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미국인 유명팝가수에 의해 국제적으로 망신을 샀다. 일명 '땅콩리턴'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대한항공에 우울한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어 회사 관계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1980년대에 일세를 풍미한 미국 유명팝가수 리차드 막스(Richard Marx)가 대한항공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승객을 검거하는데 승무원을 도왔다며,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이러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는 훈련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다”고 트위터 상에서 비판했다고 AFPBB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2시30분(현지시각) 리차드 막스는 그의 아내와 함께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의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480편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한국인 남자승객이 술에 취해 다른 승객과 승무원에게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는 것.

이 한국인 남자승객은 식사와 함께 위스키 2잔반을 마신 후 옆 승객에게 시비를 걸며 1시간 가까이 승객 및 승무원에 대한 폭행과 폭언을 퍼부으며 난동을 부렸다. 리차드 막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그 남자를 제압한 모습이 담긴 몇 장의 사진과 함께 올렸고 승무원들은 "전혀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모델이나 텔레비전의 진행을 맡은 리차드 막스의 부인 데이지, 후엔테스(Daisy Fuentes)도 소셜 미디어에서 대한항공 여성승무원 전원이 테이저건 사용법을 모르고 또 밧줄로 난동을 부리는 남성을 제압하는 방법도 제대로 몰랐기 때문에 “폭력을 행사하는 남자를 완전히 제압하지 못했다”라고 비판했다.

리차드 막스에 의하면 이러한 상황이 4시간이 넘도록 이어져 다른 남성승객들과 함께 리차드 막스가 개입하고 이 남자승객을 밧줄로 제압했다고 한다. 난동을 부린 남자승객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게 넘겨졌고 후에 항공안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죄와 폭행죄로 기소됐다.

리차드 막스는 페이스북에서도 “이런 상황에서 승객의 개입 없이 대처하는 방법을 모르는 대한항공은 어떤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 관계자는 객실 승무원 전원이 안전에 관한 지도를 받고 있어 이번 사태에도 지침에 기초하여 행동하고 상황에 가장 적합한 수단을 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와중에 대한항공은 12월 22일 0시부터 12월 31일 밤 12시까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파업으로 인해 일부 항공편 운항 스케줄이 불가피하게 되어 고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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