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는 과도한 양의 알코올이 몸속에 들어가면서 간에서 '아세트 알데하이드'라는 독성을 띈 물질로 분해되면서 발생하는데 이것이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또 술에 함유된 에탄올은 탈수 증세를 일으킨다. 좋은 해장국은 이런 몸속의 독소를 해소할 수 있어야 하는데 비타민C나 미네랄 성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이 핵심이다. 

술이 깨고 머리가 지끈거릴 때 한국인은 콩나물국, 북어국, 선지국, 재첩국 등 울렁거리는 속을 다스릴 수 있는 국물 음식을  많이 찾는다.
 
우리나라 주류별 숙취해소 한방 처방으로는★ 소주는 칡즙과 산사(산딸기)를 6대4의 비율로 함께 다린 차를 마시면 소주 과음으로 인한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산사가 없을 때는 배 한쪽을 대신 넣어 다려도 좋다. ★ 막걸리는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이 막걸리를 많이 마시면 신트림이 나고 팔·다리가 저린다. 엿기름 한 주먹과 모과 4분의 1쪽을 차로 다려 아침·점심·저녁으로 2∼3일 복용한다. ★ 맥주는 살짝 볶아 말린 생강과 계피, 인삼을 넣어 차로 다려 마시면 속이 편해진다. ★ 양주는 생인삼 즙에 꿀을 타서 마신다. 
★ 여성이나 술이 약한 사람이 과음했을 경우 녹두 한 주먹 분량에 배 반쪽을 넣고 죽을 쑤어 꿀을 타 먹으면 술이 빨리 깬다.

나라별 숙취해소법

= 중국 =
독주 많이 마시기로 유명한 중국인에게는 '싱주링'이라는 특효처방이 있다. 싱주링은 인삼, 귤껍질, 칡뿌리 등 6가지 천연재료를 섞어 만든 전통차로 기원전 200년 전부터 중국인의 숙취법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아침에 한잔 쭉 들이키면 술이 확 깬다고 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북반부 지역처럼 중국은 칡차를 마신다.

= 일본 =
일본인의 해장법은 한국의 콩나물해장국처럼 대표적인 숙취해소법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과 매실을 절인 우매보시가 그래도 사랑받는 해장법 중 하나다. 일본에서 사케를 너무 마셔 속이 울렁거릴 때는 우매보시 한 덩이를 뜨거운 물에 떨어뜨려 들이킨다.

= 태국 =
태국에서는 기름에 튀긴 삶은 달걀에 매콤한 소스를 듬뿍 얹은 '까이 룩 꿰이'라는 음식이 전통적인 해장 음식이다. 이 음식의 뜻은 '사위달걀'이라고 하는데, 한국의 처가에서는 사위에게 씨암탉을 삶아주지만 술독에 고생하는 사위에게 태국의 장모님은 달걀을 삶아 튀겨준다.

= 몽골 =
몽골에서는 소금에 절인 양의 눈알을 토마토 주스에 띄워 마신다. = 싱가포르 =
싱가포르에서는 인삼 등 각종 한약재로 끓인 탕 종류를 가장 훌륭한 숙취해소 음식으로 여긴다. 

= 네팔 =
네팔에서는 술 먹은 다음날에는 ‘흰 음식(white foods)’를 많이 먹는다. 이 하얀 음식이라는 것이 무엇이라는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물이나 우유, 죽 등 부드럽고 위에 부담이 없는 음식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 이라크 =
미군 주둔 이후 엄격한 이슬람식 사회분위기가 많이 풀린 이라크에서도 최근 과음이 큰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라크인들은 남편이 과음을 하고 돌아와 속앓이를 하면 시장에서 염소머리를 사와 통째로 푹 고은 뒤 이 국물을 먹인다. 바그다드에서는 최근 술 소비가 늘면서 이 염소머리가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 북유럽 =
북유럽에서는 청어를 절이거나 날로 먹어 숙취를 해소하는 것이 관습이다.
날이 추워 독주가 사랑을 받는 북유럽에서는 보통 절이거나 날로 먹는 경우가 많으며, 히딩크의 나라 네덜란드에서는 듬뿍 썰어 올린 양파 더미 위에 청어 사시미를 올려 먹는다.

