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팔 故최동원 선수 생전 활동모습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박민식 前국회의원)는 지난 9일 오전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제3회 무쇠팔 최동원상(賞)선정위원회를 열고, 두산베어스 좌완투수 장원준 선수를 제3회 무쇠팔 최동원상(賞)수상자로 선정해 발표했다.

두산베어스 장원준 선수는 극심한 ‘타고투저’에도 불구하고, 시즌 27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168이닝을 소화하여 15승을 올렸다. 평균 자책점은 3.32를 기록했고, 19차례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탈삼진은 137개를 잡았다.

▲제3회 무쇠팔 최동원상 선정위원회 수상자 선 후 기년사진 촬영모습

(사)최동원기념사업회와 독립된 ‘제3회 무쇠팔 최동원상’선정위원회는 前롯데 어우홍 감독과 박영길 해설위원, 김성근 한화감독, 천일평 OSEN편집인, 김인식 국가대표감독, 허구연 해설위원, 양상문 LG감독 등 7인의 선정위원들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했다.

두산베어스 장원준 선수는 7표 중 압도적으로 6표를 획득해 제3회 무쇠팔 최동원상(賞) 수상자로 결정됐다. 7개 선정기준에서 1개라도 조건을 충족한 투수라면 후보가 된다. 단, 국내투수육성 차원에서 외국인 선수는 후보에서 제외했다.

7개 선정기준은 선발30경기 이상, 180이닝이상, 15승 이상, 탈삼진 150개 이상, 퀄리스타트 15회 이상, 평균자책점 2.50이하, 40세이브 등이다.

올해 제3회 무쇠팔 최동원상 수상조건을 충족한 투수는 두산베어스 장원준 선수를 비롯해 같은 팀 유희관 선수, 기아 양현종 선수, 삼성 윤성환과 차우찬 선수, SK 김광현 선수, 넥센 신재영 선수 등 총 7명이 후보에 올랐다.

김인식 국가대표감독은 “후보 중에서 두산베어스 장원준 선수가 가장 선정기준치에 가까운 선수로 평가받았다”며, “올해 성적만으로 수상자를 뽑았지만 장원준 선수는 수년간 꾸준하게 성적을 유지한 투수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제3회 무쇠팔 최동원상’선정위원회 어우홍 위원장은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한 한해였다. 타격은 갈수록 향상되는데 투수는 소모품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어서 전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선정기준을 많이 키우지 못한 선수가 선정됐는데, 투수성적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선정위원회는 내년부터는 선정기준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평균자책점 2.50에서 3.00으로 상향조정하고, 승수기준을 15승에서 12승으로 조정했다. 당분간은 지금의 기준을 충족할 투수가 등장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제2의 최동원 선수’의 등장을 기대하고, 고액연봉을 받는 외국인투수들이 타이틀을 많이 차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국내투수 중에서만 수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은 유지하기로 했다.

'무쇠팔 최동원 상'은 국내 프로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故최동원 선수시절 등번호 11번을 기념해 시상식은 매년 11월 11일 부산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제3회 무쇠팔 최동원상(賞) 수상자는 2천만 원을 받는다.

▲최동원기념사업회 박민식 이사장

올해도 오는 11월 11일 오후 2시 (사)최동원기념사업회의 후원사인 BNK금융그룹 부산은행본점 2층 대강당에서 (사)최동원기념사업회 박민식 이사장과 이사진을 비롯해, 야구인, BNK금융그룹 성세환 회장 등 부산은행관계자와 故최동원선수 팬클럽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2014년 5월 27일 부산출신 故최동원 투수를 기리기 위해 (사)최동원기념사업회와 '최동원 상(賞)' 제정 및 시상을 위한 후원협약을 채결했다. 또한 협약식에서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무쇠팔 최동원상(賞)'시상금과 운영비를 후원하기로 하고 (사)최동원기념사업회는 최동원상 시상 행사를 주관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이에 따라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매년 '무쇠팔 최동원상(賞)'시상금 2000만원과 운영비 1000만 원 등 총 3000만원을 (사)동원기념사업회에 후원하고 있다. BNK금융그룹부산은행은 2013년 (사)최동원기념사업회가 부산시 동래구 사직동 소재 사직야구장 정문 우측에 건립한 '최동원 동상' 건립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2013년 가을야구 정기예금' 가입고객 1명당 3000원씩을 은행부담으로 적립해 총 5000만원을 동상후원금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BNK금융그룹부산은행은 지난 2008년부터 롯데자이언츠 팀 성적과 개인선수성적에 따라 일정금액을 적립해 어린이재단 및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부하는 'BNK금융그룹부산은행 러브 포인트' 협약을 맺고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BNK금융그룹부산은행 러브 포인트'는 매년 연말 지역소재 복지시설에 기부되고 있으며, 2014년에는 부산지역 고교야구 5개 팀을 지원할 유소년야구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야구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오고 있다.

(사)최동원기념사업회는 2012년 8월16일 "사단법인 故최동원기념사업회"라는 비영리법인을 설립하였다. 짧은 기간 동안 이 사업회는 불멸의 레전드 故최동원선수를 기리기 위해 시민기금모금운동을 전개하여, 사직야구장 정문 우측광장에 故최동원선수 동상을 건립하였고, 불우한 야구인 자녀들에게 장학금 전달 및 취업알선은 물론 한국다문화야구연맹 김용철 회장과 함께 (사)최동원기념사업회와 부산일보가 공동주최하는 '무쇠팔 최동원 무료 야구교실'을 운영하였다.

야구교실에서 재능을 보인 학생들은 (사)최동원기념사업회가 지속적으로 관리해 프로선수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프로선수가 되기까지는 후원을 받지만 프로구단입단 후 첫 월급은 (사)최동원기념사업회에 후원한다. 

(사)최동원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최동원 키즈가 프로선수가 된 뒤 또 다른 최동원 키즈를 후원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고 싶다"며, "故최동원 선수의 투혼과 열정이 그렇게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야구교실의 인원은 초등학생 42명이고, 야구교실운영은 오는 11월까지 한다.

뙤약볕이 쏟아지는 지난여름 무사히 1차 야구교실이 잘 마무리 되었다. 법무법인 구덕, ㈜화인인터내셔널. ㈜서호도시개발이 이 뜻에 동참해 후원하기로 했다.   

야구교실은 야구에 재능은 있지만 경제적여건 때문에 뜻을 펼치지 못하는 ‘최동원 키즈’로 육성할 수 있는 학생이 많기 때문에 최동원 야구교실을 통해 숨겨진 부산야구인재들을 발굴해 故최동원 선수가 생전에 사랑했던 프로야구에 이바지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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