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성패는 인사정책에 달려 있다. 문 대통령이 인사정책에 성공해야 국가가 업그레이드  되고 국민이 행복하다.

조선왕조 22대 임금 영조는 탕평책(蕩平策)을 실시한 임금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여기서 탕평책이란 당파를 초월하여 능력에 따라서 인재를 등용한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집권초기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파격인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공무원사회 기득권으로부터 상당한 마찰이 예상되지만 정면 돌파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현직의원 장관 발탁 배경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5월 30 일 4개 부처 장관지명에 모두 현역의원 을 택한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된 개각이었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이낙연 국무총리후보자의 위장전입 문제가 불거지자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과 야당에 양해를 구한 기초 배경에는 전직 의원이란 점에서 야당이지만 국민의당 등이 협조(?)를 했다는 점을 인식했다는 것이며, 따라서 이번 개각은 아예 현직의원들을 대거 포진시킴으로써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문제는 후보자들이 정부부처에서 전문지식을 갖춘 행정능력이 있느냐는 것으로, 자칫 청문회 통과용(?)인사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될 수도 있다. 

결국 인수위원회가 없는 상황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가 온통 대학교수와 민주당의원들로 구성된 조직이란 점에서 청와대 개각에 현직의원만 추천할 수밖에 없는 한계에 봉착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고 한다. 
 
현직의원으로 구성된 이번 개각에 대해 정치권은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하는데, 찬성측은 인사검증에 발목을 잡힐 것이 우려된다면 아예 국회상임위에서 잔뼈가 굵은 의원들을 내각에 전진배치 시킨 것 은 고무적이라는 것이다. 

반대 측은 내각이 무슨 민주당 조직이냐며 현직의원들의 장관 겸직은 어느 정권에서나 바림직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 문재인 정부, 노무현 정부 인재등용 
 
국방차관에 노무현 정부시절 서주석 전 안보수석이 물망에 올라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데, 이는 문재인 정권이 노무현 시절의 인사를 전면에 내세우는 일종의 신호탄 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 주시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진영과 박근혜 정권 때 인물 등을 고루 등용 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노무현 정권 때 인사들을 등용함으로써, 과거의 이루지 못했던 일들을 실현시키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볼 때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정책은 어느 정권에서 일한 인재 들을 따지지 않고 등용함으로써, 탕평책 일환으로 대통령이 생각해 두었던 인재들을 전면에 배치하는 정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치중하고 있는 경제 살리기와 관련 일자리수석과 경제수석 등의 후속인사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데, 이는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어떤 형태로 흘러가는지를 진단할 수 있는 좌표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 청와대, 기자출신 포털 고위임원 잇단 인선 배경 
 
문재인 정부가 초대 국민소통수석에 윤영찬(53) 前네이버 부사장을 임명한데 이어 카카오의 홍보업무를 총괄하는 정혜승(46) 카카오 부사장을 청와대 SNS소통 등을 담당하는 뉴미디어비서관에 내정했다. 
 
윤영찬 수석과 정혜승 부사장은 맞수 인터넷업체 출신이지만 공통점이 많은데, 두 사람 모두 기자 출신으로 윤 수석은 동아일보에서, 정 부사장은 문화일보에서 10여 년 근무하다 각각 네이버와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이들은 이직 후 오랜 기간 국회, 정부, 시민단체 등을 상대하는 對官업무를 맡아오다 올해 초 나란히 언론대응을 주로 하는 홍보담당 임원으로 배치됐는데 홍보를 지휘한 건 반년도 채 되지 않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 홍보전문가라기보다는 대관통에 가깝다고 한다. 
 
업계 경쟁자였던 이들이 이제 청와대에서 만나 함께 일하게 된 것인데, 청와대가 국민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포털 출신의 홍보임원들을 연달아 영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윤영찬 수석을 임명하면서 기존 홍보실 명칭을 국민소통수석실로 변경하고 홍보수석도 국민소통수석이라는 다소 친근한 명칭으로 변경했는데, 뉴미디어비서관이 맡게 되는 뉴미디어팀은 이번에 새로 신설돼 새로운 소통방식을 개발하게 된다고 한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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