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시사인, 한겨레, 미디어오늘 등에 터진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 전 사장과 연관된 문자메시지 폭로로 언론계가 발칵 뒤집힌 상황인데, 이 배경과 관련해 언론계 일각에서는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첫째는 이재용 부회장 재판 구형과 맞물려 주요 언론들의 삼성 편들기 차단과 함께 언론 길들이기 하겠다는 것이 핵심인데, 여기에 특검 측에서 시사 인을 비롯한 한겨레, 미디어오늘, JTBC 등 이른바 진보언론 등에 흘려서 이번 재판에 영향을 주겠다는 속셈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 중이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언론사 광고국장이나 예산을 만들어내야 하는 측의 인사들, 특히 언론 쪽에서 이른바 매출을 만들어내는 일상적인 부분까지도 공개했다는 그 배경에 의심이 들 수 없다면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며, 특히 장충기 전 사장의 3년 치 문자 등 폰에 담긴 메시지를 공개하는 것은 너무 심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또 언론계 일각에서는 이번 장충기 전 사장 문자 폭로의 핵심은 문재인 정부의 언론계 길들이기와 삼성 길들이기로 단면을 보여줌으로써, 특히 재계에는 삼성도 이렇게 당하고 있다는 것과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방향이나 어젠다에 협조하라는 암묵의 경고메시지라고 의심하고 있다고 한다.

언론계에 대해서는 이른바 주류언론-보수언론들에 대해 길들이기 차원과 보수언론 민낯이 오픈된 이상 문재인 정부가 언론 새 판짜기 명분 다지기와 공영방송까지 다 잡겠다는 속내가 깔려 있다는 것인데, 결국 이는 문재인 정부를 비롯해 진보정권의 장기 집권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삼성공화국의 실체가 드러나 통쾌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하는데, 이른바 마이너 언론 등에서는 이번 폭로가 삼성이 언론 위에 있고 권력 위에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로 그동안 언론사로서 대우받지 못한 마이너 언론 등에서는 이번 기회에 콧대 높은 삼성의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재계에서는 이번 폭로에 대해 상당한 우려감을 나타내는 중이다. 재계 고위관계자는 “언론사들도 기자들의 월급과 회사를 운영해야 하는 입장도 고려돼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언론과 기업과의 불신이 더욱 커질 것이고 아울러 그동안 삼성에서 담당했던 주류언론의 협찬과 광고가 빠질 경우 여타 다른 그룹 등이 분담해야 하는 고통과 비용이 상당하다고 언급했다.

이런 이유로 또 다른 폭로가 터져 나온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며, 아울러 이번 일로 진보언론이 마치 자신들만이 정의롭고 공익적이라고 포장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사실상 더욱 악질적으로 구는 것이 그들인데 마치 자신들이 투사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정말 후안무치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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