가 나는 이미 하이브리드자동차가 유행하기 한참 이전인 96년부터 이 분야 논문들을 써왔다. 이외에 컨버전스 등등 여러 주제들에 관한 것들을 지속적으로 썼다. 외국논문만 50여 편 이상을 발표했는데, 어찌 보면 10년 이상을 내다본 논문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게 현지 관계자들 눈에 띄어 인명사전에 등재된 것이다.

자동차 CF 섭외도 종종 들어오는가
물론이다. 며칠 전에도 모 자동차 CF 섭외가 왔었다. 그러나 전문가로서의 객관성을 견지하기 위해 상업성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내 입장이다. 공공성, 공익이 우선이며 이 결심은 영원히 변치 않을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이 세계 수준과 비교할 때 어느 수준까지 와있다고 보는가
기술력으론 이미 충분히 궤도에 올라 있다. 자동차 선진국 대비 90%까지 와있다고 해도 좋다. 앞으로 프리미엄급에 좀더 연구개발을 하면 될 것 같다.

국산차 중 최고로 꼽는 차가 있다면 
LF소나타다. 기본에 충실하고 완성도도 높다.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안전성이 업그레이드되었다. 이외에 신형 제네시스는 안전도만큼은 최고다. 성능도 좋다. 물론 연비 때문에 환장한다는 게 문제지만.

만일 삼성 자동차 사업이 계속됐다면
예전에 나는 르노와 쌍용을 다 합쳐서 삼성 이건희에게 몰아주자고 건의한 적이 있다. 삼성차는 초반에 적자가 누적되었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자동차 사업을 했다면 지금쯤 세계적 자동차 브랜드로서 현대차와 쌍두마차가 되어 아주 잘 나가고 있을 것이다.
서로 견제하며 발전할 수 있는 양대 세력으로서도 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회사 최고 오너(이건희)가 자동차에 대한 의지를 매우 강하게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정권의 의지가 약했다. 만일 좀더 산업 전반의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정권이었다면 삼성차를 그렇게 두진 않았을 것이다.

현재 소유하고 있는 차는
차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한때는 차를 여러 대 보유했었다. 마치 매일 다른 옷을 바꿔 입고 출근하듯이 나도 매일 자동차 여러 대를 번갈아가며 바꿔 타고 출근하곤 했다. 정말 많은 차들을 타봤다. 그중에서도 재규어XF3.0이나 마츠다RX7 등을 비롯한 차들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몇 년 전 우면동에 3층짜리 빌라를 짓느라 보유 중이던 자동차들을 일부 처분해서 지금은 폭스바겐 티구안 등 몇 대 없다.
최근엔 국내외 자동차업체에서 테스트해달라고 평균 1주일 이상 차를 빌려주는 관계로 정작 내 차를 매일 타긴 힘들다. 그동안 국산차에서 다양한 수입차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차들을 시승해오고 있다. 겨우 몇 시간의 시승 테스트가 아니라 1~2주 이상을 마치 내 차처럼 소유한 상태로 집중적으로 몰아보기 때문에 각 모델들의 장단점을 보다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몇 년 전 자동차까지 처분해가며 신경 써서 만든 3층 빌라는 단지 우리 가족만 살기 위한 집이 아니라 천척까지 함께 이 빌라에 거주하는 ‘김패밀리타운’ 같은 것이다. 이곳에서 주말에 패밀리들과 바베큐파티도 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며 가족애를 키운다. 3층짜리 집이지만 사람들이 가끔 놀러오게되면 움칫 놀란다. 겨우 3층인데도 3000만원을 들여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써서 집을 설계했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든 명 디자이너들도 잊을 수 없다. 그중 높이 평가하거나 좋아하는 자동차 디자이너가 있는가 
재규어를 지휘해 온 이안 칼럼을 꼽는다. 그의 디자인은 보면 볼수록 그 가치가 빛을 발한다. BMW로 유명한 크리스 뱅글도 탁월하다.
자동차 디자인은 맞선을 보는 것과도 같다. 첫 선을 볼 때 어떤 여자는 한눈에 반하게 하지만 몇 번 만나면서 실망을 주거나 싫증나게 하는 반면 또 다른 여자는 처음엔 그저 그렇게 다가오지만 몇 차례 만나면서 그 존재감이 빛나는 경우도 있다.
차도 마찬가지다. 디자인이 뛰어난 명차는 첫눈에 반하게 한다기 보다는 보면 볼수록 그 가치가 살아나는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더 빛을 발하는 클래식처럼 말이다.

F1 사상 최고의 드라이버는 
F1드라이버는 그 자체가 드라이브 스킬로는 세계 최고들이다. 따라서 스킬로 비교한다는건 무리가 따른다. 레이싱에서도 스킬 부족보다는 다른 외형적 변수로 인해 레이서 간의 순위가 갈릴 때가 많다. 그런 모든 걸 고려해 볼 때 역시 세나(브라질)다. 잘 생겼고 카리스마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현장에서 요절했다. ‘전설’이 될 만한 모든 걸 갖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F1경기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을 꼽는다면 
자동차를 좋아하기도 하고 또 업무상 F1그랑프리를 자주 관람한 것 같다. 각 그랑프리마다 독특한 스타일들이 있어 하나를 꼽기가 어렵지만 굳이 언급한다면 모나코F1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여타 경기와는 달리 모나코F1은 시내를 도는 시가전이기 때문에 보는 이에게 더욱 특별한 감흥을 전달한다.

자동차 이외에 발명도 하는가
사람들은 내가 발명까지 하는 줄 모를 것이다. 사실 그동안 내가 특허를 낸 것만도 10개가 넘는다. 그중 하나가 휠 네비게이터 특허로 현재 모 기업에서 이 기술을 상품화해서 유통시킨 바 있다. 강의하고 글 쓰고 자문하고 연구하는 것도 내 본업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아이디어를 실용화하는 것 또한 관심사 중 하나다.

자동차 외 다른 분야의 관심은 
당연히 교육이다. 이 부문은 자동차 못지않게 내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것이기도 하다. 모든 것의 기초는 교육이며 교육이 살아야 근간이 튼튼해지는 것 아닌가. 굳이 교육을 크게 생각하지 말고 주변의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내 경우 자식들의 견문을 넓혀주기 위해 애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함께 데리고 다니며 문화체험을 시켜왔다. 국내는 물론 해외의 박물관에서 그 외 등등을 함께 돌며 자식들이 보고 느낀 것을 정리하고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어릴 때 보고 듣는 게 평생을 간다고 하지 않았나?
교육문제에도 적극 관심을 갖다보니 정부의 과학기술 홍보대사를 비롯한 다수의 감투를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너무 바빠지다 보니 몇 년 동안 하던 헬쓰를 지금은 전혀 못하고 있다. 잠시 양재천 걷는 정도가 고작인 것 같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 아내와 승마(화성 승마장)를 하는 정도다. 운동을 하긴 해야 하는데….
한편 전세계 튜닝시장은 100조원의 규모로 실로 엄청나다. 국내도 규제가 풀릴 경우 5천억원에서 4조원의 시장형성이 가능하다고 본다. 현 정부도 튜닝산업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튜닝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필수 교수의 역할에서 볼 때 한국 튜닝산업의 미래가 밝다.
인터뷰=조성진 기자
정리=김수현 기자
편집=김유진 기자

조성진 기자  ttjj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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