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3일 실시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전남지사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해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당 ‘선공’으로 전남도지사 선거가 조기점화 조짐 양상을 띠면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응 또한 주목되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후보군으로는 광주·전남의 유일한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개호 의원과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다른 후보군들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 중,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전 순천시장과 이개호 의원이 타 정당 후보들 간의 가상대결에서 1위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추세로 정국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것이어서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남도지사 후보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인 이개호(58·담양·함평·영광·장성)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인 가운데, 조충훈(64) 순천시장과 노관규(57) 전 순천시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개호 의원은 지역민심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유일한 현역 의원이다.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30여 년간 공직생활 경험을 토대로 지난해 총선 때 국민의당의 돌풍 속에서도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순천 일대에서의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전남지사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2002년 4대를 시작으로 7, 8대 순천시장을 맡아왔다. 

2차례나 순천시장을 역임한 노관규 전 순천시장도 19대, 20대 총선에 이어 전남도지사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고민도 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에서 낮은 국민의당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박지원 전 대표의 ‘인물론’이 통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일각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통하는 박지원 전 대표가 풍부한 국정경험과 강력한 추진력, 정치적 내공, 전국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정치적 생명을 거는 마지막 승부를 던진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국민의당은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해 주승용(65·여수시을)·황주홍(65·고흥·보성·장흥·강진) 국회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전남도지사는 이낙연(65) 전 도지사의 국무총리 차출로 공석이 된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기세 싸움이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내년 6.13지방선거에서 호남권 맹주자리를 놓고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처럼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전남지사에 도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무소속인 장만채(59) 전남도교육감도 3선 교육감과 전남도지사 자리를 놓고 고민하는 가운데 3선 함평군수 출신인 이석형(59) 산림조합중앙회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도지사 자리는 이낙연 전 지사의 국무총리 차출로 호남정가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4·13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양당체제로 굳어진 호남의 정치구도를 선점하기 위한 선거전이 또 한 번 치열하게 전개될 핵심지역이 전남이기도 하다.

지역정가에서는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의 출마선언으로 전남도지사 선거가 조기에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낮은 지지율을 인지도로 돌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더불어민주당도 조기 후보를 가시화할지 관심이다”고 말했다. 

김해진 기자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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