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당선자가 마이크를 잡고 연설하는 장면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승리한 문재인 대통령당선자는 당초 집에서 개표방송을 보려던 계획을 바꿔 곧바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선거캠프개표상황실로 향했다.

5월 9일 오후 8시25분쯤 상황실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당선자는 그간 고생한 캠프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8시 45분 마이크를 잡고 “예측했던 대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고 자축의 말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당선자는 “오늘의 승리는 간절함의 승리”라면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간절함, 그리고 그 국민들의 간절함을 실현시키기 위해 뛰었던 우리들의 간절함”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당선자는 “당 역사상 가장 자랑스러운 장면”이라며,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닌 더불어민주당 정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출구조사 결과에 문 대통령당선자 캠프 환호성, 안-홍 후보 캠프 의기소침

한편,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4%로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캠프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설치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는 오후 8시 정각 출구조사결과가 발표되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특히, 개표결과는 아니지만 문재인 후보가 여유 있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여기저기서 10년만의 정권교체를 자축했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크게 뒤지자 30% 후반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한 것에 크게 낙담하는 모습이었다. 캠프관계자들은 그러나 “과거 출구조사와 달랐던 사전투표의 표심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서로 위로했다.

국민의당은 실망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선대위 개표상황실에 모인 당 선대위지도부는 오후 8시 정각 출구조사결과가 발표되자, 당초 라이벌로 상정한 문재인 후보에 크게 뒤진 결과라서 안타까운 마음에 탄식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홍준표 후보에게도 뒤진 것으로 나타난 점에 실망감이 더했다고 방송들이 보도했다.

당 관계자는 그러나 “사전투표율이 26%에 이른 만큼 최종까지 지켜보자”면서 “숨은 민심이 대역전을 이뤄낼 수도 있다”고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최다 참여 층은 20대…“기적이 일어났다”

지난 5월 4~5일 이틀 동안 치러진 제19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가 사상 최고 사전투표율인 26.06%를 기록한 가운데, 사전투표에 가장 많이 참여한 연령대는 2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19세를 포함한 20대 유권자들은 이틀 동안 진행된 사전투표에 총 264만 9303명이 참여했다. 그 뒤를 이어 2위는217만 7365명이 참여한 50대로 밝혀졌다. 이후 40대(207만 5647명), 30대(193만 903명), 60대(134만 6228명), 70대(103만 4994명) 순으로 나타났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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