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현재 국제관계가 과거 '냉전시대'였던 시절보다 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발언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말할 것도 없이 지금이 더 힘겹다. (냉전)당시에는 서방과 소련 2개 진영이 있었고, 각자 제 3국의 영토에서 적과의 충돌상황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자국의 국경선 근처에서 직접 대치한 적은 없었다. 심지어 도발적인 선전도 지금보다 약했다. 당시에는 2개 진영이 허용된 경계선을 넘지 않는 규칙이 존재했다"면서 "지금은 그 어떤 규칙도 더 이상 없다"고 미국 '에스콰이어' 남성 잡지가 라브로프 장관의 말을 인용해 소개했다.

이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의 관계에 이상이 없다”면서 “친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나라의 외교관들은 서로를 겨냥해 강경한 성명을 발표할 수 있지만 이후 개인적으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최근 러시아는 미국이 시리아를 타격한 군사행동을 북한에 적용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군이 시리아 공군기지로 크루즈미사일을 투하한 것과 같은 유사한 군사행동을 북한에 자제할 것으로 여긴다”고도 말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여러 차례에 걸쳐 안보리결의안을 무시한 채 감행된 북한의 핵미사일시험발사를 우리는 인정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유엔헌장을 무시한 채 같은 방식의 무력을 적용하며 국제법을 위반해도 좋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시리아에서 일어난 일방적 군사행동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미대통령이 선거 때 대선공약으로 여러 차례 발표한 내용을 이행해주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