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광명리학박사/선데이저널 칼럼니스트

사주를 공부하다 보면 필수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백호살, 양인살, 괴강살이다. 흔히 ‘악살’이라고 해서 사주 일간에 있는 것을 말한다.

남자에게는 강한 의지 또는 고집을 말하지만, 여자에게 양인살은 가감한 데쉬(dash)를 하는 직업적인 여성에서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병원의 간호사나 의사 또는 검찰이나 군인 등이 이러한 양인살이 많다.

우리는 흔히 강한 사주가 있나요? 라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강한사주는 강한 대로 써먹을 때가 있고 약한 사주는 약한 대로 써먹을 때가 있다.

무당이 써먹는 칼은 사실 칼날이 무디다. 모양만 겁먹게 만든 삼지창이나 무속 칼이기 때문이다. 때로 귀신들을 겁주기 위해 이렇게 화려한 장식을 한 칼들이 사실 무당들이 갖고 있는 칼이기 쉽다.

우리 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무속 칼등을 예를 들은 것이다. 또 시퍼런 칼날위에 춤을 춘다는 그 칼은 아마 섬뜩하기도 할 것이지만 잘못하면 큰일이 나기 때문에 그리 흔하지 않다.

양인이란 사실 일주에 있는 것을 중심으로 말한다. 갑-묘(甲-卯), 을-진(乙-辰), 병-오(丙-午), 정-미(丁-未), 무-오(戊-午), 기-미(己-未), 경-유(庚-酉), 신-술(辛-戌), 임-자(壬-子), 계-축(癸-丑)이 있다.

이 살이 든 사람은 특히 뒤로 물러서지 않으며 겁먹지도 않는다. 저돌적이라고 말할 수가 있다. 직장은 대부분 전문직을 갖게 되는 것이 양인의 특징이다.

얼마 전에 양인살의 여성 사주를 봤다. 사주가 세고 또 한 번 싸웠다 하면 물러서지 않는 사주였다. 직업이 뭐냐고 물었더니 학교 식당에서 영양사를 한다고 했다. 그 여성은 전문직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하자면 프로의식이 강한 사람들이 양인살이 많고 자기고집을 꺾지 않고 완수하는 사람들이 양인이 든 사람들이다. 

요즘에는 모두가 자기 개성에 살고 자기 존재감에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양인살이 나쁘다고 말하면 안 된다. 성격이 좀 격하게 나올 때가 있다는 것을 염두 해야 한다.

정미일(丁未日), 기미일(己未日), 계축일(癸丑日)은 자인이다. 다시 말해 관대하다는 것이다. 일지관대(日支冠帶) 즉, 알아서 해라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이런 스타일이다. 

일지(日支)에 관대(冠帶)가 있는 사람은 유아독존(唯我獨尊)이며, 용기는 비범(非凡)하나 성사(成事)가 어렵다. 관대(冠帶)는 남을 비판하기 좋아하고, 인정이나 동정이나 관용이나 자비(慈悲)란 것이 없다. 용기만 있고 윗사람에게도 안하무인(眼下無人)이다. 그래서 주변에 적이 많다. 

궁합을 볼 때 상대방이 관대(冠帶)를 가지고 있으면 부부간에 말썽이 많고 풍파가 많다. 남자와 여자가 모두 관대(冠帶)를 가지고 있으면 서로 양보가 없으므로 못살게 된다. 
  
火양인: 명랑하며 학문이 대단하고 자신만만하며 너그럽다 화라는 것은 숨기질 못하고 뭐든 자신감을 표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土양인: 조급하다. 무관이면 마음씨가 음흉하고 우악스럽다. 그런 줄 알면 된다.

金양인: 과단성이 있으며 화를 내면 대단하다 소위 저사람 성질나면 무섭다는 그런 사람이다.

水양인: 음험하나 지혜롭다 사실 지혜로운 것도 음험하기도 해야 세상을 살아가는데 관계를 적당히 유지한다. 

木양인: 평소 인자하나 건드리면 불같다. 과격하고, 과단성이 있다. 목이란 원래 마음이 착하다. 그러나 도에 넘는 지나친 행동은 용서가 없다. 

양인이 겹치는 사주는 노후가 불편하고 자손들이 제멋대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 내속으로 나온 자식이지만 사주에 내 자식의 성격도 나온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칼럼니스트 명리이론가 정은광 박사  sundayk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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