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이후 더불어민주당 에 대한 TK지지율은 자유한국당을 배가량 앞서는 유례없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고민이 많다고 한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PK지역에서 70%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PK지역 정당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대 후반, 자유한국당이 20% 초반을 기록 중으로 현재의 여야 지지율만 놓고 보면 PK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을 교체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하지만, 비록 과거보다 세가 약해졌다고 해도 자유한국당은 PK지역에서 여전히 막강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까닭에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역대 PK지역 지방선거 투표율이 50%안팎으로 낮았던 것을 고려하면 다른 선거와 비교할 때 조직력이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 막판에 결집하는 보수 민심도 지역 여권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유리한 환경임에도 PK지역 광역단체장 후보군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현역 중 광역단체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부산 남을의 박재호 의원 정도에 불과한데, 기초단체장 ‘새 피 수혈’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이와 맞물려 있다는 관측이다.

과거보다 부·울·경 기초단체장을 노리는 당내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상당수가 자당 구의원이나 옛 새누리당 출신 인사들이다보니, 참신함과는 거리가 먼데다 필승 카드로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는 게 여권 내부의 평가라고 한다. 

민주당 부산 국회의원들은 “경선을 최대한 보장하되 경쟁력 없는 인물이 당내 후보로 선출되게 놔둘 수는 없다”며, 전략공천제를 적극 활용할 뜻을 밝히고 있다. 

더욱이 추미애 대표 등 중앙당 일부 지도부가 상향식 공천제 전면 실시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민주당도 전략공천제를 공세적으로 도입할 공산이 크다. 

이럴 경우 내년 PK 지방선거 때는 역대 그 어느 선거 때보다 ‘인물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며, 대규모 ‘공천 물갈이’가 여야 PK 정치권에서 동시에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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