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까지 5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원자폭탄은 물론이고, 수소폭탄 제조까지 성공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거기다 핵무기의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까지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북한이 한국을 넘어 이제는 미국의 안보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안보위협이란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북한의 유일한 과제는 1만 ㎞이상을 날아갈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해 미국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에 미국은 작년부터 떠돌던 북한선제타격설이 구체화되면서 북한에 대한 부분적 폭격을 넘어 전면전까지 준비하고 있고, 중공군도 국경지역 4개소에 개입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현재 미국의 전쟁준비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완벽하다는 것이다.

이제 미국의 북핵 해법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정권 말기인 지난해 9월부터 미국은 군사적 대북선제타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를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은 여차하면 한국 내 미국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민간인대피훈련을 실시했고, 지난해 가을부터는 한국을 여행하는 미국시민권자들에게 유사시 재빠르게 국외로 대피하기 위한 여행자등록프로그램에 연락처와 인적사항을 등록하도록 적극 권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월 2일 방한한 미국의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가 당시 자국의 전략자산 줌 월트(Zumwalt)호 구축함을 한국의 제주해군기지에 배치하자고 우리 측에 제안하였다. 이뿐만이 아니라 미국의 전략자산 및 각종 무기가 한반도로 집중 배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말 다량의 예비탄약을 한반도로 들여왔고, 최근 미군의 공격용 아파치헬기 1개 대대(24대)가 추가 배치돼 한국군을 포함해 84대로 늘어났다. 지난 달 18일 일본 미군기지에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최신예스텔스전투기 F-35B 2대가 배치됐고, 올해 6월이면 16대까지 늘어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우리군은 김정은을 제거하기 위한 일명 ‘참수부대’인 특수임무여단을 올해 하반기에 창설할 예정이다. 창설될 부대규모는 1천~2천명 내외의 병력으로 유사시 미군특수부대와 함께 평양을 침투해 김정은 등 북한 전쟁지도부를 제거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또한 오는 3월에 예정된 한미연합군 ‘키리졸브훈련’에는 미국의 전략무기가 대거 투입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장거리 폭격기 B-52, 장거리 폭격기 B-1B랜서, 스텔스 폭격기 B-2, 스텔스 전투기 F-22랩터, 핵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 항공모함 칼빈슨호 등이다.

장거리 폭격기B-52는 최대 항속거리 1만6000㎞를 자랑하며, 최대 31톤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을 비행해 폭격한 후 복귀할 수 있다. 재래식 폭탄은 물론 순항미사일과 공대지 핵미사일, 공중 발사 순항미사일도 탑재한다. 땅 깊숙이 파고들어 지하 동굴을 파괴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GBU-57)'는 북한 지휘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다.

장거리 폭격기 B-1B는 미국 공군의 실질적인 주력 폭격기로 되어 있다. 총 100대가 제작되었으며, 1999년 현재 약 95대가 활동 중이다. 걸프전쟁 때인 1998년 12월 실시된 '사막의 여우' 작전에서 최초로 실전에 투입되었다. 

공대지 미사일 36발, 자유낙하 핵폭탄 12발, 일반 핵폭탄 24발을 장비하도록 된 전략폭격기였으나, 현재는 재래식 폭격을 위한 임무로 전환되어 일반 폭탄·클러스터 폭탄·기뢰·일련의 정밀무기 등을 싣고 있다. 최대 내부 적재량은 7만 5,000파운드이며, 공중발사 순항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동체 아래의 6개 외부 화기접점에는 최대 5만 9,000파운드의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스텔스 폭격기B-2는 적의 방공망을 침투해서 중요한 전략적 목표를 폭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위해 B-2는 긴 항속거리와 많은 폭장량, 그리고 뛰어난 스텔스성을 가지도록 설계되었고,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독특한 전익기 설계가 적용되었다. 이로 인해 B-2는 최고의 스텔스 성능을 자랑하면서 동시에 공기저항을 줄이는 것이 가능했고, 이륙 시 보다 많은 중량을 지닐 수 있어 항속거리와 폭장 량을 희생시키지 않을 수 있었다.

스텔스 전투기 F-22랩터는 다른 전투기들보다 빠르고 높게 비행할 수 있는 점과 목표물과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도 정밀 타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점도 시리아 공습 투입 이유 중 하나이다. 1000파운드(약453.6KG) 무게의 유도 미사일을 목표물로부터 15마일(약24km) 떨어진 거리에서도 정밀 조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22 랩터는 최첨단 센서를 장착해 전투 지역을 보다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고 다른 전투기의 공격을 지원하는 능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F-22 랩터의 실전 투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미국은 그동안 전투기를 이란과 북한 등 위험 국가를 압박하기 위한 억지력으로 사용해왔다. 그 예로 미국은 2013년 북한에 자국 군사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줄 목적으로 F-22 랩터를 서울에 전시하기도 했었다.

핵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는 2007년 5월 취역하였으며, 길이가 115ｍ에 이르고, 승조원은 130여명에 달한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BGM-109)과 533㎜ 어뢰(MK-48)를 장착하고 있다. 항속은 시속 46㎞이며 잠항 능력이 뛰어나 작전 반경이 사실상 무제한이다.

항공모함 칼빈슨호는 유도미사일과 요격미사일, 함포, 전자전 장비 등 최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있는데, 특히 벙커힐함의 경우 타이콘데로가급(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 최초의 군함) 유도미사일 순양함으로는 처음으로 중장기 현대화를 완료한 후 첫 전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칼 빈슨 항모전단에는 2천 936명의 승무원과 전투비행단 소속 1,830여명이 배속되어 있어 4,800여명이 함께 움직이고 있으며, 갑판만 해도 축구장 3배 크기인 5,500여평에 달한다고 하니 가히 '움직이는 바다 위의 군사기지'라 한다.  

미국은 이처럼 막강한 전략무기를 보유한 패권국가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단 한 번도 ‘핵무기로 미국을 공격하겠다는 작은 나라’를 그냥 놔둔 적이 없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아래서 미국의 안보를 담당한 국무장관, 국방장관, 중앙정보국(CIA)국장 등은 모두 초강경 매파다. 이들은 모두 대북선제타격을 공공연하게 외치고 있다.

현재 대두되고 있는 미국의 대북선제타격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북선제타격은 곧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한반도에서는 실행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크다, 우리정부와 국민들은 냉정하게 사태를 파악하는 한편, 추진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전력을 다해 국가안위를 지켜내야 할 것이다.

양승길 전문위원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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