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니트맨3 미사일

미 공군이 곧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Ⅲ’를 시험 발사할 예정이라고, 미 정치전문지 워싱턴 이그재미너가 현지시간으로 25일 보도했다.

시험발사는 26일 캘리포니아州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이뤄지며, 미국의 핵 역량을 입증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미 공군이 성명을 통해 확인했다. 미 공군은 이번 계획이 한 해 앞서 수립됐으며, 따라서 최근 북한 김정은 정권의 도발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고리 코로트첸코 러시아 군사전문가는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Ⅲ’ 시험발사는 미 공군사령부는 한반도상황과 상관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의심이 가는 정황”이라면서 관련견해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미 해군 글로벌폭격사령부 대변인은 연중 계획된 시험발사이며, 한반도상황과 관련 없다고 발표했다. 또 앞선 보도에 따르면 이 무기는 미국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지상 ICBM으로 1만 3천 킬로미터 반경 내 목표물을 파괴하는 성능을 갖는다.

러시아 군사전문지 '국가방위' 편집주간 이고리 코로트첸코 군사전문가는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종류의 미사일은 '핵클럽'에 속하는 8개국이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가마다 자발적으로 전략적 핵무기를 정한다. 미국이 전략적 핵무기로 택한 ‘미니트맨Ⅲ’ ICBM은 전략적 견제기능을 수행하며, 있을 수 있는 적의 공격에 대비해 미군의 전투태세 준비를 전시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 “해마다 미국은 전략적 핵무기 준비태세를 확인하고, 동시에 미사일 기술력을 입증하기 위해 해상, 지상용 ICBM을 발사한다"면서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를 비롯해 '핵클럽'에 속하는 국가들도 같은 행보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미국의 주장과 달리 이번의 경우는 특정군사 정치적 배경에서 시험발사가 준비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발사계획과 관련해 여기에는 분명히 군사, 정치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며 "미국이 북한을 둘러싸고 지속해서 군사력을 집중시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발사는 대북압박 형태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Ⅲ’는 사정거리가 1만 3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지상발사형 ICBM으로 북한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미국의 핵전력은 크게 ICBM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와 함께 핵 억지력 3원 체제의 한 축이다.

미 공군은 북한이 장거리미사일(로켓)을 쏜 지난해 2월과 탄도미사일 도발 직후인 9월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Ⅲ를 발사했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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