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에서 주최하는 연간사업 명예의 전당에 포크그룹 4월과 5월의 멤버 '백순진'이 2014년 한대수, 2015년 김정호, 2016년 김광석의 원작자들에 이어 4번째 헌액 대상자로 선정되어 오는10월 7일 남이섬에서 3시간에 걸친 성대한 헌정공연을 가졌다.

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전설의 포크듀오' 의 주인공 4월과 5월 ‘백순진’이, 사단법인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가 주최하는 ‘명예의 전당 프로젝트’ 네 번째 인물로 선정되어 남이섬에서 공연을 가진 것이다.  

‘명예의 전당 프로젝트’는 올 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의 연간 헌정사업으로 대중음악사에 귀감이 되었던 위대한 뮤지션을 재조명하고 그 공로를 인정해 헌액패와 헌정공연을 선물하는 종합기획 공연이었다.

싱어송라이터 백순진은 1970년대를 풍미했던 포크 듀오 ‘4월과 5월’의 멤버로 외국곡 번안가요가 인기를 끌던 시절에 순우리말 이름으로 데뷔하여 순수창작곡을 선보였던 팀이었다. 당시로서는 생소한 통기타와 가야금의 협주를 통해 국악과 포크의 크로스오버를 선보이는 등 실험적인 음악과 무대를 선보여 청년문화의 선두주자로 활약하였는데, 각각 백순진은 음반기획자로 김태풍은 유학의 길을 선택하며 활동을 중단했었다.

그러던 올 2017년 백순진은 한대수, 김정호, 김광석에 이어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에서 선정한 네 번째 명예의 전당의 헌액 대상자가 되었는데, 이는 최근 더욱 말초적이고 자극적으로만 변해가는 주류 음악계의 현실에 마주하여 ‘장미’, ‘등불’ 등 순수한 아름다움 자체를 추구하던 백순진의 가삿말이 현대에 들어 더더욱 그 의미를 더하며 후학 음악인들이 돌아보고 곱씹어야 할 기준점이 되어야 한다는 의의에서라고 한다. 

최근에도 백순진은 ‘꽃보라 되어’, ‘숨빗소리’ 등 한국인도 지나치기 쉬운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발굴하며 그야말로 의미 깊은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중인데 여전히 ‘전설’이면서도 동시에 ‘현역 뮤지션’으로서 보여주는 그의 이런 열정적인 행보는 또한 후배 뮤지션들이 배워야할 또 다른 덕목이 아닐 수 없다.

네 번째 명예의 전당 백순진 헌정공연 ‘4월과 5월’을 위해 ‘사단법인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와 ‘재단법인 노래의 섬’ 측은 지난 9월 29일 MOU 체결식을 가졌다. 남이섬에서 진행되는 이번 헌정공연에는 특별히 4월과 5월의 오리지널멤버 백순진, 김태풍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30년전 의 감동을 그대로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4월과 5월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김현성, 도현아, 블루코드 박현식, 신현대, 심유석, 윤성, 이동은, 이수미, 이태원(쉐그린), 조동희, 최고은 등이 함께 출연하여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제 4회 명예의 전당 헌정공연 ‘4월과 5월’은 10월 7일 토요일 오후2시부터 5시까지 춘천 남이섬 유니세프 에코스테이지에서 열렸으며, 남이섬에 입장하는 모든 관광객들이 무료로 관람토록 했었다.

강지숙 기자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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