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은 오는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원내 각 정당들이 치열하게 펼친 경선을 통해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모두 확정했다. 오늘 4월 5일 기준 제19대 대선은 앞으로 34일 남았다. 제19대 대통령은 과연 누가 당선될 것인가?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원내 각 정당이 경선을 통해 확정한 제19대 대선후보자를 보면, 지난 2월 16일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가장 먼저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심 후보는 당원총투표로 진행된 투표결과 선거권자 총 2만227명 중 8209표(80.17%)차지해 정의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다음으로 3월 29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당원투표와 일반국민여론조사, 국민정책평가단 평가에서 모두 앞서 62.9%의 득표를 차지해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이어 3월 31일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전당대회에서 총 득표율 54.2%를 기록하며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4월 3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차 경선인 수도권, 강원, 제주 권역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60.4%를 얻으며 최종 1위를 해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4월 4일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청 경선에서 85.37%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해 현장투표 누적득표율에서 72.71%, 여론조사에서 84.20% 득표로, 현장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한 총 득표율에서 75.01%로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대선후보로 확정 순서별로 정의당 심상정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원내 5당 후보군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로써 '장미 대선'은 심상정, 유승민, 홍준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5자 대결로 출발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됐다.

주로 2개의 거대 원내교섭단체 체제에서 양자 내지 3자 대결로 치러진 역대 대선과는 달리 이번에는 5개 원내정당이 이전투구나 합종연횡을 할 것으로 보여,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전개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기성정당은 물론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회장 등 제3지대 '통합정부 추진파'가 단일 후보를 배출해 '문재인 대 비문후보'의 양자구도가 만들어질지 여부가 핵심이다.

특히, 안철수 후보가 ‘인위적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지난 대선에서 문 재인 후보에게 후보 자리를 내준 만큼 정권쟁취에 대한 욕구가 강해 비문 연대론에 힘을 실을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까지는 문재인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 급등세를 보이면서 ‘양강 구도’로 조금씩 옮아가는 형국이 감지되기 때문이다.

‘중도진보’ 성향의 안철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그늘에 가려 여론조사에서 4, 5위를 맴돌았지만, 문재인 후보의 압승구도가 형성되면서 비문성향을 보이는 중도층과 보수층의 표심을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34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큰 이변이 생길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문재인 후보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세상일은 아무도 모른다. 사람의 앞날을 누가 알겠는가. 앞으로 34일 어떤 일이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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