= 영국 =
영국은 레몬을 반으로 잘라서 겨드랑이에 문지르는 것이 확실한 숙취해소법이라는 미신이 있다. 
위스키의 나라 영국은 역시 다양한 해장법을 자랑한다. 아이리쉬 지방에서는 달걀 프라이, 토마토, 소시지, 버섯 등을 함께 먹는 '얼스터 프라이'라는 음식이 유명하고, 영국인 일반에게는 보드카에 토마토주스와 소스를 넣은 '블러디 마리'도 해장에 특효다.숙취 해소에는 미신도 많아서 한국인이 계피를 갈아 넣은 달콤한 모주 한잔을 최고의 해장술로 치는데 반해 영국인은 어젯밤 술을 마신 바로 그 술집에 가서 술을 한 잔 들이키면 숙취가 해소된다고 믿는다.

= 아이티 =
섬나라 아이티에서는 숙취의 주범인 술병의 코르크 마개에 검정 핀 13개를 꽂는다. 카리브 지역에서 성행하는 민간신앙의 일종인 ‘부두(Voodoo)’에서 유래한 것인데 근거는 없다.  

= 이탈리아 =
이탈리아에서는 술 마신 다음날이면 흰 음식을 많이 먹는데, 흰음식이란 쌀, 파스타, 유가공제품 등을 의미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해장하는데 토마토는 절대 쓰지 않는다.  = 러시아 =러시아인들은 집에서 담근 피클이나 양배추 절임의 국물을 마신다. 우리도 과음한 다음날이면 동치미 국물을 찾는 것과 비슷하다. 러시아에서는 국민주(酒) 보드카를 맥주와 섞어 폭탄주를 마시는 것도 우리와 비슷하고 해장법도 비슷하다.
술 잘 먹기로 치면 한국과 함께 1·2등을 다투는 러시아는 술 취하지 않는 약 RU-21을 개발한 나라답게 어엿하게 상품화된 숙취 해소음료가 있다.바로 '라솔'. 라솔은 양배추와 오이즙에 소금을 섞어 만든 음료로 2차 대전 승전기념일인 5월 9일 저녁에 거나하게 술을 마시고 머리가 지끈거리는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불티나게 팔린다. 또 소금에 절인 오이나 토마토즙도 전통적인 숙취해소법이다.

= 핀란드 =
핀란드 술꾼들은 술 마신 다음날 사우나에서 땀을 뺀다. 이 역시 한국과 비슷하다. 하지만 사우나보다는 절인 청어를 곁들여 마시는 차가운 맥주를 더 선호한다. 사우나를 하면 기분은 개운하지만, 신체의 수분을 고갈시켜 숙취 해소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니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소주, 위스키 등 독주를 마신 직후에 사우나에 들어가면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숙취해소에 대해 평소 준비해야 할 사항
 평소 비타민 C를 꾸준히 섭취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라 
비타민C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몸 안에서 알코올을 분해 처리하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보고가 있다.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된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키위, 딸기, 오렌지 등 과일과 열무, 고추, 감자 등의 야채가 있다. 
또한 규칙적인 식사로 위의 건강을 유지해야 알코올로 인한 위 점막손상의 고통을 덜 수 있다. 

 
   술자리에서는 ‘물’을 먼저 찾아야 
술을 마실 때 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한잔 두잔 술잔을 비워가면서 어느새 물 따위는 까맣게 잊어버리기 싶다. 자리에 앉자마자 술을 주문하기에 앞서 먼저 커다란 컵에 물을 가득 담아 달라고 주문해 두자. 독한 술을 마시고 나서는 특히 더 많은 물을 챙겨 마셔야 다음날 아침이 조금 더 편해진다. 
술자리에서 탄산음료는 금물이다. 마실 때는 상쾌한 기분이 들지만, 탄산가스가 알코올로 예민해진 위를 더 자극할 수 있고, 알코올 성분을 몸에 그대로 둔 채 수분만 몸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알코올 분해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을 위해 콩나물이나 헛개나무, 간편한 숙취해소 제품을 준비 
대표적인 숙취해소 성분으로 아스파라긴산이 잘 알려져 있다.  
헛개나무 열매 또한 숙취해소 식품으로 특히 주목 받고 있다. 헛개열매가 인기를 끌기 시작해 현재 숙취해소 관련 상품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외 숙취해소 식품으로 감식초와 매실도 인기다. 
   
술 마신 다음날 맑은 공기를 마시면 두뇌에 부족한 산소를 공급하여 정신을 맑게 하는 것도 빠른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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