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공격위협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던 하와이주가 냉전기 이후 긴급행동계획의 재검토를 시작했다고 ‘마더 보드’가 전했다.

미국의 트럼프 정권과 일부 언론은 북한이 당장 핵공격을 가해 올 듯한 어조로 떠들어대지만 미국본토에 위험이 임박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전한다.

하지만 하와이는 다르다. 북한과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이미 탄도미사일의 사정권에 들어온 것 같아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하와이주는 핵공격에 대비한 긴급 시 대응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뉴스 매체 ‘마더 보드’는 전한다. 

원래 계획은 냉전 하의 1985년에 작성된 것으로 수정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하와이주의 국방당국은 핵공격에 대비한 가이드라인을 책정하고 공개를 거부했지만, 메인 보드가 정보공개법을 근거로 정보공개 청구한 결과 새로운 미사일방어계획을 위한 ‘행동계획과 이정표’가 제시됐다. 거기에는 북한의 핵 공격 위협에 하와이주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나타나 있다고 전한다.

행동계획에서는 하와이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처의 일부에 대해서 개략이 기술되어 있다. 예컨대 △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경우의 대응을 둘러싼 기존 절차의 재검토 △ 주요 스탭과 지도부에 대한 무기교육의 실시 △ 주 의회 및 입법부 지도부에 대한 브리핑 실시 등이다.

하와이주는 또 긴급 시에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사이렌 소리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긴급 경보시스템에 휴대전화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재검토·개정이 이뤄지는 것은 1985년의 냉전 때 하와이주가 책정한 핵공격에 대한 방위 계획이다.

제정 당시는 아직 적극적으로 갖추기에는 공격 리스크가 너무 낮다고 여겨졌지만, 이번에는 북한의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을 우려하는 의원들의 강한 요청으로 재검토가 정해졌다고 한다. 

하와이와 북한의 거리는 대략 7400킬로로, ICBM은 발사 후 20분 이내에 도달할 것으로 하와이주는 추측하고 있다.

북·미 간 긴장감이 높아진 것은 북한이 연쇄적으로 미사일발사실험을 실시했기 때문으로 지난 5월 29일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은 450킬로미터 비행한 후에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내에 낙하했다. 

그 이전 5월 14일 발사한 미사일은 약 700킬로를 날아 일본해에 낙하했다. 앞서 4월 29일 실험에서는 미사일은 발사 직후 폭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대북 선제공격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한다. 4월 1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 응한 트럼프는 대북선제공격도 선택사항의 1개라고 말한 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를 사전에 눈치 채게 하고 싶지 않다”며, “어떻게 될지는 그 중 알아서”라고 말했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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